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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52.'BJ소드마스터(웹소설)'에 대하여

0ung 2020. 12. 13.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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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소드마스터 [독점]

재능 없는 기사 수련생, 헨리 카밀턴. 졸지에 BJ 되다! [이거 뭔겜임?] [기사님!! 뭐라고 말좀 해봐요!!] [ㅋㅋ첨보는 겜인데?] “……이게 대체 뭔 소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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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콘텐츠를 소개하기에 앞서 이 블로그의 궁극적인 목적은 사실 콘텐츠 review에 있다는 것을 밝힌다. 

 

 콘텐츠가 돈을 벌기 위한 간접적인 혹은 이용 가능한 수단에서, 생활의 필수적인 부분이 되면서, 많은 콘텐츠들이 소비할 것을 강요하고 있는 세상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소비할 콘텐츠가 많아지면서, 오히려 콘텐츠 개개의 만족감은 떨어지는 경향이 보이고 있다. 일상은 바빠지고 소비하고 싶은 콘텐츠는 많은데, 만족감이 떨어진다면 매우 실망스러운 경험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 경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끼리의 정보 공유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별개의 얘기일 수 있지만, 비슷한 이유로 인터넷 쇼핑을 하면 리뷰를 꼼꼼히 쓰는 편이다. 그 내용이 불편한 내용이든, 좋은 내용이든)

 

 최근에 네이버 시리즈에서 많은 콘텐츠를 읽고 있어서 이 중에 재밌게 읽었던 작품들도 추천하고자 한다. 

 리뷰의 특성상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미리 밝힌다. 하지만, 작품에 대한 전체적인 부분을 말할 뿐, 작품 감상에 방해할 만큼의 스포를 할 생각은 없다. 만약 나도 모르게 너무 스포일러를 하게 된 경우라면, 정중히 알려주시면 감사할 것이다.

 

첫 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BJ소드마스터이다.

 

"진부한 설정, 흥미로운 방식"

 

 해당 작품은 만년 낙제생인 헨리 카밀턴이라는 인물의 시점에서 시작한다. 헨리 카밀턴은 한 번만 더 낙제를 하면, 쫓겨날 위기에 처한 기사 수련생이다. 하지만 기사에 대한 의지를 꺽지 않는 전형적인 판타지나 무협 소설의 초기 주인공 모습을 보인다. 어떠한 기연을 만나서 남들보다 빠르게 강해지는 설정 또한, 전형적인 판타지/무협 물의 클리셰이다. 물론 진부한 설정, 뻔한 클리셰라는 말이 나쁜 말이라는 뜻은 아니다. 그만큼 오랜 세월 동안 사랑을 받아온 안정적인 설정이라는 뜻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역시 많이 봐왔던 만큼, 자칫 이야기가 루즈해질 수 있고 독자의 초기 흥미를 계속 이끌고 나가기 힘든 설정이기도 하다.

 이런 설정을 타파하기 위해, 해당 콘텐츠는 '기연'이라는 부분을 조금은 생뚱맞게 풀어낸다. 바로 최근의 트렌드 중 하나인 '인터넷 방송'이다. 인터넷 방송이라는 소설의 시대상과 배경에는 맞지 않을 수도 있는 장치를 통해서, 주인공의 성격을 전달하거나 성장을 도와준다. 또한 이러한 설정은 웹소설이라는 콘텐츠 전달 방식과 맞게 현대적인 우리들의 반응을 대신 전달하는 매개체로도 활용이 된다.

 주인공이 '기연'을 만나 성장한다는 방식이 단발적으로 끝나지 않고, '인터넷 방송'이라는 지속성 있는 콘텐츠를 진행하는 점에서도 중간중간 변칙적인 부분을 줄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인터넷 방송이란 방식에 대해 완벽한 이해를 하지 못해 '대마법사'의 도구로 착각하는 헨리 카밀턴과 '컨셉'이라고 생각하는 시청자들의 반응 또한 보는 재미가 있다. 물론 이런 스토리 텔링 방식은 '착각물'이라는 또 하나의 클리셰이지만, 위에서도 말했듯이 인기가 있기에 클리셰인 것이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 또마법사"

 

 연재 초반에 흥미로운 이야기 방식인 인터넷 방송과 착각 물의 전개 방식이 중반부 전개를 루즈하게 만든다. 물론 항상 몰아치는 변화의 소설을 쓴다는 것은 쉽지 않고, 거기서 피곤함을 느낄 수 도 있다. 하지만, 작가 본인도 내용상에 '또마법사'라 칭할 정도로 주인공의 성장방식과 문제 해결 방식이 한 가지 방법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안일한 전개 방식 때문에 주인공의 성장을 중심으로 하는 성장물임에도, 소위 '먼치킨'물을 보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런 측면에서 변칙적인 전개를 원하는 독자이나, 먼치킨물을 싫어하는 독자들한테는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전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시원하긴 한데, 너무 춥다"

 

 개개의 사건 전개의 속도나 메인 스토리의 방향은 되게 빠른 편이라고 생각한다. 스토리 전개가 루즈하다는 것은 각 일을 해결하는 방식이 동일한 루트로 가기 때문에, 비슷한 상황에 의한 피로도가 증가하여 루즈하다는 것이지, 사건의 내용이나 설정을 풀어가는 것이 느리지는 않다. 차분하고 약간은 빠른 템포로 사건이 해결되거나, 초반에 궁금증으로 주던 떡밥이 풀리는 속도는 나쁘지 않다. 이 과정에서 눈치 빠른 주인공의 특성도 한몫을 한다. 눈치가 떨어지거나 쓸데없이 정의감에 의해서 한 가지 사건을 키워 분량을 늘리는 방식은 아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사건이 발생하고 사건을 해결하면서, 자연스럽게 설정과 스토리를 풀어가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주인공의 고난이 거의 없다시피 한 점은 위에서 말했듯이 먼치킨물을 싫어하는 독자들한테는 마이너스 요소가 될 것 같다. 초반의 분위기로는 주인공이 중간중간에도 고난을 겪을 것 같이 묘사되고, 중간중간에도 큰 장벽을 맞이한 것처럼 서술되지만, 해결 과정은 간단하기 그지없다. 너무 똑똑한 주인공이 빠르게 상황에 적응하는 모습은 원하던 장난감을 얻었지만 어딘가 묘하게 빠르게 질리는 느낌을 준다.

 

 전체적으로 이야기의 빠른 템포와 답답하지 않은 주인공이 장점인 소설이다. 읽으면서 약간의 루즈함을 느낄 수는 있어도 최소한 피곤함을 느끼지는 않는다. 무겁게 보다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무엇보다도 매읽무(매일 22시에 대여권 1장 무료)로 무료로 읽을 수 있는 점이 매우 좋다. (20년 12월 기준)

 

'BJ소드마스터'라는 웹소설에 대한 리뷰는 다음과 같다.

*고구마 한입 먹고 사이다는 10병 먹는 전개. 성장물을 표방하지만, 실상은 먼치킨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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