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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86.[점심 나들이 3탄]'경희궁1길(펀치스낵, 김권태돈까스백반)'에 대하여

0ung 2022. 7. 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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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77.[점심 나들이 2탄]'청계천 인근 外(삼청동 수제비, 황소고집, 쿠차라 SFC점)'에 대하여

 직장인 소소한 즐거움은 '오늘 뭐 먹지'이다.  특히 요즘 다시 저녁을 안 먹기 시작하면서, 점심이 매우 기다리지고 있다.  그런 점심을 더 맛있게 먹는 꿀팁이 있는데, 바로 '재근지에서 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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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에 가면, 오전 시간에는 점심 먹을 생각으로 버티는 편이다. 

 

 지난번에는 광화문 동쪽에 있는 점심 식사 장소에 대한 리뷰였다면, 이번에는 다시 서쪽이다. 

 

 바로 경희궁1길에 위치한 식당 2곳에 대해 리뷰하고자 한다.

 

 가는 길 자체가 예쁜 동네길 느낌이라 기분 좋은 경희궁 길이다. 

 

 그냥 동네길 같이 생긴 것에 비해서, 생각보다 다채로운 음식점이 있는 길이다. 

 

 경치 값을 하는지, 살짝 점심 단가가 비싼 이곳에서도 짠돌이인 내가 다시 가고 싶어 하는 음식점이 있다.

[한줄평] 펀치스낵 : 번은 거들뿐. 버거의 주인은 패티다.

주소 : 서울 종로구 경희궁1길 27 1층 펀치 스낵 [주차대수 : 불가. 골목길임.]

번호 : 0507-1474-1379

  멘쯔라는 또 하나의 경희궁길 네임드 식당이 있던 자리에 생긴 햄버거 가게이다. 

 

 미국 st 햄버거를 콘셉트로 하는 음식점이다. 내부 인테리어나 일부 메뉴(엉클 Joe)에서 8090 미국 동네 프랜차이즈 햄버거 집 사진을 실제로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내부 인테리어부터, 메뉴판 식당 내부(주방 포함) 청결도 까지 간결하고 깔끔해서, 좋은 첫인상을 가질 수 있는 식당이다. 

펀치스낵 외관 전경. 펀치스낵은 '멘쯔'라는 식당 자리에 리모델링 후 생긴 햄버거 집이다.
펀치스낵 메뉴판(22년 4월 기준)
주방이 보이는 구조와 좌석. 좌석이 많지는 않다. 키오스크로 주문하면 된다. 
set 메뉴는 프라이 혹은 스프 중 선택이다. 스프 선택지가 있는 점이 특이하다.
빵보다 두꺼운 치킨 패티. 보기와는 달리 굉장히 부드러운 식감이다.

 가장 기본 버거의 set 메뉴가 9,800원으로 저렴하지는 않다. 다만, 위치나 햄버거의 실물을 보면 전혀 돈이 아깝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처음에 눈을 끄는 것은 참깨 번이다. 모 회사의 '참깨 빵 위에~'라는 cf 송이 저절로 떠오를 정도로 참깨가 빼곡히 박혀 있는 모습은 흐뭇한 미소를 띠게 한다. 고소한 버터향이 나는 것이 번 자체를 버터로 정성 들여 구운 느낌을 준다. 

 

 위아래 번마저 맛있긴 하지만, 펀치 스낵의 묘미는 역시 치킨 패티이다. 사실 패티라기보다, 부드러운 미국식 프라이드 순살 치킨 하나를 그냥 박아 넣었다. 얼핏 딱딱해서 먹을 수 있으려나 싶지만, '겉바속촉'의 끝을 보여주며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캐주얼 치킨 버거 단품이 5,800원인데 딱히 프라이나 탄산이 필요하지 않다면, 캐주얼 치킨 버거 단품으로  2개 먹어도 좋을 정도이다. 

 

 먹으면서 "빵 미쳤다."가 "치킨 미쳤다"로 넘어가는 데는 1분이 걸리지 않는다. 

 

 햄버거를 좋아한다면, 회사 점심시간 아니라 개인적으로라도 꼭 방문해서 먹어보기를 추천한다. 

 

 한 가지 단점은 주문이 나오는데 너무 오래 걸린다. 앞 손님이 모두 식사를 이미 하고 있던 시점에서 3번째 손님으로 가서 기본 버거를 시켰는데, 15분 이상 대기를 해서 먹을 수 있었다. 햄버거 집이고, 구성품 자체는 많지 않았던 만큼 당황스러운 대기 시간이었다. 

 

 뒤로 오는 손님들은 시간이 더 걸리는 모습도 보았는데, 가게가 넓지도 않은데 회전율이 괜찮을지 걱정될 정도였다.

[한줄평] 김권태 돈가스 백반 신문로 본점 : 무한으로 즐겨요 권태 가츠동~. '무한 = 본전' 법칙은 있지 말고.

주소 : 서울 종로구 경희궁 1길 5 [주차대수 : 5대 미만 사실상 불가.]

번호 : 02-733-7339

 두 번째는 돈가스 백반집이다. 

 

 가격은 성인 기준 인당 15천 원으로 백반집에 어울리지 않은 프리미엄 급 가격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가면, 항상 줄을 서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집이다. 

돈까스 백반 전경. 길 초입에 있고 줄이 길어서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다. 가격은 인당 15천원
반찬은 매번 로테이션이다. 돈까스는 3인 기준 사진과 같이 기본적으로 쌓아 주고, 원한다면 중간에 계속 리필을 요청할 수 있다.

 선배랑 간다면, 해당 집의 단가 인상 히스토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나름 역사가 있는 백반집이다.

 

 메뉴는 단일 메뉴로 '무한 리필 돈가스'이다. 돈가스가 눅진하게 소스에 담가져서 나오기 때문에 사실 가츠동을 먹는 느낌이 더 강하다. 

 

 다른 메뉴는 백반집답게 로테이션에 따라 돌아가면서 나온다고 한다. 

 

 소스가 잘 배어있으면서도 너무 짜거나 달지 않고, 오히려 약간은 구수한 느낌이 들어 계속 들어간다. 

 

 남자 3명이 가서, 위의 기본 접시 한 번, 절반 정도 채워서 3번 정도 리필해서 먹었다.(잔반 X)

 

 돈가스는 제육과 같이 성인 남성에게 호불호 적은 워너비 메뉴이기 때문에, 나 같은 돼지 대식가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강렬하게 가고 싶다고 생각이 날만하다. 

 

 다만 기본 단가가 센 편이기 때문에, 일행 중에 소식러가 있다면 피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단 나는 지금 리뷰를 쓰면서 가고 싶다는 강렬한 마음이 다시 들었다.(안돼.. 이번 달 거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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