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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44.[강화도 특집]'노을가든'에 대하여

0ung 2020. 11. 23.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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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인천 강화군 교동면 교동남로 108-4 [주차대수 : 5~10대, 기준 없음]

번호 : 0507-1418-8487

예약필수

 

 주말간 가족들과 강화도에 다녀와서, 이번 주에는 강화도를 다니면서, 인상 깊었던 장소들을 리뷰해볼까 한다.

 

 코로나가 기승이라 멀리 나가지는 못하는 상황에서 마침 강화도에 볼일이 생긴 참에 가족끼리 강화도 구경을 하고 왔다. 

 

 점심은 아버지의 지인의 추천에 따라 교동에 있는 노을가든이라는 식당을 가게 되었다. 

 

닭요리와 청국장이 일품이라는데, 11시에 예약을 하여서 급하게 청국장만 시키었다.(*청국장도 손님이 많거나, 재료가 떨어지면 예약을 받지 않으니 꼭 한번 전화를 해봐야 한다고 한다.)

 

*주의*

 교동도는 민통선(민간인 통제선) 안쪽에 있는 곳이라, 들어가기 위해서는 중간 검문소에서 해병대의 검문과 신분 등록을 해야 한다.(보통 1명이 대표로 등록하고 차량 번호 등을 등록한다. 혹시 모르니 주민등록증 혹은 운전면허를 꼭 챙겨가자) 드라이브 쓰루처럼 차 안에서 하는 것이고, 따로 큰 절차가 있는 것 까지는 아니다. 추운 날씨에도 고생하는 해병대 장병분들이 수고가 많아 보였다.

 

 방문증을 발급받고 교동을 들어가는 다리앞에서 방문증을 다시 한번 확인받으면 교동도에 들어갈 수 있다. 

 

생각 외로 강화도 초입에서 교동도를 들어가는 과정에서도 시간이 걸리므로, 교동에 방문하게 된다면 시간을 넉넉히 잡고 강화도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교동에 놀러 오면 보통 간다는 대룡시장을 지나쳐 굽이 굽이 조금 가다 보면, 노을 가든에 도착한다.

 

버스정류장에서 농로 같은 길로 한번 더 들어가면, 제대로 찾아온게 맞나 싶은 곳이 있다. 간판 아니었으면 지나칠 뻔.

농경지 옆에 작은 컨테이너 규모의 2층집이 보이는데, 그곳 이 바로 노을 가든이다. 

 

겉으로 보기에 식당같아 보이지는 않으나, 반대편에 차량이 줄 서 있는 것과 냄새로 식당임을 알아챌 수 있다.

 

메뉴 모습. 메뉴판은 따로 없다. 메뉴 외 주문 받는다는 것이 전형적이 시골 음식집 같다.

 

들어가면, 바로 주방과 메뉴가 보이고 안쪽으로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구조이다. 

 

우리는 청국장을 예약하였기에 바로 자리를 안내 받아서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하기 내용은 청국장 4인분 기준이며, (사장님 말로는) 코로나 여파로 서비스 겸 넉넉하게 주었다는 기준이다.

 

기본 찬 구성이다. 청국장만 시켜도 나오는 고등어 자반과 김치전도 메인급의 양과 맛을 자랑한다.

 버섯 우린물로 추정되는 물과 정갈한 기본찬이 먼저 나왔다. 반찬이 전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아 우리 집 입맛(=어머니 입맛)에 딱이었다. 

 

반찬 중에 들깨가루를 묻힌 버섯과 김치전이 굉장히 맛있었는데, 특히 김치전이 기본 찬이라는 것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맛있었다. 

 

 어머니와 대화를 하면서, 김치전에 대해 칭찬을 하다보니 식당 주인아주머니가 지나가다가 고구마 전분으로 만든 것이라고 설명해주시는데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정성 껏 만들고 좋은 재료가 떨어지면 장사를 안 한다고 하시는 것에서 흔히들 시골 식당 주인들이 하는 말로 들릴 수도 있었지만, 맛을 보면 납득이 가는 맛이었다.

 

 전체적으로 강한 맛을 원하기 보다, 자연스러운 맛을 원한다면 더 좋아할 만한 스타일이었다. 물론 간이 약하다는 것은 아니고, 간은 적당하나 맛을 내는 방식이 옛날 가정집 스타일이다. 

 

자반고등어는 2인 1개 주셨는데, 원래보다 더 주셨다고 하시는데 확인할 방법은 없었다.(오늘따라 손님이 없다고 계속 말씀하시면서 챙겨주시었다. 실제로 우리 집 본 음식이 나올 즘에 우리 가족밖에 없어서 아주 편하게 잘 먹어서 좋았다.)

 

다반 고등어도 살도 많고 아주 맛있었다. 특히 자반 고등어는 메뉴로 팔아도 되는 게 아닌가 싶었다.

 

메인 메뉴인 청국장. 한 그릇에 나와서 각자 덜어먹는 방식이다.

여김 없이 메인 요리 사진은 못 찍는 병에 걸려버렸다.

 

 메인요리가 내 앞으로 나왔는데, 예상외로 청국장이 큰 그릇에서 덜어먹는 형식으로 나오는 바람에 부모님부터 하여 덜어드리다 보니 사진을 찍지 못하였다. 

 

 아무래도 코로나가 신경쓰여서, 한 번에 덜으려고 등분을 하다 보니 부모님과 형한테 많이 드리는 바람에 비교적 적은 양을 먹게 되었다. 

 

 하지만, 앞서 나온 반찬과 같이 먹다보니 딱 좋게 먹은 느낌이라 큰 불만은 없었다.

 

 메인요리인 청국장도 굉장히 깔끔하고 맛있는 느낌이었고, 특히 콩이 좋은 느낌을 받았다. 

 

 국물에 밥을 적당히 적셔서, 청국장 건더기 혹은 자반고등어와 같이 먹었을 때의 맛이 아주 좋았다. 

 

 4인 기준(아버니(중간), 어머니(소식), 형(대식), 나(대식))으로 굉장히 배부르게 먹을 정도의 양이 나왔다.

 

2층은 예비 식탁과 살림 방이 있다. 허락을 받아 올라간 것으로 원래는 막 오라가서는 안된다. 2층 가는 계단 호박이 이쁘다.

맛있게 먹고나서, 주인의 허락을 구하고 2층도 구경하고(가게와 살림집의 혼용된 형태이므로 허락이 필요함) 유리천장에 물 흐르는 모습도 구경하다가 나왔다.

 

다음번에 또 올 일이 있다면, 닭백숙도 한번 먹어보고 싶은 식당이었다.

 

 

 

'노을 가든'이라는 장소에 대한 리뷰는 다음과 같다.

*중후하고 담백한 주연 청국장과, 씬스틸러 김치전과 화려한 조연 고등어자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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