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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83.[피자 특집]'빅스타/ 야/ 세븐스 플로어'에 대하여

0ung 2022. 7. 2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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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친께서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피자이다.

 

 어릴 적 서구 음식과 패스트푸드에 막연한 반감을 가지고 있던 모친의 마음을 열은 것은 첫째가 좋아하는 햄버거도 아니고, 둘째가 좋아하는 치킨도 아니었다.(치킨은 한식인가?)

 

 바로 쫀득한 화덕 피자였다. 화덕 피자로 피자에 입문하시게 되시고 지금은 다양한 피자를 드시는 경지에 이르었다. 

 

 아직도 한식을 더 선호하시기는 하지만, 집에서 배달 음식을 허락받기에 상대적으로 용이한 서양식 음식은 피자이다. 

 

 그래서 오늘은 최근에 먹었던 배달 피자 중에 인상이 깊었던 곳들을 리뷰해보고자 한다. 

 

 1. 빅스타 피자 (인천 부평점)

 빅스타 피자는 내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피자 프랜차이즈이다. 

 

 빅스타 피자는 미국 3대 피자인 뉴욕 피자 / 디트로이트 피자/ 시카고 피자를 전부 파는 프랜차이즈이다.

 

 미국에서 4년간의 유학 경험이 있는 지인이, '배달 프랜차이즈 중에 가장 미국 피자와 근접한 곳'이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은 곳이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나는 이런 미국 스타일이라 불리는 피자를 좋아한다.(이상 미국 가본 적 없는 1인)

산지직송 피자... 까르륵 이런 개그 너무 좋아. 고르곤졸라 피자와 라자냐 시카고 피자의 미친 크기 차이
사이드 메뉴인 켄터키 치킨과 로제 떡볶이. 사이드 디시도 꽤나 마음에 든다. 

 빅스타 피자는 골라 먹는 재미가 있으면서도 토핑으로 장난을 치지 않는 점이 좋다. 

 

 미국 3대 피자를 마케팅 포인트로 잡다 보니, 메뉴의 가지 수 자체는 많은 편이다. 기본적으로 친숙한 뉴욕 스타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파티용 피자 같은 디트로이트 스타일, 떠먹는 피자같이 진한 치즈와 토핑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시카고 스타일을 모두 팔다 보니, 피자의 종류수가 많다.

 

 다만, 최근의 다른 프랜차이즈처럼 이상한 영어와 함께 괴상한 토핑을 올리고 가격을 올리는 메뉴를 늘리기보다, 각 종류 피자의 근본이라 불릴 만한 토핑만을 제공해서 좋았다. 그만큼 기존 피자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느낌이다. 

 

 피자집에서 고르곤 졸라 피자가 맛있으면 근본인데, 빅스타 피자는 합격점 정도에 위치한 맛이다. 또한 프랜차이즈 중에 시카고 피자가 가장 맛있는 편이다.(물론 모친께서는 굽네 시카고 딥디쉬가 진리라고 하신다. 개인의 취향이니까 뭐..)

 

 사이드는 은근히 많은 편인데, 켄터키 치킨 같은 메뉴는 피자와 잘 어울려 set 메뉴로 손색이 없었고, 다른 사이드 메뉴는 고객의 니즈에 따라 필요한 사람만 시키면 될 것 같다. 

 빅스타 피자 한 줄 평 : 누군가 K-미국식 피자 프랜차이즈의 근본을 물으면, 고개를 들어서 빅스타를 보라.

 

 

 

 2. 야 피자 (인천 부평구 부평문화로 51)

 다음은 배달앱에서 우연히 본 야 피자이다. 

 

 빅스타 피자가 미국식 피자라면, 야 피자는 이탈리아식 화덕 피자를 표방하는 집으로 보인다. 

 

 N사 지도 앱에 나오는 가게 소개글은 다음과 같다. 

 안녕하세요! 이태리 수제 화덕피자 전문점 야 피자입니다.
 야 피자는 400도씨 고온에서 화덕으로 직접 구워 이탈리아 현지 화덕피자 맛을 제대로 느끼실 수 있습니다. 야 피자는 100% 이탈리아산 듀럼밀을 사용하여 반죽하고 24시간 저온숙성을 한 뒤 직접 손으로 만들어 부드럽고 쫄깃한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야피자는 피자에 들어가는 토핑들을 아끼지 않고 풍부하게 넣어 이탈리안 수제 피자의 진득한 풍미와 넘치는 식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메뉴 설명(22년 3월 주문 당시)
고르곤졸라에 랜덤피자, 콘치즈랑 화덕스모크 치킨을 시켰다.
사실상 콘치즈 & 화덕스모크치킨 먹방을 찍었다.

 이탈리안 화덕 피자라는 키워드에 거는 기대가 큰 편이다. 

 

 이탈리안 '화덕 피자'라는 키워드를 달고 오는 제품은 냉동 제품이던, 고급 음식점이던 가격만큼의 만족도를 준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야 피자도 가격 정도의 기대치는 해주었다. 가격 자체가 그리 비싸지 않은 탓이다. 요즘 서울에서 국밥 한 그릇도 만원을 찍은 세상에 8~9천 원짜리 미니 피자에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사실 배달이 늦게 온 탓도 있다. 피자가 거의 다 식어버리고 찌그러진 채로 도착해서 맛의 마이너스적인 요소가 발생했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에 내가 생각하는 야 피자의 매력은 피자에 있지 않다. 같이 시킨 화덕 스모크 치킨과 콘치즈가 정말 맛있었다. 

 

 어릴 적 급식실을 습격할 정도로 맛있었던, 브라질 닭다리(?)가 생각나는 추억의 맛과 존재 자체로도 맛있지만, 특별히 배합이 잘 된 듯한 콘치즈가 너무 맛있었다. 

 

 야 피자 한 줄 평 : 부평에서 저렴하게 이탈리안 화덕 피자 느낌 내고 싶을 때.(스모크 치킨은 꼭 시켜요!)  

 

 

 

 3. 세븐스 플로어 바이 인브스 키친(인천 부평구 부평대로 15 7층)

 부평에 있는 세븐스 플로어라는 이태리 레스토랑의 배달 버전이다. 

 

 기본적으로 가격대가 있는 식당이지만, 의외로 피자 자체는 그리 비싸지 않은 편이다. 

 

 요즘 프랜차이즈 피자 값도 너무 많이 올라서, 18천 원 ~ 20천 원이면 오히려 저렴해 보인다. 

 (위에 리뷰한 빅스타 피자도 19천 원 이상의 가격대이다.)

 

 물론 찹스테이크 한 번 시켜 먹으려면 기본 3만 원에서 시작한다. 

콰트로 포르마지오(19천원) 찹스테이크(30천원) 샐러드와 화덕 빵은 후기 이벤트이다.
맛과 간이 절묘하다. 치즈와 소스가 진짜 고급 음식점에서 먹는 기분을 내준다.

 '이게 화덕 피자지!'라는 소리가 나오는 맛이다. 배달해서 먹는 맛의 마이너스를 감안한다면, 더 높은 점수를 매겨줄 수 있는 맛이다. 고르곤졸라, 후레쉬 부팔라, 크림치즈, 모짜렐라 치즈를 올렸다고 한 콰트로 포르마지오 피자를 먹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치즈와 화덕 빵의 참맛을 음미하면서 먹을 수 있었다. (역시 제대로 된 피자의 가격은 19천 원인가? 물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피자집도 많고 야 피자도 나쁘지 않았지만, 높은 평가 피자집은 전부 2만 원 내외의 가격이었다. 이것보다 저렴하면 아쉬운 점이 있고, 비싸면 이상한 기교를 부린 맛과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찹스테이크는 양에 비해서 너무나도 양이 부족해서 아쉬웠지만, 고기와 샐러드, 소스의 참 맛이 어우러지는 맛이었다. 개인적으로 한 2만 원 했으면 좋겠지만, 요즘 물가에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일 수도 있겠다. 

 

 다음부터는 피자 맛집으로 종종 화덕 피자가 먹고 싶을 때, 배달시켜 먹어보려고 한다. 다른 건 조금 지갑에 부담이 된다.

 

세븐스 플로어 바이 인브스 키친 한 줄 평 : 인천 부평에서 화덕 피자의 참 맛을 느끼고 싶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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