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코로나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끝나기는 커녕 이름을 바꿔서 자꾸 우리 주변을 맴돌고 있다. 어릴 적 만화 영화에서나 들어봤을 법한 '델타크론'이라는 이름도 생겼다고 하니, 끔찍하지 않을 수 없다.
원래 잘 나가지 않는 성향이지만, 이런 시국에는 더욱 더 집에서 있는 시간이 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요 몇년간 집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더욱 늘었다.
그러다 5개월 전 쯤에, 즐겨보던 유튜브 채널에서 한 광고를 보게 되었다.
바로 열정 국밥의 열정 함박스테이크 광고를 하는 영상이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임플루언서가 하는 광고를 꽤나 효과적이고, 코스트 대비 효율이 놓은 광고라 생각해서 좋아하지만, 이와 별개로 이런 상품을 잘 시키지는 않았다.
이런 채널을 통한 홍보의 경우, 요리에서 화학조미료와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름(?) 이공학도로써, 화학 조미료화학조미료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화학조미료는 저렴한 코스트로 상품의 맛을 어느 정도 이상 끌어올려 줄 수 있는 마법의 재료이다.
다만, 재료의 질 - 제품의 본질 -이 좋던 안좋던, 그 맛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려놓는 것이 문제이다.
일부 비양심적인 분들이 저질의 상품을 화학 조미료를화학조미료를 통해서, 고객을 속이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즉, 화학조미료를 써서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화학조미료를 나쁘게 쓸 가능성이 있기에, 이를 많이 쓰는 곳을 경계한다는 것이다.
SNS 채널의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도 마찬가지이다. 좋은 상품을 가지고 있으나, 영세하여 저렴한 마케팅 수단을 찾은 것 일수도 있지만, 허울만 좋은 제품일 경우가 더 많은 현실이다.
그래서 실제로 약 5개월 동안 열정 스테이크를 먹어본 후기를 말해보고자 한다.
먼저, 왜 5개월이나 걸렸냐 하면... 너무 많이 시켰다.
제품 판매 페이지를 들어가서 봤을 때, 가격이 조금 괜찮아서, 배송 무료 기준을 맞추다 보니 5봉지 정도 샀다.
한 봉지에 25개 정도 들어있으니, 총 125개를 시킨 셈이다. (어머니께서는 배송을 받자마자 미쳤냐고 물어보셨다..) 위에 장황스럽게 구매 지론을 펼쳤지만, 결국 인플루언서에 낚인 흑우의 피가 흐르는 것이다.
일단, 가격 자체는 나쁘지 않다. 구매 당시에는 할인과 여러 쿠폰을 조합해서 함박 스테이크 한장 당 300원 꼴에 살 수 있었다. 지금도 잘하면 400원 대가 되지 않을까 한다.
회사 근처 백반집에서, 딱 이정도 사이즈의 함박스테이크 두장과 밥을 주면서, 8천 원을 받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괜찮아 보인다.
오랜 시간 먹으면서, 여러 방식으로 먹어 보았다.
1. 전자 레인지 5분 내외
2. 팬 조리(온도는 적당히 올리고, 한 면을 1분 내외로 눌러서 구워줌)
3. 하이라이스 요리에 포함
여러 방식으로 먹어본 결과, "꽤나 괜찮은 걸?"이라는 소리가 나왔다.
먼저, 가성비가 나쁘지 않다. 물론, 비슷한 냉동 함박중에 더 싼 제품도 있다. 제품의 kg당 단가 자체는 평균보다는 조금 싼, 혹은 중윗값 정도 되는 가격이다.
그런데 이런 고기 관련 냉동/냉장 제품의 경우, 제품의 퀄리티에서 돈을 주고 사먹는게 아까울 정도이거나, 개인의 취향에 안 맞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점에서 열정 스테이크는 합격점이었다.
조리가 어렵지도 않고, 단순히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먹어도 일정 수준의 맛을 보장해주는 것이 좋았다.(물론, 팬으로 먹는 게 제일 맛있다. 기름 설거지가 짜증 날 뿐이다.)
고기 자체의 맛도 나쁘지 않았으며, (어떻게 보면 원가 절감일 수 있는) 쫄깃한 떡의 식감이 아주 잘 어울렸다.
실제 열정 국방이라는 배달 전문 프랜차이즈 국밥 집의 인기 있는 사이드(서비스) 메뉴라고 하던데, 충분히 이해가 가는 맛이었다.
밥이랑 먹을 때, 잘 어울리는 맛이었으며, 함박 스테이크라고 해서 양식에 어울리기보다는 한식에 어울리는 떡갈비와 그 결이 같았다.(저렴한 떡갈비라고 할 정도는 된다.)
집에서 밥을 자주 먹는 이 시국에, 또 시킬 의향이 있는 제품이다.
'열정국밥 열정 함박스테이크'이라는 제품에 대한 리뷰는 다음과 같다.
*청춘.. 청년.. 이런 거 들어간 거 안 좋아하는데.. 열정까지는 인정해 주어야겠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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