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추석 명절이다.
어수선한 시국에 시골에 가기에 우리 집도 부담스럽고, 시골집도 부담스러운 상황이 이번에까지 찾아왔다.
이 기회에 제주도라도 놀러간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모친께서 백신 2차 접종을 하신 김에 조용히 명절을 지내기로 했다.
농경사회를 지나서 사실상 그저 부모님의 안부와 건강을 묻는 년 중 효심 폭발의 시기이지만, 그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본주의 효심을 자극하는 듯한 카톡 메시지를 계속 날리는 곳들이 있다.
그들 중 한 곳이 바로 커블체어. 1년 365일 할인을 한다는 이곳에서, 주기적으로 카톡 메시지가 오고 있다. 사실 얼마 전에 구매하면서, 플친 친구를 해서 더욱 그렇다. (*실제 구매는 3개월 정도 지났다.)
대충 해당 의자의 원리를 알고 있기에, 가격이 너무 과하다고 생각하여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러던 중 얼마전에 허리가 아프신 아버지가 크게 관심을 보였기 때문에, 약간의 경고와 함께 사드리었다.
지금도 들어가면 하고 있는 매진 임박 2+1 이벤트를 이용하여 총 3개의 와이더를 사드렸다.(가장 큰 사이즈를 산 거였는데, 지금 들어가 보니 그랜드라고 더 큰 게 나왔다. 나중에는 챌린저도 나오려나 기대된다.)
취급 주의품은 아닌지라, 간단한 포장으로 배송이 온다. 여기저기에 보이는 모델 손연재님이 보인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외관은 큰 특이점은 없고, 커버를 씌우면 밑면은 미끄럼 방지 돌기가 조금 보이는 정도이다.
원리는 간단하다. 굴곡진 면에 따라 엉덩이를 끝까지 밀어서 앉게 되면, 자연스럽게 허리를 지지해주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보조'해주는 것이다.
사실 그것이 끝이다.
엉덩이에 어떤 편의성을 주는 것도 아니고, 그저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하여, 허리를 밀어주고 있을 뿐이다. 이런 종류의 보조기구가 다 그렇긴 하지만, 결국 자기의 의지로 허리를 세워야 하는 것이다. 커블을 사고도 삐딱하게 앉을 수 있고, 실제로 그렇게 사용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의지가 있다면, 그 의지를 조금 더 밀어주는 보조기구로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너무 큰 것을 기대하면 안 될 것이다.
허리 질환 환자인 아버지가 사용하기에는 강제적인 허리 압박이 오히려 안 좋게될 수 있기 때문에, 꼭 의사에게 상담을 받으시라고 하였지만, (상담을 진짜 받으신 건지 확인할 길 없이) 의사도 괜찮다고 했다며 사달라고 하셨다.
여기까지 왔으면 사드릴 수 밖에 없다. 물론 3개월 정도가 지난 지금. 의자에 걸터앉는 수준으로만 사용되고 있다. 당연하지만 나라도 조금이라도 쓰고자 가끔 사용하곤 한다. 허리 통증이 있는데, 허리를 누르는 의자를 사용하라고 보챌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닌가.
정말 마케팅의 승리인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으 어떤 위약 효과마저 기대할 수 없이 단순히 호기심, 어떤 경우에는 자기 자랑을 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설정한 가격마저 그런 느낌이 들 수 있는 가격대여서, 더욱 감탄스럽다.
개당 3~4만원대의 고가의 제품이다. 물론 이전에 리뷰하고 아직도 사용하고 있는 발란스 코드 카이로프랙틱 방석이 더 고가의 제품(5만원 대)이지만, 적어도 개인적인 효용성 측면에서는 더 비싸다고 느껴진다. (적어도 엉덩이는 편하니까)
'커블체어 와이더'라는 제품에 대한 리뷰는 다음과 같다.
*단순하고 반복되는 소리는 사람을 자극해요~. 커블~커블! 습!관되는~ 마케팅의 힘을 느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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