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 종로구 종로 19 [주차대수 : 전용 주차장은 없으나, 르메이르 종로 타운 주차장 2시간 활용 가능]
번호 : 02-730-6198
이번에 리뷰할 곳은, 엄청난 곳은 아니지만, 대단한 곳입니다.
바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점 TOP 3 중 하나인, 광화문 미진이다.
이미 너무 유명한 곳이라서, 누군가에게 맛집이라고 소개하고 데려가기에 오히려 망설이지는 곳이다.
소개를 하기에는 이미 알거나, 가본 경험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명성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기에, 지인과 가도 부담이 없는 곳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냉메밀을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높은 평가를 주고 싶은 음식점이다.
알게 된 것은 대학생 시절이었지만, 의외로 가게 된 것은 대학교 졸업 이후, 뒤늦게 간 군대를 전역한 이후였다.
그 이후로,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가게가 되었다.
미진의 좋은 점은 바로 명성과 서비스의 품질에 비해서 사람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근처에 회사도 많고 음식점도 많은 특성과 면요리집의 특성상 사람이 그렇게 몰리는 느낌은 받기 힘들다.
본점과 신관이 있는데, 크게 차이는 없고, 같은 건물 내에 옆 옆 호실을 추가로 빌려서 공간을 넓힌 정도이다.(물론, 신관 추가 메뉴가 있기는 한데, 한 번도 시켜본 적은 없다.)
냉 메밀의 형태는 일식 판모밀과 비슷하게 나오지만, 전체적인 맛의 밸런스는 냉메밀 국수의 맛과 판모밀의 중간 정도의 느낌이다.
양은 위의 사진에 보이는 판 기준으로 2판이 1인분이다. 양이 적은 것은 아니나, 메밀 음식 특성상 금방 배가 꺼지므로, 주로 메밀 전병을 2인당 1개씩 시키거나, 나 같은 돼지는 1인 1 전병을 실천하면 된다.
보통 전병이 먼저 나와서 반줄정도 먹고 있다 보면, 냉 메밀이 나온다.
미진의 장점 중 하나는 자율성이다.
메밀 육수는 넉넉하게 주전자로 주신다. 내 기호에 따라서 따라먹으면 되는 것이다. 이런 판 메밀 형태의 장은 찍어 먹는 개념으로 간이 일반적인 면 육수보다 조금 센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육수까지 비우는 것을 즐긴다.
그러기 위해서, 미진에서 냉메밀을 먹을 때는 꼭 아래의 규칙을 준수한다. [사진 참조]
1. 육수를 1/2 이하로 채운다.
2. 김과 파를 기호에 맞게 채운 다음, 무를 넉넉히 넣는다. 갈은 무로 인해서 약간 걸쭉해질 때까지 넣어도 된다.
3. 육수를 다시 어느정도 채운다.
4. 면을 한번 푹 다음 다음에, 면의 (온도) 상태에 따라 잠깐 놔두거나, 바로 꺼내서 먹는다.
(사진을 찍기 위해, 그냥 면만 들어올린 상태가 되었는데, 김이나 파, 간 무가 면 사이사이 들어갈 수 있게 들어준다.)
5. 1~2젓가락 이내에 한 덩이를 끝내고, 국물까지 비운다.
6. 이를 반복한다.
이 방식으로 하면, 면을 먹을 때도, 장의 간이 잘 배어 나오게 먹을 수 있으며, 그나마 간을 조절하면서 완식을 하는 포만감까지 느낄 수 있다. 물론, 많은 양의 장과 무를 먹기에 배도 적당히 부르다.(사장님은 싫어하실 수도 있겠다.)
사실 이 방법은 내 개인적인 노하우랄 것 도 없는게, 일식 판모밀에서는 이와 유사한 방식을 쓰는 데도 심심치 않게 보였다. 이전에 딱 한번 동기들과 일본 여행을 간 적이 있었는데, 나름 일본 내에서도 유명한 판모밀 집에 갔었을 때, 비슷한 방식으로 쯔유의 맛을 살린 것도 보았다.(하코네 마을의 야마 소바란 곳인데, 간 마가 걸쭉하게 나온다. 이 걸쭉한 간 마가 간 무의 상위 호환으로 쯔유의 맛을 살려준다. 나중에 코로나도 잠잠해지고, 양국 관계도 좋아지면 다시 가고 싶은 식당이다.)
혹시나 이름만 들어보고 가보지 않았다면, 꼭 한번 가보길 바란다.
'광화문 미진'이라는 공간에 대한 리뷰는 다음과 같다.
*자칭 모밀 킬러, reviewung's 최애 식당. 동네에 있었으면, 주 1회 이상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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