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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84.[부산여행-식당편]'초량밀면/18번완당집'에 대하여

0ung 2022. 7. 22.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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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성 아싸이자 하이퍼 집돌이인 나이지만, 동시에 프로 참석러로서 나는 불러만 준다면 어디 가든지 간다.

 

 지난번엔 전 직장 동기의 결혼식을 보기 위해 강원도까지 간 이야기(가 아닌 닭강정 이야기)를 했었다. 

 

 이번에는 4월의 어느 봄날에 대학교 선배의 결혼식을 볼 겸 1박 2일 부산 여행을 갔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아 거 불러주면, 진짜 갑니다요

 결혼식은 부산역 인근에서 있었고, 숙소는 내가 좋아하는 부산 최애 장소인 부평 깡통 시장의 인근을 잡아서 그 사이와 인근을 도보로 여행하였다. 

 

 리뷰 순서는 시간 순이 아닌, 식당 - 숙소 - 관광지 순으로 짧고 간결하게 진행할 것이다. 이번에는 식당만 먼저 리뷰하고, 숙소와 2일간 들린 관광지는 다음 리뷰에서 다룰 예정이다.

 

  부산에서 1일 차는 점심에는 식장에서 뷔페를 먹고, 점심과 저녁 애매한 시간에 은하 갈비(부산 동구 초량중로 86)라는 곳에서 식사를 하였다. 은하 갈비도 꽤나 맛있었고, 관광객보다는 동네 주민들이 더 많이 찾는 듯한 그럼 맛집이었다. 

 

 다만, 대학교 선배의 결혼식답게 동기라고는 1도 없는 상황에서 선배들과 술을 한잔 기울이다 보니, 리뷰할 만한 내용이나 사진이 없어서 바로 2일 차 식당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한줄평] 18번 완당집 : 너무나 진부한 클리셰 부산과 18번 완당집. 하지만 클리셰엔 이유가 있다.

주소 : 부산 중구 비프 광장로 31 [주차대수 : X (BIFF 거리 한복판 지하임) ]

번호 : 051-245-0018

[N사 지도 앱 소개글] 완당, 김. 유부초밥, 쟁반 메밀, 메밀국수 그 외 다수 메뉴를 취급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진입금지 구역이니 차를 두고 가세요.

 부산을 갈 때마다, 무조건 가능 동네가 있다. 바로, 부평 깡통시장 인근이다. 

 

 그러다 보니, 인근 BIFF 광장에 있는 맛집인 18번 완당집도 자주 지나치게 되었다. 

 

 이번에도 지나치다가 너무 배고픈 나머지(너무 배고팠던 이유는 관광지 편에서 계속) 먹어봐서 익숙했던 맛집인 18번 완당집을 들리게 되었다. 

18번 완당집 입구, 가게 카운터 압에는 1948년 개점이라는 놀라운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내부 전경. 젊고 잘생긴 알바들이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8번 완당집 메뉴판. 
완당 +면(8천원) 보기완 다르게 다 먹으면 배부른 양이다.

 완당은 기본적으로 만둣국과 같은 느낌이다. 정말 얇고 작은 만두가 여러 개 있는 만두 국수가 완당의 정체이다. 

 

 완당을 하나 집어서 보면, 꼬리가 화려한 물고기인 구피가 자기보다 큰 지느러미를 달고 있는 것처럼 조그만 머리 부분(만두 같은 부분)과 꼬리 부분(얇은 만두피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피가 얇다 보니, 특유의 보들보들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부담감 없이 넘어가게 해 준다. 

 

 너무나 작은 완당 때문에, 배가 부를까 싶지만, 조금씩 완당과 면을 같이 먹다 보면 생각 외로 포만감도 든다. 

 

 물론 길거리 완당집들도 맛있지만, 적당히 깔끔하면서도 여러 측면에서 만족스러운 완당을 먹기 위해서 18번 완당집만 한 곳이 없다. 

 

 부산을 들릴 때마다, 생각이 나고 굳이 먼 부산까지 가서 중복으로 방문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한줄평] 초량 밀면 : 부산역을 들리기 전에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가성비 맛집

주소 : 부산 동구 중앙대로 225 [주차대수 : X (BIFF 거리 한복판 지하임) ]

번호 : 051-462-1575

[N사 지도 앱 소개글] 부산역 건너에 위치한 밀면 전문점입니다. 대표 메뉴인 밀면과 함께 다진 채소와 고기로 가득 찬 왕만두가 인기 있지요. 살얼음이 떠 있는 육수는 한방약재를 넣고 달여 맛을 내며, 비빔밀면에는 다진 땅콩을 뿌려 고소한 맛을 냅니다.

 부산역에서 KTX를 타기 전에 마지막으로 들린 곳이다. 

 

 초량 밀면이 유명하지만, 의외로 이번에 처음 가보았다. 

 

 점심과 저녁 사이의 애매한 시간에 갔음에도 약간 줄을 기다렸다가 먹어야만 했다. 관광객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나같이 부산역을 들리기 전에 마지막 코스로 오는 사람이 많은 모양이었다.

초량 밀면 전경과 밀면의 유래. 생각해보니 부산 대표음식은 이북 스타일이 많다. 625 전쟁과 피난민의 역사가 깃들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메뉴판 겸 주문표. 단촐한 찬 구성이다. 근데 그 단촐한 오이가 참 맛있었다.
비빔밀면 대(6천원)과 왕만두(5.5천원)

 약간은 정신없는 초량 밀면에 들어가면, 유명 맛집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정신없는 와중에서도 정확하 주문과 빠른 서비스, 면이라는 특징이 합쳐져서 부산스러우면서도 빠른 회전 테이블을 보여준다. 

 

무슨 말이냐면 부산을 출발하기 전에 시간이 여유롭지 않다면,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밀면은 면치고는 매우 무겁기 때문에, 포만감을 가져가기에 그만이다. 같이 있는 왕만두는 맛있는 칼국수 집에서 종종 보던 추억의 왕만두이다. 

 

 비빔밀면에 대해서 얘기가 없었는데, 맛있는 밀면 집이다. 

 

 부산이나 혹은 최근에는 수도권에서도 밀면집을 자주 볼 수 있는데, 맛있는 밀면집 정도의 맛이다. 

 

 개인적으로 비빔보다는 물을 좋아하지만, 초량 밀면의 비빔소스는 꽤나 맛있기 때문에 비빔 밀면을 드시는 것을 추천한다. 

 

 무언가 맛에 대해 애매한 평임에도 위에서 최고의 선택이라고 말한 것이 어색할 것이다. 

 

 사실 밀면이 맛있더라도 특별하기에는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평균 적인 밀면집보다는 맛있지만, 밀면 맛집은 꽤나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초량 밀면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가성비와 신속한 서비스이다. 요즘 미쳐버린 물가에 밀면 맛집이 곱빼기에 6천 원이라니, 처음에 8을 잘 못 본 줄 알았다. 처음에 의심하고 왕만두를 시켰다가, 배가 터지는 줄 알고 남겨버리고 말았다.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와 군더더기 없는 가격과 메뉴/찬 구성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앞으로 부산에서 ktx를 타고 복귀하는 일정이 있다면 일정 마지막에 주저 없이 초량 밀면을 넣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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