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오래간만에 동네 친구를 만났다.
인간관계가 매우 협소한 나로서는 거의 유일한 초중고를 같이 나온 친구이다.
어려운 시국이지만, 공교롭게도 둘 다 올해 오랫동안 준비하던 것을 이루고 있어서, 만날 시간이 생기게 되었다.
하지만 어디 놀러 가기에는 애매하기에, 동네에 있지만 어릴 때는 돈이 없어서, 최근에는 시간이 없어서 못 가던 식당들을 다니자고 했다.
저번 주말에 방문한 곳은 바로 비하니이다.
주소 : 인천 부평구 광장로24번길 13 신성빌딩 [주차대수 : 불가, 롯데마트 부평역 주차장 앞]
번호 : 0507-1400-8771 or 032-525-8771
*나름 홈페이지도 있지만, 19년 이후로 관리는 하나도 안되고 있다. 예약을 하고 싶으면 네이버 주문(예약) 시스템을 이용하자. 네이버 주문으로 미리 주문하면 라씨 한잔을 공짜로 주신다고 한다.
비하니는 부평에서 꽤 유명한 특이(?) 식당 중 하나인데, 사실 주변에 가본 사람은 없는 소문만 무성한 식당이다.(내 주변 기준)
인도네팔 요리 전문점으로 실제로 현지와 비슷한 조리 기법을 사용하기에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고 들었다. 그것이 최근에는 조금 현지화되었다고(정확히는 배민 리뷰에서부터) 하는데, 이전의 맛을 모르니 비교는 불가능하다. 더 이상 상상만 하면서, 입맛이 안 맞을까 고민하는 것은 의미가 없기에 방문해보기로 했다.
들어가면, 현지인(?)으로 보이는 사장님과 아르바이트생이 있다. 가게 내부에는 한국어 가능, 카드 가능, 손님 80% 한국인 등 편견(?) 맞서 싸우는 사장님의 노력이 담긴 공지판이 보인다.(실제로 한국어를 잘하신다.)
이 중에서, 세트를 시킬까 했지만, 처음부터 모험을 하기 싫은 나약한 마음으로, 스위트 라씨랑 탄두리 치킨 full만 시키었다.
해당 음식에 대한 평은 다음 짤로 설명된다.
일단 탄두리 치킨은 딱히 외국음식이라는 생각이 드는 맛은 아니다.
정말 맛있게 구운 오븐치킨의 느낌이다. 그냥 먹어도 맛있으나, 약간 퍽퍽 살을 싫어하고 부드러운 치킨의 맛을 원하는 이에게는 약간 아쉬운 맛일 수 있겠다.(실제로 친구가 그러하였다.)
그런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것은 바로 소스. 일반적인 물엿 양념인 줄 알았으나, 특색 있는 맛이 나는 소스였다. 딥소스 마냥 듬뿍 찍는 것을 추천한다.
*만일 향신료가 맞지않는다면 같이 제공되는 양파 김치를 먹으면 된다. 정석적인 한국 양파 김치의 맛이다.
스위트 라씨는 꼭 먹어야 한다. 시큼달달한 유산균의 맛이 아주 별미이다. 스위트 라씨인 줄은 몰랐으나, 전 직장에서 카페 영업을 다닐 때, 먹었던 유명 디저트 가게의 유산균 음료 맛이었다. 그 독특한 맛이 그리웠는데, 이게 라씨였을 줄이야.
(해당 건도 친구평은 특이하나 자기 취향은 아니라고 했으니, 일단 한잔 시키고 결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다 앞의 말과 모순이다. 몰라 나는 꼭 먹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어때)
백종원님이 후회만 하셨다면, 우리는 행동한다.
다음으로 솔트라씨 한잔과 램 타카를 시키었다.
이쯤되면, 난과 카레를 먹을 수 있는 세트를 시키는 게 낫지 않겠냐 하겠지만........ 그럴걸.. 아 한번 더 가야겠다.
램타카는 딱 기대하던 특유의 향신료 향이 강하게 난다. 어디서 주워듣기로 양고기가 고기 잡내가 심해서, 어느 나라 요리든 향신료를 강하게 쓴다고 들었던 것 같다.
이거야 말로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데, 일단 나와 친구는 극 극호이다. 예전에 동대문에서 먹었던 양꼬치 맛집이 고기를 찔끔찔끔 꼳아주어서 짜증 났었는데, 그 맛 혹은 그 이상의 맛으로 씹는 즐거움도 준다. 중간에 연골(?) 같은 조금 더 씹을만한 게 있는데, 나는 너무 좋았고 친구는 싫어했다.(난 닭뼈도 씹는 스타일이고, 친구는 연골도 다 바르는 스타일)
친구는 유혹을 못 참고 맥주를 시켰다. 나는 유혹을 이겨내고 다이어트를 위해 안시켰다.(이미 늦은 거 아닐까?)
쏠트라씨는 솔직히 별로이다. 약간의 감칠맛의 짠맛을 기대했다면 NG.
소금을 들이부은 듯한 맛이다. 짠 유산균 음료를 좋아한다면, 시키시길 바란다.
적어도 나는 아니다...
총 39,000원 정도로 남자 둘이 아~주 배부르게 잘 먹었다. e음 카드로 결제는 센스(현재 무기한 10% 캐시백 중)
(부평 e음 카드 가맹점이어서, 실제 결제는 37,830원(3% 할인)되었고 추가로 3,783원 적립되었다! 꿀팁을 알고 싶다면~)
'비하니'이라는 공간에 대한 리뷰는 다음과 같다.
*고기와 라씨 조합만으로도 극호! Namaste~ 우리 다시 만날 그날에 카레를 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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