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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69.'땅콩카라멜치킨/레몬크림탕슈(호식이두마리치킨)'에 대하여

0ung 2022. 6. 10.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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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호식이 두 마리 치킨은 추억이 많은 치킨 브랜드이다. 

 

 군대 시절, 거의 유일하게 추가 배달료 없이 시내에서 독신자 숙소까지 오던 치킨 브랜드였다.

 

 저렴한 가격은 덤이었다. (물론, 최근에는 호식이도 저렴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그 당시 멸치였던 나를 배 나온 멸치로 만들어준 차~암 고마운 브랜드였다. 당시에는 간장치킨을 주로 시키었고, 지금도 치킨은 간장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전역을 하고서는 굽네나 푸라닭에 밀려서, 잘 시키지 않다가 이번에 오래간만에 시켜보았다.

 

 갑자기 다시 시킨 이유는 어머니 원픽인 정동원 군이 cf를 찍어서 어머니의 마음을 움직이었고, 레몬크림탕슈와 카라멜 치킨이라는 괴상한 조합이 나의 마음을 움직이었기 때문이다. 

 

 정동원 군이 광고모델이 된지도, 두 제품이 나온지도 조금 지난 이슈이긴 하나 최근에 더 광고 노출도가 많아진 느낌이다. 

 

 그래서 그런지 어머니의 눈에도 띄게 되어, 최종적으로 먹어볼 수 있었다.

세트 가격 27천원이나, 보통 2~4천원 추가 할인이 들어가는 듯하다.
소스가 따로 오는데, 취향것 부먹이나 찍먹을 하면된다. 

 먼저, 레몬크림탕슈이다.

 

 전형적인 호식이 브랜드의 맛이 아닐까 한다. 호식이 치킨은 맛이 예상이 간다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그냥 시키면서, '이런 맛이겠지'하면, 99% 그 정도의 맛이다. 상대적으로 치킨의 속살이 특별하다거나(푸라닭, BBQ, 교촌) 소스가 특별한 느낌(BHC, 푸라닭)은 없다.

 

 물론, 레몬크림탕슈는 엄연히 치킨은 아니다. 진짜 이름 그대로 탕수육이다. 안심 탕수육인데, 뭔가 기본적인 호식이 순살보다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이어서 좋았다. 

 

 레몬크림소스가 예전이었다면 신선 했겠지만, 현재로서는 딱히 신선하지는 않았다. 그냥 적당히 맛있는 맛이고, 소스도 강렬하지 않아서 좋았다. 어머니가 먹으시기에는 약간 별미라고 느껴지셨는데, 꽤나 좋아하셨다. 

 

 

 다음은 땅콩 카라멜 치킨이다. 

 

 유튜브 등 인플루언서 위주로 광고를 많이 하고 있는 치킨답게, 조금 특이한 조합이다.

 

 호식이 답지 않게 전혀 예상이 가지 않았기에, 조금 더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먹었다. 심지어, 치킨의 빛깔마저 조금 특이하여 기대감을 더욱 높여주었다.

 

 처음에는 부먹으로 먹었는데, 조금 실망하였다. 땅콩 카라멜 소스가 치킨에 알맞게 어레인지 되었을 기대를 무참히 부숴버리고 진짜 땅콩 캐러멜 소스 그 자체였다. 달달한 소스와 맛있는 치킨이긴 했지만, 무엇인가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어서 얼마 먹지 못했다. '그냥 먹다 보니 먹을만한 수준이네'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러다가 평일에 남은 치킨을 전자레인지에 아주 뜨겁게 돌린 다음에, 나머지 소스를 찍먹 형태로 하고 같이 주는 핑크 솔트도 찍어먹어 보았다.

 

 그렇다. 처음에 먹는 방식이 잘못된 것이었다. 많이 알려진 것처럼 단맛은 뜨거울수록, 짠맛이 서포팅을 해줄수록 강화가 된다. 그러고 이런 소스는 엄청 풍부해서, 담글 수 있을 정도로 양이 충분하지 않다면, 부먹보다는 찍먹이 더 골고루 소스를 묻힐 수가 있다.

 

 처음에 먹을 때, 치킨이 약간 식은 상태이기도 했고 전체적으로 고루 소스가 묻지를 못했던 것 같다. 

 

 치킨의 색뿐만 아니라, 염지나 튀기는 방식이 조금 다른지 소스를 겉과 속에 고루 묻혔을 때, 달달한 닭강정과 과자(?) 중간의 맛이 나서 생각보다 중독성 있는 맛이 되었다. 여기에 살짝 소금을 찍어서 먹으면 단맛이 더욱 강조되는 조합이었다.

 

 문제는 지저분하게 먹기 딱 좋다는 점이다. 캐러멜소스 자체도 끈적한데 찍먹으로 해야 하며, 계속해서 소스와 소금을 찍어먹어야 맛이 있는 조합인데, 혼자 먹으면 몰라도 누군가랑 같이 먹으면 분명 비위생적이거나 끈적한 식탁을 청소해야 하는 후처리가 발생할 것 같다.

 

 어린 나이대의 친구들이 좋아할 만한 맛인데, 아이들한테 사줬다가는 옷 세탁까지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2가지 세트를 시켜서, 같이 먹기에는 맛의 조화가 전혀 맞지 않다. 레몬 크림탕슈의 맛이 확 죽는 조합이다. 

 

 다만, 나이대가 다양한 가족이나 모임이 있다면 아이들 술안주로 '땅콩 캐러멜 치킨'을, 어른들 영양간식으로 '레몬 크림 탕슈'를 먹으면 딱 맞을 것 같다. 

 

 내 취향으로는 레몬크림탕슈는 재주문해도, 땅콩카라멜 치킨은 재주문하지 않을 것 같다.

 

'땅콩카라멜치킨/레몬크림탕슈(호식이두마리치킨)'이라는 제품에 대한 리뷰는 다음과 같다.

*어울리는 조합은 아닌데, 자극과 안정이 같이 있어 다양한 모임의 취향을 맞출 수 있는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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