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어떤 동네'에서 화재로 인해서 '어떤 기업'의 데이터 센터에 문제가 생겨서, 블로그를 접을 뻔했다.
하지만 마땅히 대안이 생각나지 않아, 흐르는 강물을 거스르는 연어처럼 다시 티스토리를 하려고 왔다.
여러 가지 '키워드'로 생각난 맛집인 봉덕 칼국수 (용인) 직영점을 리뷰하고자 한다.
주소 :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로 120 [ 주차대수 : 30~40대*]
번호 : 031-898-0300
[동막천 식당가 방문 유의 사항]
* 사실 해당 '식당가'를 가면, 200~300대는 거뜬히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이 있지만, 각 식당 앞에 직원분들이 주차 콘을 세우고 주차를 못하게 막는다. 해당 식당을 왔다고 하면, 콘을 치워주시니 미리 식당을 정하고 가자. 작년까지만 해도 안 그러셨던 것 같은데, 주차난으로 참 민감해졌다.(22년 3Q 기준)
** 사실 해당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은 "산으로 간 고등어(이하 '산간고등')"이다. 참고로 나는 한 번도 못 가봤다. 평일 11시 반에 가도 웨이팅이 30~40팀이 되는데 어떻게 가나.(사실, 다른 식당이 주차 문제로 민감하게 구는 이유의 90%가 저 식당 때문이지 않을까. 나중에 꼭 가봐서 리뷰해보고 싶다.)
가성비
최근에 샤부샤부 칼국수가 10천 원에서 11천 원으로, 바지악 칼국수가 9천 원에서 10천 원으로 1천 원씩 올랐다.
그에 비해 서비스나 친절도는 줄어든 거 같아서 더욱 아쉬운 느낌이 든다.(이전에는 돌아다니시다가 볶음밥을 비벼주셨는데, 요즘은 손들어서 해달라고 부탁드리면, "원래 셀프인데, 요청하셔서 도와드리는 거예요~ 다음부터는 셀프로 하셔야 돼요"라고 하신다. 작은 부분에서 큰 서운함이 느껴진다.)
곳곳에 쓰여있는 문구들이 오히려 가성비를 떨어뜨리는 느낌인데, 특히 '우리 집 샤부샤부는 체험용이니, 칼국수를 위주로 즐기시고, 고기는 추가하세요'라는 뉘앙스의 문구는 오히려 안 좋은 인상을 준다.
물가 상승의 추세이다만, 아무래도 양과 서비스 측면 모두에서 과거보다 안 좋아지는 느낌이 드니, 가성비마저 확 줄어드는 느낌이다.
맛
꾸덕한 맛의 국물과 칼국수가 정말 잘 어울린다. 칼국수 맛집으로 이름 난 곳 중 하나인 곳답게 특유의 맛이 있다. '샤브 고기 > 칼국수 > 볶음밥' 프로세스는 맛있기 어려운 조합이다. 맛의 측면에서는 불만이 없다. 물론 대체적으로 면요리에 관대한 평가를 가지었기에 어느 정도 감안해서 듣는 것이 좋다.
정리
과천 본점에서는 대장이었겠지만, 동막천 인근에서는 '산간고등'에 밀려 조급해 보인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전체적인 매장 내 분위기부터, 주차장 풍경까지 미묘한 기운이 흐른다. '산간고등'을 못 간 사람들이 가는 2 옵션인데, 그 와중에서도 제일 인기가 없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괜찮은 집인데, 포지셔닝의 문제가 조급함을 낳고, 조급함이 서비스 저하를 가져오는 악순환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동막천 2옵션 중 든든한 칼국수 집으로 꾸준할 수 있기를 바란다.
'봉덕 칼국수 직영점'이라는 공간에 대한 리뷰는 다음과 같다.
* 샤브 칼국수 맛집의 국룰. 과천 대장이 동막천에 와서 고등어한테 뺨을 맞고 있으니 안타까울 따름.(그래도 좀 웃으며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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