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설렁탕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101안길 24]
전화번호 : 02-543-4716
주차 가능 : 20~30대(?) (주차관리요원 계심.)
오늘은 개인적으로 서울에 볼 일이 있어 오래간만에 서울을 가게 되었다.
오래간만에 서울을 가게 되었지만, 그다지 신나는 날은 아니었다.
아침부터 비는 오고, 좋지 않은 일과 좋지 않은 소식이 계속해서 들려왔다.
여러모로 축축한 기분을 달래기 위해서, 맛집을 찾게 되었다.
서울에 있는 지인들에게 카카오톡으로 여러모로 물어보았고, 많은 식당들을 추천받았다. 해당 식당들을 고이고이 즐겨찾기에 모셔두고, 방문한 곳은 지인들의 추천이 아닌 서울에서 만난 직장 선배의 추천인 서초구의 영동 설렁탕!
사실 내가 운전하는 것도 아니기에 선택권은 없었다.
나중에 알아보니 굉장히 유명한 설렁탕 집이었다.
설상가상으로 2년이 넘어가면서, 배터리 광탈을 보여주던 소중한 LG 핸드폰의 배터리마저 나가면서, 별로 좋지 않은 기분으로 식당을 가게 되었다.
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 그날의 분위기, 기분, 같이 먹는 이 등 식사 외적인 부분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메뉴는 단 2개 설렁탕(11,000원), 수육(38,000원)
다 같이 설렁탕을 먹게 되었는데, 꽤 큰 그릇이 나왔지만 건더기가 하나도 보이지 않아 매우 실망하였다.
그렇게 주전자에 들어있는 깍두기 국물을 붓고 한술을 뜨었다.
주전자에 따로 깍두기 국물이 들어 있는 것에서부터 살짝 호감이 있기는 했지만(내 취향), 국물이 정말 진국이었다.
맛에 민감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국밥 종류는 좋아하여 자주 먹던 음식이라 낮지 않은 기준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최고였다. 먹어본 설렁탕 중에는 인생 통틀어서 최고라 할 만하였고, 국밥 카테고리로 봐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지 않을까 생각이 나는 국물 맛이었다.
건더기도 절대 적은 양이 아니었다. 그릇이 크고 국물이 많아서 그렇지, 설렁탕 치고 고기나 소면이 적게 들어간 편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사진을 찍지 못해서 얼마나 분했는가!)
양적인 측면에서 가격을 생각하면 적당한 정도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지리적인 위치도 고려해봤을 때, 싸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사실 요즘 프랜차이즈 설렁탕도 뭐만 하면 1만 원~1.5만 원 해서.)
모르는 곳에 가면 택시 기사들이 가는 기사식당을 가라는 말이 다시 한번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위에서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곳도 소위 기사식당이었다. 그래서 언덕 아래에 전용 주차장이 있음에도, 주차 공간이 넉넉하지는 않다. 우리도 비교적 늦게 갔음에도 마침 나가는 택시 기사님이 있어 간신히 주차하였고, 그 이후에도 사람이 계속 들어올 정도로 복작복작하였다.
꿀꿀한 날씨, 개인사 등 모든 부정적인 요소를 뒤집고 맛 하나로 기분을 좋게 해 줬다는 것 하나만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운 점심이었다.
역시 식사는 정말 중요한 삶의 요소이다.
'영동 설렁탕'이라는 장소에 대한 리뷰는 다음과 같다.
*국물 원탑 서초구 기사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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