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경조사가 갑자기 많이 들어오고 있다.
그럴 나이이긴 한데, 특히나 친한 주변인들의 경조사가 몰려서 들어오는 추세이다.
연초에 몰려있던 행사들이 잠깐 소강상태를 가지다가 갑자기 여기저기서 연락들이 오고 있다.
경조사 스케줄을 정리하던 와중에 갑자기 작년 겨울에 청첩장을 받기 위해 방문했던 음식점들 중 한 곳이 떠올랐다.
주소 :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167 [ 주차대수 : 12대 내외 , 유료 주차장]
번호 : 02-516-9181
21년 겨울에 대학교 선배의 청첩장을 받기 위해 방문한 곳이다.
큰길가에 있지 않고, 뒤쪽에 있는데 일일향에서 좌측 계단을 이용해서 내려가거나, 살짝 돌아서 언덕을 내려오면 육개옥을 발견할 수 있다.
위치에서 알 수 있듯이 조금은 가격대가 있는 음식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일 19시 이전에 방문하였을 때, 30분 정도 웨이팅을 했어야만 한 점은 놀라웠다.
물론 가는 것만으로도 부담되는 식당은 아니다. 육개장이 메인 상품인 만큼 단품 하나의 가격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약간은 특이한 주류와 그 안주 라인업의 가격이 뜬금없이 가격대가 있는 느낌이라서 가격대가 있다는 느낌이 드는 정도이다.
양도 많은 편은 아니다. 남자 둘이서, 육개장 2그릇 + 수육 小 + 모둠전으로 8만원에 주류를 약간 시켰는데 전혀 배가 찬 느낌이 들지 않았다. 물론 일반인보다 살짝(?) 식탐이 있는 편인 점을 감안한다면, 일반적으로 저녁 식사하기에 적당한 양일 수는 있다.
그럼에도 나에게는 조금 아쉬운 양이었던 것은 명백한 사실이지만, 꽤나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싶다.
(물론 공짜로 먹어서 좀 더 후한 평가를 했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일단 육개장은 메인 메뉴로 두기에 손색이 없다. 건강상의 이유로 밥을 국물에 빠트리는 것을 지양하고 있지만, 이 날 국물 맛을 보고 나도 모르게 밥을 국물에 담아 버렸다.
한우 수육은 차돌, 양지, 업진살이라고 들었다. '업진살 살살 녹는다..'라는 말은 진리였다. 사실 어느게 어느 부위인지 구분이 가지 않은 막혀이지만, 전부 다 기름지면서도 입 안에서 부드럽게 펼쳐지는 식감을 보여주었다. '고기에서 감칠맛이 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면, 고기는 사라져 있다. 물론 양이 진짜로 적기도 하고, 맛에 감탄하다 보니 금방 먹게 된다.
모둠전은 큰 특이사항이 없다. '조금 실하네' 정도의 감상으로 술안주로 먹기에 적당한 맛이다. 물론 가격 대비 양이 너무 적은게 아닌가라는 생각은 든다. 개인적으로 모둠전 가격이면, 한우 수육을 中으로 올릴 것 같다.
육개옥의 메뉴판은 맛있고 고급진 한식집의 느낌과 와인이 같이 있는 혼돈의 메뉴판이다.(사장님이 관련 사업을 하시는 게 분명하다.)
이 중 한식 관련된 메뉴만을 맛보기로 먹어보았는데, 가게의 장소나 음식의 퀄리티에 비해서 가성비가 있다고 할 정도의 메뉴부터, 비싸지만 돈 값한다는 메뉴까지 다양하게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때문에 다양한 모임의 목적을 충족할 수 있는 적당한 식당으로 추천할 수 있다.
적당히 회사 동료들과 식사를 하러 올 수 도, 좋은 소식을 전해줄 수도, 친구들과 술 한잔 할 수 도, 어느 정도 격식을 차리기에도 좋은 식당이다. 물론 방심하면 목적보다 단가가 훨씬 세질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할 것 같다.
'육개옥'이라는 공간에 대한 리뷰는 다음과 같다.
*와 역시 강남. 비싸다 비ㅆ... 음? 생각보다 가성비가 좋은ㄷ..? 뭐야 빌지 왜 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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