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reviewung

R171.'속초 & 만석 닭강정'에 대하여

0ung 2022. 6. 14.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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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소소한 취미가 있는 법이다. 

 

 누구보다 비자발적 아웃사이더인  나의 소소한 취미는 바로 경사 프로 참석이다. 

 

 그곳이 어디라도 불러만 주면 간다. 

 

 그런데 딱히 가도 친한 사람이 없기 때문에, 보통 혼자 놀다오곤 한다.

 

 올해 1월에는 무려 속초에 있는 소노캄 리조트의 결혼식을 참석하고 왔다. 

그 날의 주행기록. 서해바다에서 동해바다까지

 *TIP

 미친 것 같지만, 자차로 갔다 왔다. 

 주행기록을 보면 갈 때는 215km 3시간 정도 걸렸는데, 올 때는  238km 5시간 걸린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막힌 것과 우회해서 돌아온 것도 있지만,  갈 때는 소형차 전용도로를 나 홀로 적극 활용했기 때문이다. 

 강원도를 갈 때, 자주볼 수 있는 소형차 전용도로는 경차 전용도로가 아니다. '대부분의 승용차' 혹은 '15인승 이하의 승합차'는 모두 해당된다. 친구들한테는 조금 생략해서, '버스 전용차로 못 가는 차'라고 설명하기도 한다.(물론 정확한 설명은 아니다.) 여러분이 모닝을 타도, K3를 타도, 그렌져를 타도 갈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름에 걸맞에 도로 폭이 좁긴 해서, 운전에 자신 없으면 타지 말도록 하자.  

 특히 강원도 가는 길에 많이 보이는 이 길은 생각보다 활용도가 낮아서, 다른 차선에 비해 빠르게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곤 한다. (***해당 도로는 가변 차선으로, 신호에 준수해서 이용해야 한다. 초록색 화살표일 경우에만 이용하고 빨간 X 표시에는 이용하면 안 된다.)

 

 여하튼 3시간 걸려서 도착하고 30분 만에 식을 모두 본 나는 바로 속초로 넘어갔다. 

 

 속초 바다를 보면서 혼자 청승맞게 있다가, 집에 가져갈 선물을 사 가기 위해 속초중앙시장을 찾았다. 

주소 : 강원 속초시 중앙로147번길 12 [ 주차대수 : 극악, 중앙시장 내 주차장/인근 공영 주차장 등 이 있지만 차량이 너무 많아 주차하기 어렵다. 주차장은 모두 유료이다. ]

속초 중앙 시장의 중앙 쯤에 있는 간판이다.이 쪽으로 들어가면 된다.

 속초까지 왔지만, 해산물은 잘 모르기도 하고 또 먼 거리를 가야 하기에 속초의 또 다른 명물인 닭강정을 사기로 했다. 

 

 코로나 이전에 강원도 가족 여행 때, 만석 닭강정 본점을 들린 적이 있었는데 맛있으면서도 신기한 기억이 있었다. 

 

 바로 반도체 닭강정이라는 별명다운 과할 정도로 청결한 주방 및 가게 분위기였다.

 

 마침 속초 중앙시장점이 있고, 속초 닭강정 거리의 양대산맥 인 속초 닭강정도 있기에 2개를 모두 사기로 했다. 

같은 시장 내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 만석과 속초 닭강정이다. 되게 근처에 있다.

 먼저, 22년 1월 기준 가격 비교는 다음과 같다. 

  

 *만석 

  보통(뼈) 18천 원 / 보통 (순살) 19천 원

  핫끈(뼈) 19천 원 / 핫끈 (순살) 20천 원

  후라이드 (뼈) 16천 원 / (순살) 17천 원

 

 *속초 

  뼈 있는 닭강정 18천 원 / 순살 닭강정 19천 원 (보통맛, 매운맛) / 고구마 추가 시 1천 원 추가 

 

 만석이 위생으로 유명하다면, 속초는 고구마로 유명하다.(어째 둘 다 닭강정으로 유명한 게 아닌 느낌....)

**번외로 속초시장 내의 두 점포의 서비스는 속초 닭강정이 우세이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둘 다 바쁜 와중에 만석은 '바쁘구나...'를 알 수 있다면, 속초는 '바쁜데 신경을 써주는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속초 닭강정은 고구마 먹으려고 샀는데, 내 앞에서 고구마가 딱 떨어져서 1시간 이후에나 다시 시킬 수 있다고 했다.

 

 먼 길을 가야 했기에, 눈물을 머금고 보통 맛 순살만 샀다. 

좌 속초 우 만석. 비슷한 포장이지만 각자 컨셉은 확실하다.  

 포장이 너무나 비슷하고, 차 안을 가득 채우는 달콤한 향에 매료되어 둘의 맛이 비슷하리라 생각을 하면서 왔다.(무려, 5시간 동안.)

 

 하지만! 두 닭강정은 미묘하지만 반대인 닭강정 취향을 노리고 있다. 

 

 먼저, 각 사진의 우측에 있는 만석 닭강정은 '아이들 영양간식'이다.

 

 일단 사면서부터 느꼈던 청결함은 먹으면서도 느껴진다. 닭 자체의 잡내가 거의 없고, 균일한 크기의 순살이 부드러움 식감을 유지한다. 약간 달달한 케첩 맛이 나면서도 약간의 매콤함이 있어 질리지 않고 오래 먹을 수 있다. 어린아이한테 간식으로 주기에 든든한 음식의 느낌이 난다.

 

 사진의 좌측에 있는 속초 닭강정은 '추억의 그 맛'이다. 

 

 개인적으로는 속초 닭강정을 더 선호한다. 순살임에도 제각각인 살 크기는 '시장 닭강정'의 묘미를 보여준다. 이런 경우, 튀김 덩어리마저 바삭하게 맛있는 법이다. 물론 제 멋대로인 닭강정의 크기는 퍼석한 작은 순살을 주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좀 더 바삭한 식감이 오감을 자극한다. 만석보다 조금 더 달달한 맛인데, 그 달달함이 케첩보다는 물엿 같은 느낌을 준다. 약간 짭조름한 맛이 느껴진 게, 염지가 잘 된 닭의 정석이어서 계속 입에 넣게 된다.(어떠한 음료도 부르는 맛이다. 무슨 음료인지는 잘 몰루?)

 

 나는 개인적으로 속초 닭강정을 선호하였고, 부모님은 만석 닭강정을 선호하였다.(신세대 입맛..)

 

 그리고 우리 형은 '닭 강정'을 선호하였다. 

 

 아아.. 그렇다. 닭강정에 우위는 없다. 그저 빛이 있을 뿐.

 

'속초 & 만석 닭강정'이라는 제품에 대한 리뷰는 다음과 같다.

*M세대의 속초(feat.beer) Z세대의 만석(feat.coke), 에브리바디 닭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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