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은 항상 옳다.
B(irth, 탄생)와 D(eath, 죽음) 사이에는 항상 C... 치느님이 계신다.
소고기나 돼지고기보다 닭고기를 신봉하는 치킨교 신자로서, 다양한 치킨을 즐기는 편이다.
하지만 살짝 불경하게도, 치킨에 대한 선호도의 차이는 있다.(아아.. 저를 사하소서..)
나의 치킨 교리에는 굽네치킨 고추 바사삭을 알기 전과 알기 후로 나뉜다.
물론 이것은 나의 취향 뿐 아니라, 어머니의 취향도 들어간 결과이다.
내가 아토피가 심하다 보니, 튀김류에 막연한 적대감을 가지던 어머니도 비교적 흔쾌히 허락해주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치킨에 대한 얘기가 길었지만, 오늘 리뷰할 제품은 치킨이 아닌, 피자이다.
바로 22년 1월에 나온 굽네치킨의 바비큐 시카고 딥 디쉬 피지이다.
예전에 서울에서 시카고 피자를 먹어보고, 그 맛에 반한적이 있었는데, 마침 굽네치킨에서 시카고 피자가 있길래 시킨 적이 있었다. 전통적인 시카고 피자와는 달랐지만, 프랜차이즈에서 유통하기 좋은 버전으로 최적화된 맛이었다.
(물론, 점포마다 굽기 숙련도에 따른 차이는 있다. 치킨에 비해서, 시카고 피자 최종 조리를 맛있게 하는 지점과 실망스럽게 하는 지점이 있다. 이는 굉장히 중요해서, 할인을 덜 해도 굽네 시카고 피자를 맛있고 바삭하게 하는 지점으로 시키게 된다.)
바로 이 맛에 어머니께서 반한 덕분에 굽네 치킨을 조금 더 자유롭게 시키고 있다.
그런 시카고 피자 라인업에 새로운 친구가 올라와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슈림프 버전은 생각보다 별로였었지만, 바비큐라는 단어는 새로운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거기에 치즈케이크 무스라니, 나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문구였다.
최근에 이런저런 일들이 있어서, 굽네 치킨을 못 시켜 먹어서 거진 2달이 지난 시점에서 먹게 되었다.
(일요일에는 요기요에서 굽네 치킨 방문 포장을 하는 게 최고다. 고추 바사삭 정가 18천 원, 바비큐 시카고 피자 17천 원을 세트 할인해서 한번, 방문 포장 할인으로 한번, 요기요 포장할인으로 또 한 번 할인받을 수 있다.)
다행히도 집에서 뛰어서 6분*,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에 시카고 피자를 바삭하게 굽는 지점이 있어서, 방문 포장을 해왔다. (*나이키 런 측정 결과, 5분/km 기준으로 5~6분 사이 기록)
오늘로서 reviewung's 안전 조합 추가이다.
무엇을 먹을지 고르기 힘든 날에, 그날의 컨디션과 상관없이 안전하게 고를 수 있는 안전 조합 메뉴로 들어가도 손색이 없다.
일단 직관적으로 맛을 표현하자면. '앗. 몸에 안좋은 자극적인 맛'이다.
먼저, 굽네 시카고 딥 디쉬 피자가 가지는 베이스는 잘 지켜냈다. 바삭한 빵 부분(점포 차이 있음. 강조!)과 치즈들의 고소함은 그대로 살렸다.
다만, 기본 맛이 약간은 담백한 맛으로 갔다면, 바비큐 시카고 딥디쉬 피자는 자극성을 추가했다. 돼지고기 바비큐나 감자 토핑이 추가되어 맛의 다양성을 주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피자 전체에 느껴지는 '저렴한 바비큐 소스' 냄새는 입에 계속 감칠맛을 돌게 한다.
저렴하다고 표현했는데, 결코 맛이 떨어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정확히 느낌을 표현하자면, '찔끔찔끔 뿌리는 요즘 패스트 푸드 말고, 소스에 절여져 나오던 옛날 불고기 패티 소스의 맛 = 순진한 한국 아이를 망쳐놓은 서양의 고~이얀 맛'이다. 약간은 라면스프 같은 그런 감칠맛이 난다.
거기에 빵부분 바로 안쪽에 둘러져 있는 치즈 케이크 무스는 마치 슈크림과 같은 맛을 내면서, 짜릿함을 더해준다.
정말 좋아하는 맛인데, 이런 강한 자극적인 맛을 싫어하거나 아이의 입맛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서, 굽네 시카고 딥 디쉬 피자를 시키셨던 분이라면 실망할 만한 맛이다.
적어도 나는 너무나 좋았다.
조금 아쉬운 점은 바비큐 포크의 품질이다. 삼겹살 부분을 쓴 것인지, 기름 부분이 같이 있는데, 어떤 부분은 돼지 기름만 한 덩이가 올려져 있다. 차라리 돼지기름 부분은 전부 제거하고 살코기 부분만으로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돼지고기 비계 부분을 좋아하는 나도, 피자에는 잘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포장 방문을 하러가서 보면, 냉장고에서 본사에서 완성해서 유통된 시카고 피자 본품을 굽네치킨 화덕에서 굽기만 하던데, 아예 굽네치킨에서 시카고 딥 디쉬 피자 계열만 따로 냉동 상품으로 팔면 좋겠다. 그러면 집에 쌓아놓고 먹을 텐데.... 다른 유사 냉동 제품 시켜봤는데, 이 맛이 안 난다.
'굽네 바비큐 시카고 딥 디쉬 피자'라는 제품에 대한 리뷰는 다음과 같다.
*고추 바사삭 + 굽네 바비큐 시카고 딥디쉬 피자 set는 본사 공식 set로 박제해서, 전국 점포, 모든 플랫폼에 안착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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