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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82.[강화도 특집]'금문도 feat.백련사'에 대하여

0ung 2022. 7. 20.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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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46.[강화도 특집]'산당'에 대하여

R44.[강화도 특집]'노을가든'에 대하여 주소 : 인천 강화군 교동면 교동남로 108-4 [주차대수 : 5~10대, 기준 없음] 번호 : 0507-1418-8487 예약필수  주말간 가족들과 강화도에 다녀와서, 이번 주에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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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도에 강화도를 다녀와서 리뷰를 한 적이 있었다. 

 

 사실 그 이후로  2021년도 말에 한 번 더 강화도를 방문하였었다.

 

 노총각이 되어가는 못난 아들들을 대신하여서, 아이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자주 보시던 차에 한 미국인 가족이 강화도에 방문해서 노는 모습을 보시고는 급히 나를 소환하셨었다. 

출처 : MBC every1, 일명 팀로우의 강화도 나들이 편 중 이번 식당을 방문한 장면이 있다. 

 바로 강화도 맛집 영상에 꼭 포함되는 '금문도'에 대한 내용이었다.

 

 사실 나도 몇 번 들어보기만 했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흔쾌히 알아보고 가게 되었다.

네이버 예약어워즈라니.. 이름 값을 하는 구나.

 금문도는 시골에 있는 흔한 중국집의 모양새를 하고 있다. 

 

 즉, 테이블 수가 그리 많지 않다. 그에 반해 인터넷의 발달로 유명해졌기 때문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먹기가 힘들다. 

 

 주말에 방문할 생각이면, 꼭 네이버 예약을 통해 테이블 예약을 해두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에이 강화도까지 먹으러 가는 사람이 많겠어?'라고 생각하는 당신도 '그 먼 강화도'까지 먹으러 갈 생각을 하는 사람임을 잊지 말자. 

주소 : 인천 강화군 강화읍 중앙로 43 2층 213호 [주차 가능 대수 : 대략 20대 정도, 1층 야외 버스터미널에는 자리가 없음. 입구 우측에 바로 지하로 들어가면 지하주차장이 좁게 있지만, 상대적으로 여유 있다.]

전화번호 : 0507-1370-0833

강화여객터미널 2층에 위치해 있다. 벽면에는 별별 이야기들이 써있는데, 정말 올드해 보인다.
테이블에 앉으면 주방 쪽에 메뉴판이 있는데, 일단 특선 요리 쪽을 추천한다.

 (21년 방문 당시 기준) 먼저, 가장 유명한 강화 순무 탕수육은 1인분에 18천 원이고, 2인분(더블)은 32천 원으로 4천 원 할인이 된다.

 전체적으로 음식의 양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1인 1 메뉴를 시킨다면, 탕수육은 4인 1인분으로 충분하다. 

 

 우리 가족도 4인이지만, 더블을 시켰다. 단, 1인분은 매장에서 먹고, 1인분은 포장을 예약하였다.(이렇게 시켜도 할인은 적용되니 1 매장 + 1 포장을 추천한다.)

 

 추가로 강화 백짬뽕(10천 원), 강화섬 쌀 볶음밥(10천 원), 강화 속노랑 간짜장(9천 원)을 시키었다.

**다른 리뷰를 보니 지금은 가격이 메뉴별 1~2천 원 정도씩 오른 것으로 보인다. 

위에 수북히 쌓인 것은 순무요 중간에 노란색 소스는 유자소스이다. 새콤한 유자 소스에 처음에 의구심이 들었지만, 곧이어 깜짝 놀라고 말았다.
아니 사진좀 찍게... 할 틈이 없이 섞여버인 강화섬쌀볶음밥과 건더기가 튼실한 강화 백짬뽕
강화속노랑 간짜장이다. 진짜배기 간짜장의 맛을 지니었다. 
유명인의 사인이 곳곳에 있아. 어머니가 좋아하는 안정환 씨도 아직 방송 초보인 시절에 왔던 곳이다.

 강화 백짬뽕과 강화 순무 탕수육은 워낙 유명한 음식이라서 기대가 컸었다. 

 

 그리고 이렇게 기대가 큰 음식점 중에서 흔치 않게 기대를 충족시켰던 집이다. 

 

 강화 백짬뽕은 예상이 가는 맛이긴 했지만, 튼실한 해물 건더기와 깔끔한 맛이 아주 좋았다. 

 

 딱 생각한 데로 맛이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강화 속노랑 간짜장을 진하고 맛있는 간짜장의 정석 같은 맛이다. 말린 고구마를 올려서 시각적으로도 보는 맛이 있었는데, 간짜장에 특별한 맛을 더해주지는 않는 것 같다. 약간 단 맛을 추가한 것일 수 있는데, 간짜장 자체가 맛있는 점과 고기가 정말 많이 들어있던 점이 더 인상 깊었었다. 작은 고기가 진짜 끝도 없이 나와서 건저 먹는 재미가 있었다. 

 

 생각 외의 맛은 강화섬 쌀 볶음밥이었다. 밥이 필요하다는 어머니의 말에 시킨 것이었는데, 생각 외로 너무 맛있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별 기대가 없이 어머니의 말을 따라서 시킨 메뉴였다. 

 

 옛날에 비싼 중국음식집에서 나올법한 볶음밥이다. 개인적으로 인천에서 볶음밥 맛집을 꼽으라면 대연을 꼽곤 하는데, 대연과는 결이 다르지만,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도 고급진 맛이 있다. 진짜 쌀을 좋은 것으로 써서 그런지 볶음밥에 어울리는 밥과 어우러지는 해물 소스가 인상적이었다. 

 

 이제는 백짬뽕이나, 간짜장보다 더 추천하고 싶은 메뉴가 되었다. 

 

 순무 탕수육은 무조건 시켜야 하는 메뉴가 맞다. 유자소스가 고기에 중식에 이렇게 잘 맞을지 몰랐다. 유자소스 탕수육이나 치킨을 아예 못 본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소스 맛 따로 고기 맛 따로 느껴지거나 달짝지근한 맛이었다. 

 

 금문도의 순무 탕수육은 유자 특유의 새콤한 맛을 살리면서도, 튀김 요리와 잘 어우러져서, 질리지 않고 먹게 해 준다. 

 

 여기에 겨자를 살짝 첨가해서 같이 먹으면 고기의 깊은 맛도 같이 느낄 수 있으니, 잘 조합해서 먹으면 좋다. 

집에 와서 먹은 순무 탕수육 1인분. 집에서 먹으니까 더 맛있는 것 같다. 

 포장은 순무랑, 유자 소스, 탕수육이 따로 포장되어있다. 순무랑 유자 소스는 먹기 전에 잘 섞어 주고, 탕수육을 살짝 싼 다음에 겨자랑 같이 먹으면 매콤새콤달달을 탕수육에서 한 번에 느낄 수 있다. 순무 탕수육 1개는 꼭 포장하기를 추천한다. 

 

 정말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다. 

 

주소 : 인천 강화군 하점면 고려산로 61번 길 270 [주차 가능 대수 : 30대 내외.]

전화번호 : 032-933-5082

 

 추가적으로 산책 겸, 인근 백련사를 방문하였다. 걸어서 갈 거리는 아니고, 산 중턱 위에 있기 때문에 차로 굽이 굽이 올라가면 만날 수 있다. 

 

 사실 백련사를 리뷰하는 이유는 절 때문이 아니라, 그 앞에 있는 카페 오련 때문이다. 

절 아래쪽에 주차장 있는데 있다.
카페 오련 명함
내부 모습, 카페 주인이 직접 차를 내려주시는 날에 갔다. 
얼그레이 / 솔잎차 / 핸드드립 커피를 시키었다. 

 산 위에 있는 절 앞에 있어서 접근성은 좋지 않지만, 꼭 방문해봤으면 하는 카페 중 하나이다. 

 

 일단, 일주일 중 여사장님이 나오는 날은 이틀 미만인데, 그날에 맞춰서 가면 좋다.(정확한 날짜는 모르는 게 함정이다.)

 

 서울에 사시면서, 백련사 스님과의 인연으로 취미 삼아 카페를 운영하시는 분이라고 한다.

 

  사장님의 커피나 홍차에 대한 철학이 인상 깊었고, 커피 한잔 차 한잔 허투루 내리지 않는 모습이 매우 좋았다.

 

  어머니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시면서 핸드드립에 큰 관심을 가지었고, 나는 홍차를 좋아해 어설프게나마 가진 지식이 있었는데, 둘 모두의 시각적 미각적 맛을 잘 충족시켜준 한 잔이었다. 사실 사진의 홍차의 경우, 약간(?) 서비스 개념으로 많이 주신 것인데, 핸드드립 커피 내리는 모습을 어머니와 함께 양 사이드 칭찬을 하다 보니 약간 업(?)된 사장님이 낭낭하게 주신 감이 없지 않다. 

 

 진심으로 홍차가 맛있어서, 구체적으로 감탄을 하니 자꾸 쿠키나 뭔가를 추가로 주셔서 살짝 당황스러워서 추가적인 칭찬을 못했는데, 시간만 되면 그냥 눌러앉아서 차 마시면서 구경하고 싶을 정도였다. 

 

 문제는 솔잎차였는데, 발효가 되었었는지 아버지가 맛있다 하시면서 드시다가 취해버리셨다.... 알코올 베이비의 간을 가진 우리 집에서도 가장 약한 아버지긴 하지만, 차에 취하실 줄은 꿈에도 몰랐다. 다행히 내가 운전을 해서 문제는 없었지만, 혹시나 알코올에 약한 분이 있다면 솔잎차는 시키는데 주의를 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취한 아버지와 졸린 형을 데리고 내려오면서, 21년 겨울 강화도 방문을 마치었었다.

 

 

 강화도를 놀러 가게 된다면, 금문도와 백련사 앞에 있는 카페 오련은 꼭 들려보기를 추천한다. 

 

'금문도'라는 장소에 대한 리뷰는 다음과 같다.

*고급 옛날 중식당과 퓨전 중식 그 중간 어딘가에서 맛의 해답을 찾았다. 강화도에서 그 해답을 보러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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