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꽤나 달달한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조금 어렸을 때(20살 초반)는 무슨 생각이었는지는 몰라도 짐짓 단거를 싫어하는 척을 했던 적도 있었지만, 사실 달달한 것도, 달다구리 한 것도, 달디 단 것도 다 좋아한다.(물론, 단 것 먹고 나서는 김치가 국룰이다.)
하지만, 나이가 먹을수록, 늘어나는 뱃살과 안 좋아지는 건강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당뇨에 대한 유전 이력은 그 불안감을 더욱 부추긴다. 하지만, 먹는 즐거움을 포기할 순 없는 법.
그러던 중에 우연히 라라스윗이라는 아이스크림을 알게 되었다.
당류와 지방이 적다는 문구는 나를 충분히 설레게 하였다.(연애를 못하니 이런 거로 설레곤 한다.)
약간의 인스타 감성의 디자인과 마케팅 포인트가 눈에 거슬렸지만, (개인적으로 비선호하는 방식) 한 번 먹어보자는 마인드로 배달의 민족, B마트에서 바로 주문을 하였다.
플레이버는 베이스(요거트) 1개, 국룰 2개(딸기, 치즈케이크)에 별미를 기대하고 군고구마를 하나 시키었다.
먼저, 옆면을 보면 다시 한번 당류와 지방이 적다는 문구가 있다. 설명부터 먹는 식감까지 젤라토 아이스크림을 연상시킨다.
가격은 4,990~5,900원 정도의 포지션이며, 개당 474ml로 아기자기한 사이즈이지만, 충분히 3~4인이 맛을 볼 수 있는 사이즈이다.
1. 플레이버 별 맛
* 요거트 : 이런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시킬 때, 베이스라 생각하고 시키는 편이다. 요거트가 맛이 없다면, 아이스크림 맛의 밸런스를 잘 못 잡는 곳이라 생각한다. 적어도 라라스윗은 밸런스를 잡을 줄 안다. 인스타 감성의 '허울 좋은 웰빙'의 맛은 아니었다. 여기서 이미 만족스러운 맛이었다고 생각한다.
* 딸기 : 사실 어떤 아이스크림이라도 맛이 없을 수 없는 플레이버. 다만 여기에서 차별점을 둘 수 있냐가 중요 포인트인데, 새콤달콤한 건더기가 이 부분을 살려준다. 먹다 보면 위 사진과 같은 건더기 부분이 있는데, 꽤나 만족스러웠다. 건딸기를 냉동시켜 아이스크림에 가둔 느낌으로 씹는 즐거움과 미각의 만족감을 동시에 준다.
* 치즈 케이크 : 딸기와 마찬가지로 맛이 없을 수 없는 플레이버. 크게 특이점은 없이 맛있는 치즈케이크 맛이었다. 무난한 수준. 씹히는 치즈케이크 같은 특이점은 아쉽게도 없었다.
* 군고구마 : 도대체 무슨 맛일까 하고 시켰는데, 진짜 고구마 맛이 난다. 아니 정확하게 군고구마 맛 그 자체라기보다는, 먹으면 "어? 고구마 맛이네?"라고 말할 수 있는 맛이다. 묘하게 중독성이 있어서, 가장 수저가 많이 가는 맛이었다. 위의 4가지 중 뭐가 제일 맛있냐고 묻는 다면, 딸기나 치즈케이크라 대답하겠지만, 실제로는 군고구마를 퍼 먹고 있을 것 같다.
2. 가격
사실 인스타 감성의 거품 가격을 걱정하였지만, 너무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적정 가격을 찾은 제품으로 보인다.
물론, 나는 이번에 공짜로 먹었기 때문에, 더욱 만족스러웠다. 바로 배민 첫 주문 콤보를 썼기 때문이다. 먼저 위의 가격표 사진에서 보듯이 첫주문 1만원 쿠폰(+배민 포인트)을 써서 12,376원에 구매를 하였다.
여기에 추가로 토스(자주 쓰는 송금 어플 중 하나이다. )에 있는 B마트 주간 미션을 연계하여서, 페이백으로 12,600원을 포인트로 받았다. 포인트는 5천 포인트 이상을 모으면, 바로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다.
첫주문 시에만 쓸 수 있는 콤보이지만, 아이스크림을 먹고 224원을 벌은 셈이다.
칼로리와 당도 신경 쓰면서, 혀도 만족시켜주고, 지갑도 만족시켰던 좋은 소비 활동이었다.
(이것도 내돈내산 review로 봐도 될까.. 어차피 기회에 대한 비용을 썼으니까, 내돈내산은 맞지 않을까 하다.)
'라라스윗 아이스크림(feat.B마트 첫 주문)'라는 제품에 대한 리뷰는 다음과 같다.
*맛있게 먹으면 0kcal!.................... 는 아니지만, 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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