우리 일족은.. 아니 우리 가족은 대식가이다. 특히 형과 나는 음식을 고르는 데 있어, 맛보다는 양을 중시하였고 맛에는 약간 둔감하였다. 보통 사람들이 학교 급식과 군대 밥을 욕할 때도 맛있게 잘 먹던 식성이었다. (딱! 한 번. 형이 고등학교 때, 급식 맛이 이상하다고 했었고, 바로 급식 비리 + 식중독 사건이 터졌었다. 그 정도는 돼야 '이상한 맛'이다.) 하지만, 형이 전공 특성상 높은 분들과 좋은 식당을 자주 가게 되면서, 나는 식품 회사 영업사원을 하면서 맛에 대한 기준이 자연스럽게 높아지었다. 지금은 식품 회사를 나왔지만, 그동안 체중이 급격히 늘면서 나빠진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식이조절을 하게 되면서, 더욱이 맛에 대한 집착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특성과 함께 히키코모리 아싸의 성질이 합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