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륵'[鷄肋]
버리자니 아깝고, 먹자니 먹을 것이 없다.
한중 지역을 다투는 와중에 조조가 한 말로, 쓸모는 없지만 마음 한편에서 아까운 상황이나 물건을 의미하는 말이다.
현대인의 대표적인 계륵이 바로 중고 핸드폰이지 않을까 싶다.
지속되는 경제 위기에서 핸드폰 변경주기는 점점 길어지고 있다고 하지만,
평균적으로 3년 미만의 교체주기를 지닌 스마트폰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짧은 교체주기의 고가품이 아닌가 싶다.
다시, 계륵 얘기로 돌아와서, 사실 나는 계륵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 얼마나 오만하고 탐욕스러운 말인가!
작은 거 까지 하나하나 탐욕을 부리면서, 손해는 보고 싶지 않아서 하는 말이 아닌가.
춘천 닭갈비집 사장이 들으면, 오열을 하며 분해할 말이다.
사실 우리가 지니고 있는 많은 중고품이 그런 위치일지도 모른다.
분명히 어떠한 방식으로든 세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물건인데, 추억이라는 이름의 욕심에 그 진가를 발휘할 기회를 잃고 있는 물건들이 한가득 일지 모른다.
특히 발전된 기술로 그 효용가치를 찾기 더 쉬워진 지금의 상황에 더욱이 해당되는 말이 아닐까.
민팃은 버리자니 아깝고, 중고거래는 불안한 중고 핸드폰을 편리하게 매입해주는 회사이다.
이쯤 되면 민팃 광고인 거 같지만, 아쉽게도 이런 황무지(?)에 광고가 올리는 없고, 실 사용후기일 뿐이다.
1. 중고폰을 들고 3만 리
집에서 중고폰을 다 뒤져보자. 안 켜지거나, 피쳐폰도 상관이 없다. 일단 들고 가보자.
민팃 홈페이지에서 어디로 가는지 나오는데, 대형 유통처(특히 역 근처), 삼성 디지털플라자, T월드에 많이 있다.
2. ATM 기계를 찾아 하라는 데로 하자.
방식은 2가지가 있다.
*켜지는 폰인가?
*안 켜지는 폰인가?
1) 켜지는 폰의 경우
미리 홈페이지에서 설명을 듣고 세팅을 하고 가면 더 좋다.
핸드폰 세팅을 통해 옵션 설정이 끝나면, 민팃 하단에 열리는 구멍에 출력된 바코드를 붙이고 안에 들어있는 충전기에 연결하여, 그림에 맞춰서 넣으면 된다.
10~30분(여러 리뷰를 보면, 극악의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한 폰에 30분..)이 걸리고, 가격 책정과 함께, 판매 여부를 물어본다.
참고로 가격이 만족스럽냐? 하면. 다시 한번 계륵. 매우 아쉽지만, 사실 중고 스마트폰 시장을 생각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이 된다.
*점검불가 폰은 일괄 1천 원에 매입된다.
2) 안 켜지는 폰의 경우
사실 이경우에는 켜지는 폰이더라도, 굳이 자판기 앞에서 기다리기도 싫고 그냥 얼마가 되든 팔래 할 때 쓸 수 있다.
*내가 그렇게 했다.
중고폰 atm에 현장검사가 아닌 사후검사를 누르고 하단 박스가 열리면 넣으면 끝이다.
3. 결과를 기다리자.
현장검사는 바로, 사후검사는 3일~일주일(5 영업일) 정도 후에 카카오톡으로 연락이 오고 입금계좌를 입력하면 바오 입금이 된다. 또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인 보안 측면에서도, 데이터 말소 증명서를 보내주니 안심이다.
다만, 폰이 아예 켜지지 않을 경우, 폐기비용 1천 원과 함께, 삭제 인증서를 보내줄 수 없다고 하니 참고하자.
4. 판매 후기
나는 총 7대의 폰을 팔았다. 피쳐폰 1개 삼성폰 2개 LG폰 3개 소니폰 1개
*가족들의 중고폰을 다 털어왔다.
결과적으로 갓성이라는 사실을 한번 더 느낀다. 침수폰인 소니폰과 피쳐폰은 1천 원임을 예상했지만
LG폰 3대 판매해서 1만 원도 안 나오는데, 더 오래된 기종이었단 삼성폰 2개로 3만 원 가까이를 받았다.
물론 검사 결과 LG는 B급을 삼성폰은 S급을 받았지만, 기존 테이블을 보더라도 삼성폰이 인기가 좋은 것을 알 수 있다.
중고거래가 활성화돼도, 쓰던 폰을 개인 거래하기에는 힘들고, 우려되는 부분이 많은 현실이다.
굳이 대면할 필요 없이, 기계에 폰을 넣기도 하면 되는 민팃을 이용해 계륵을 팔아 닭갈비를 사 먹는 것은 어떨까?
'민팃(중고폰 판매채널)'이라는 콘텐츠에 대한 리뷰는 다음과 같다.
*닭갈비는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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