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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68.'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에 대하여

0ung 2022. 6. 6.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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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

PM 5:24 | 연애 거리두기 38일째, 소니아에게 문자를 보냈다.PM 6:56 | 소니아가 문자를 확인했다.PM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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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영화를 좋아한다....

 

 라고 말을 하고 다니지는 않는다. 

(물론 누가 영화 좋아하냐고 물어보면, 좋아한다고는 한다.)

 

 콘텐츠 전반을 좋아하다 보니까, 가끔 뜬금없이 "영화 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 때가 있다. 

 

 대학생 때는 뜬금없이 새벽 감성으로 심야영화를 보러 가기도 했었다. 

 

 그러다보니 남들 다 보는 영화는 안 보고, 주위에서 안보는 영화를 볼 때가 많았다.

(이번 마블 시리즈나 범죄도시 2도 안 봤다.... 그렇다고 또 독립영화를 보는 건 아니다... 그냥 마음 가는 데로 본다.)

 

 아무튼 이번에 리뷰할 영화는 '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이다.

 

 나름 두번째 영화 리뷰로 프랑스 영화이며, 장르는 로맨스(?) 코미디이다. 

 **마찬가지로 스포일러는 최대한 배제한 리뷰이다.

 

 어쩌다보니, 영화를 보게 될 기회가 생겼는데, 상영작을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5월 19일에 개봉하는 해당 영화의 예고편을 보고 이거다 싶었다.

 

 메인 예고편을 보고서는 약간 4차원처럼 보이는 주인공의 소소하지만 유쾌한 분위기를 기대하면서, 영화관을 들어갔다.

cgv 박찬욱관 처음 가봤다! 22일 일요일 오후 2시 영화를 보았다!

출처 : PANCINEMA, 예고편이 너무 취향 저격이었다.

간단한 영화 소개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출처 : 네이버 영화]

 PM 5:24 | 연애 거리두기 38일째, 소니아에게 문자를 보냈다.
 PM 6:56 | 소니아가 문자를 확인했다.
 PM 8:07 | 소니아의 답장은 여전히 없는데 눈치 없는 누나와 예비 매형이 내게 결혼식 축사를 부탁한다.
 다양한 방법으로 축사를 망치고 모두의 원망을 듣는 나의 미래가 눈앞에 보이는 것만 같아 두렵다.
 그나저나 소니아는 왜 문자 답장이 없을까?
 
 연애가 복잡한 나! 사람들과 섞이기 어려운 너?
 관계가 서툰 우리 모두를 위한 공감 로맨스♥

 간단한 줄거리나 메인 예고편만을 보아도 이 영화의 태그는 #로맨스 #코미디 #4차원임을 알 수 있다.

 

 참고로 호불호는 극명하게 갈릴 수 있는 영화이다. 심지어 영화를 보다가 졸았다는 사람도 있으니, 혹시 같이 볼 사람이 있으면 영화 취향을 꼭 확인하고 보는 것을 추천한다.(꼭... 추천한다... 제발.. 꼭.. 후...)

 

 이번 영화 리뷰는 영화의 구성이나, 전개 방식,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 말하지 않으려고 한다. 

 

 영화 자체는 잔잔하게 흘러가는 스토리이다. 그저 주인공의 독백에 영상으로서의 장치를 더하는 느낌이 다이다.

 

 사실 별로 리뷰할 게 없다.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생각난 다른 콘텐츠와 공통점을 말하고자 한다. 

 

"찌질의 역사 : 내가 웃는 게 웃는게 아니야."

 

찌질의 역사

스무살 소년들이 남자로 진화한다평생을 철들지 못하는 우리들의 찌질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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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는 네이버 불후의 명작 중 하나인 찌질의 역사이다.

 

 요리사(?)이자 유튜버(?)인 김풍 씨가 취미로 만든 웹툰이다.(아님

 

 이 만화와의 공통점은 '씁쓸한 공감대'이다. 연애에 관해서 많은 남자들은 찌질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나도 연애의 역사가 길지 못하여서 그런 기억이 적을 뿐이지, 없지는 않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아드리엥'은 기본적으로도 4차원 소심남이지만, 자신의 연애에 있어서 다양한 찌질한 모습을 보여준다. 아닌 게 아니라 러닝 타임 88분 중 40분 정도는 얼마나 찌질한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웹툰 '찌질의 역사'의 민기는 총 93회 차의 분량을 통해 남자가 연애에서 얼마나 찌질해질수 있는지를 종합해서 보여준다.

 

 하지만, 두 영화와 웹툰 모두 '찌질'을 하지 말하야할 나쁜 행동으로 규정하지는 않는 듯하다.

 

 그저 미숙한 남자들의 성장과정을 그리는 내용으로 묘사가 된다고 생각한다. 

 

 마치 찌질함을 거쳤기에, 지금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장치로서 해석한다. 

(한 번도 찌질하지 않았던 자 나에게 돌을 던져라! 너는 웃을지언정, 생각나는 게 있을 것이니.)

 

 물론, '민기'가 매운맛의 미친놈이라면, '아드리엥'은 멍청하고 귀여운 수준이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 "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라이프’ 잡지사에서 16년째 근무 중인 월터 미티.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상상’을 통해 특별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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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히 두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바는 다르다. 

 

 극을 전개시키는 방식도 다르고, 전해주고자 하는 메시지부터 스케일까지 완전히 다른 틀을 가진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해당 영화가 생각이 나게 된다.

 

 먼저, 극 "I" 성향인 나는 두 영화의 주인공 모두에게 대입을 해볼 수 있는 사람으로서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더욱 비교과 되었다.

 

그리고 두 영화 모두, 묘한 느낌을 준다. 영화라는 장치가 모두 그렇지만,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부셔주는 느낌을 강하게 준다. 몽환적인 장면 없이 멍한 느낌을 주는 특별한 스킬이 있다. 

 

 다만,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가 거대한 스케일에서 영상미를 살려서 그런 분위기를 이끌어 낸다면, '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은 우리 근처의 소소한 무대에서 끊임없는 독백으로 추가적인 상상을 하게 만든다. 

 

 물론, 이런 방식 때문에, 영화 자체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다. "영화가 직관적이지 못하고 왜 이리 쓸데없는 부분이 많은지?"라는 질문을 하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는 개인 취향의 차이일 뿐이고 사실 그런 질문이 나올 것 같은 친구가 있다면, 위의 두 영화는 안보는 것을 추천한다.

 

 

"빅뱅이론 : 똑똑똑 에이미~" 

 

빅뱅이론 시즌12

괴짜인 네명의 과학도와 금발 미녀의 이야기를 그린 코믹 시트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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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생각인데, 주인공이 미드 '빅뱅이론'의 쉘든과 닮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외적으로도 조금 닮았기에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캐릭터적으로 볼 때 자꾸 생각이 나 웃음이 날 정도이다. 

 

 말이 많고, 편집증적인 증세를 보이면서, 또 소심해서 주변에 얘기를 잘하지는 못한다. 

 

 물론 차이점은 있다. '쉘든'은 눈치가 너무할 정도로 없고, (시즌을 거듭할수록 학습(^^)을 하는 모습이 감동적일 정도이긴 하지만) '아드리엥'은 눈치를 너무 본다. 

 

 비슷한 성격에 정 반대의 사회생활을 보여주는데, 이것이 프랑스 특유의 조크와 섞여서 미국 드라마 캐릭터인 '쉘든'과는 다른 잔잔한 웃음을 준다.

아니... 그냥 전체적으로 비슷해보이는데.. 나만 그래?

 

 

 

 크게 기복 없이 가는 영화로 편하게 보기 좋은 로맨틱 코미디이다. 

 

 다만, 프랑스 영화 특유의 난해함이 과하지 않을 정도로 약간은 첨가되어있는데, 이를 아예 싫어하는 분들한테는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만 하다. 또 기복이 없다는 점에서 지루하다고 느낄 수 도 있으니, 누군가와 같이 본다면, 그 사람의 콘텐츠 취향을 꼭 확인하고 가기를 바란다.(진심이다. 두 번 말했다. 이유는 묻지 마라.)

 

 

'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이라는 영화에 대한 리뷰는 다음과 같다.

*완벽하지 못한 우리들을 위한 80분짜리 아드리엥의 완벽한 축사."완벽하지 않음을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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