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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89.'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웹소설)'에 대하여

0ung 2022. 8. 15.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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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이름도 가물가물한 뽀시래기 조연에 빙의해 버렸다. 나름 귀족이니 엔딩 보는 그날까지 마음껏 해피 라이프를 만끽해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빙의 이틀 차에 내가 하룻밤을 보낸 사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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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소설 속 엑스트라인 백작 영애 리플리로 빙의 된 여주인공.이왕 이렇게 된 거 전생에 경험하지 못한 귀족의 화려하고 풍족한 삶을 만끽하기로 한다.파티장 구석에서 혼자 술을 즐긴 것까진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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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덟 번째 웹소설 리뷰이다.

 

 요즘 네이버에서 박차를 가하고 있는 웹소설 미디어 믹스의 대표 작품 중 하나이다. 

 

 요즘 스브스의 오늘의 웹툰이라는 드라마에서 이와 연관된 주제가 있었다. 드라마에서 입체적으로 다루기는 하지만, 약간은 부정적인 모습을 부각해주는 느낌이다. 하지만, 해당 드라마에서도 다루듯이 웹소설의 웹툰화처럼 검증된 미디어 믹스 사업은 없다.

출처 : SBS Drama 유튜브 채널. 갓세정 팬으로서 짜증나는 캐릭터이긴 하나... 이 말은 맞는 말이다. 나는 회사원이다...

 물론, 그저 그림체만 이쁘고 본작을 따라가는 웹툰은 살아남을 수 없다. 기존 팬들의 지지를 받을 수는 있어도, 웹툰 작가의 각색과 그 에 맞는 전개가 없다면 반푼이 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웹툰화에 있어서, 잘 되었다고 생각하는 케이스들은 아래와 같은 부류가 있다.

 1) 원작을 잘 따라감과 동시에 캐릭터에 대한 해석이 잘되어, 그림으로 잘 표현된 경우. 

 2) 웹툰에서만 시도할 수 있는 연출력을 더해서, 기존의 팬들의 가려운 곳을 잘 풀어줌과 동시에 이목을 끄는 경우.

 3) 웹툰의 빠른 전개에 맞춘 각색을 통해, 새로운 재미를 더한 전개를 느끼게 해주는 경우.

 사실 2)번과 3) 번은 약간 위험한 시도다. 약간만 어긋나도 원작의 강성 팬들의 원성을 들을 수도 있고, 이로 인해서 댓글창이 싸움터가 될 수 도 있다. 3) 번은 잘하더라도, 웹소설 입문을 위한 소개용 웹툰으로 전락되어 버리는 경우도 많다. 

 

 물론 미디어의 표현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경우나 1) ~ 3)번이 조금씩은 들어있다. 그래도 케이스마다 중점적으로 힘을 싣는 특징이 있는 법이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의 웹툰은 전형적으로 1)번이 정말 잘 된 경우다. (무료분 기준) 2022년 8월 9일부로 후기까지 올라오면서 완결이 되었는데, 후기만 읽어도 그림작가의 MSG님의 원작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이 느껴진다.(특히 후기 마지막 부분 일러스트가 매우 인상이 깊었다.)(참고로 원작 소설의 삽화가가 MSG님이다.)

 

 거의 원작을 따라가는 전개에 장면마다, 살짝 남주의 독기가 누그러들어서, 귀여운(?) 느낌을 살린 정도이다. 물론 이 부분이 더 호평이라 잘 된 각색이라고 볼 수 있다. 

 

 웹소설 리뷰 중에 사설이 제일 길었는데, 그만큼 해당 소설의 웹툰 버전에도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본업(?)은 웹소설 리뷰이기 때문에, 이 밑으로는 다시 웹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약한 스포일러 경고★

★약한 스포일러 경고★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과 필력

 사실 '당신'이라는 말보다는 '나'라는 말이 더 맞을 것이다. 내가 원하는 로맨스 판타지의 요소가 다 있다.

 

 밝은 분위기에서 전개가 되면서도, 적당히 긴장감을 주는 사건들과 그 배치.

 현명하고 강인한 여주인공과 강하지만, 여주인공이 필요한 남주인공.

 입체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조연들과 그 조연들을 표현하는 에피소드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적절히 조절하는 필력. 

 

 연애를 글로 배운 30대 솔로 남자마저도 이불을 걷어차면서 읽게 만드는 줄거리와 묘사는 큰 만족감을 준다.

 계속 힘을주는 소설은 지치기 마련이고, 계속 풀어주는 소설은 읽기 편해도 기억에 남지 않는 법이다. 요즘 아무리 편한 '먼치킨' 물이 인기라고 하지만, 응당 로맨스 소설의 주인공에는 시련이 조금은 있어야 하는 부분이다.

 물론, 이 소설의 주인공의 위기가 '조금'은 아니다. 나름 목숨이 위험할 정도의 위기를 겪는다. 그래도 우리는 알고 있다. '이것은 로맨스 소설이며, 주인공은 주인공이다.' 더욱이 그러기에 큰 어설픈 필력으로 위기를 서술하면, '뉘에 뉘에~ 또 이제 백마 탄 왕자님이 짜잔 하고 나와서, 따란~하고 구해주시겠죠~'라는 생각으로 읽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작품의 묘미는 바로 그 곳에 있다.

 머리로는 알면서도 손에 힘이 들어가는 긴장감을 연출하고, 주인공은 마냥 가련한 여주인공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작품 특성상 뻔할 수 있는 전개에 흡입력을 더할 수 있는 필력이 있는 것이다. '반박자' 빠른.. 아니 느린 슈팅으로 문제를 해결하다 보니, 순간적으로 더 긴장하게 되는 것이다. 딱 '반박자'느리기 때문에, 전개가 루즈하지도 않으면서도, 독자들의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리고 있다.

 

밀당의 고수시다..

 남녀 간의 감정선에 따른 소위 밀고 당기기에 따른 지침, 어긋난 타이밍 등의 묘사를 하고 싶었던 느낌인데, 차라리 이쪽에는 다음에 리뷰할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이 정석적인 흐름을 보여준다.(심지어 같은 작가의 전작이다!! 전개 방식의 숙련도만 본다면, 이 작품이 전작이라고 해도 믿을 것이다.)

 이전에 리뷰한 '엔딩후 첫날밤을 주웠다'의 리뷰에 적었던 글이다. 

 나름의 혹평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그 속에 해당 소설에 대한 호평을 섞었었다. 사실 저 정도로 혹평을 할 정도까지는 아니었을 수도 있다. '황도톨' 작가의 필력에 큰 기대를 가지고 읽었다가 실망을 했던 것도 있을 수 있겠다.(해당 작품을 먼저 읽었지만, 나중에 리뷰한 이유는 웹툰의 완결에 맞추어서 리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웹툰도 정말 수작이다.)

 적어도 이 작품에서 '황도톨' 작가는 밀당의 신이다. 자신이 직접 꿈 속에서라도, 중세 로맨스를 겪다 온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등장인물들의 심리 묘사를 잘하고 있다. '밀당'이라는 것이 비단, 등장인물 간에 대한 내용만이 아니다. 글의 템포나 분위기를 조절하는 능력 측면에서 '독자와의 밀당'도 잘한 글이다. 어느 시점에서 독자가 무엇을 원할지 알지만 바로 주지는 않고, 최대한 큰 기쁨을 줄 수 있는 시점에서 적당히 푼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는 외전에서 다시 한번 빛을 바란다. 우리가 원하는 외전은 이런 것이 아니던가! '그렇게 그들은 행복하고 오래 살았답니다.'가 아니라, 어떻게 행복하게 살았는데요!)

 그리고 로맨스 판타지를 사랑하는 '어른이 독자들이 원하는 것'은 재밌는 이야기 뿐만이 아니다. 

 

제목은 롸끈한데, 소설은 귀염 뽀짝 하네 ㅎㅎ... 네? 뭐라고요?

삼켜. -31화-

 큼흠흠.

 물론 NA*ER는 우리에게 원하는 것을 주지 않는다. 그런 건 문*아나 가야 가끔 볼 수 있다.

유미의 세포들 응큼이. 원하는 게 뭐냐고? ㅎㅎ.. 나도 몰?루

 전체적으로 뽀시래기 같은 귀여운 여주인공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보는 재미가 크다. 하지만, 이 소설의 제목이 무엇인가?

 바로,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이다. 물론, 이 소설에서 그런 밤(?)들에 대한 묘사는 사실, '치유'의 목적이 강하다. 남주인공의 어린 시절 아픔을 여자 주인공이 달래주고, 여자 주인공의 대인관계에 대한 아픔은 남자 주인공이 이해해주는, 그런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마음을 간질거리게 해 준다.

 그렇다고 그거로 끝난다면, 그것은 K*S요 E*S이다. 물론, 어린이들도 많이 보는 웹툰에서는 많은 각색이 있었지만, 황도톨 작가는 어느 정도 선에서 그런 부분을 자극해 준다. 당연하게도 해당 소설의 장르는 어디까지나 '전체 이용가의 로맨스 판타지'이기에 선은 있다.

 그런데 오히려 그 선 안에서 최대한도로 작성해줌과 동시에 계속 등장하는 등장인물에 대한 묘사는 충분히 독자들의 상상력을 통해 니즈를 충족시킨다. (이상 30대 초반 솔로 아재) 소제목인 '삼켜'가 무엇인지 궁금하면, 31화까지 단숨에 보시라.

 이 맛에 로판 보는 거 아닙니까!..(아.. 아닌가?)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라는 웹소설에 대한 리뷰는 다음과 같다.

*독자의 마음을 가져버렸다... 나도 리플리 같은 여친.. 아니 아내 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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