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달콤한 주말 제주도가 모두 지나고, 평일 제주도 3일 차 리뷰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 평일 리뷰는 2달 후에나 적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바쁜 시기를 보내면서, '평소보다 조금 더 공을 들이는' 제주도 리뷰를 쓰기 부담되었다.
라는 핑계로 주말에 뒹굴거렸기 때문이다.
그렇게 어쩌다 보니, 완연한 봄이 찾아오는 3월 말에 겨울 제주도 가족 여행에 대한 리뷰를 다시 해보고자 한다.
21년 12월 제주여행 3일 차 리뷰 이어서 하겠다.
* 일자별로 올리는 이번 리뷰 특성상, 각 장소 별로 매번 작성하고자 한다.
* 각 일자별 리뷰 앞에는 일정표와 예산을 정리해서 적어둘 예정이다.
* 해당 표는 비싸진 21년 겨울 제주도의 물가와 4인 가족 기준이므로 감안하여 참고하길 바란다.
* 기본적으로 2인과 4인 가격의 차이는 2배 이상인 점과 못 해 드린 부모님의 환갑 기념과 아버지의 정년 퇴임 기념을 한꺼번에 해결하고자 한 여행인지라, 오버 페이를 한 점도 고려하고 봐주시길 바란다.
제주도 여행 3일 차(20일) 제주 동부 체험의 장 : 가볍지만, 알차게
씨에스 호텔에서 배불리 조식을 먹고 시작하였기 때문에 오전 운동을 할 만한 장소로 갔다.
(*씨에스 호텔 조식은 2일차 리뷰 참조)
[한줄평] 동백 포레스트 : 동백 스냅사진을 원한다면, 이곳으로! 동백 원툴이지만, 그 원툴이 확실해.
주소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생기악로 53-38 [주차대수 : 50대 이상. 주차 직원이 교통 정리를 잘해서,
그 이상도 들어갈 수 있어 보인다. 다만, 가는 길과 나오는 길이 좁아 운전 초보라면 조심해야 함.]
번호 : 0507-1331-2102
제주도를 가보지 않았더라도, 주변에 결혼하는 친구들이 슬슬 생긴다면, 아래의 사진이 낯이 있을 수가 있다.
결혼하였거나 혹은 연인인 친구들이 제주도 여행 혹은 스냅사진을 찍고 오면, SNS에 올리는 사진 중에 하나이다.
물론, 저 의자 앞에 커플이 아주 밝은 미소로 사진에 찍혀있을 것이다.
바로 저 사진의 출처가 바로 동백 포레스트이다.
동백을 좋아하는 개인이 만든 동백 밭이 소문이 나면서, 막무가내로 오는 관광객을 막기보다, 아예 관광지화 시키자 하는 땅 주인의 비하인드가 있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크기가 크지는 않은데, 한 가지 동백(향기가 아주 좋다.)이 질서 정연하게 잘 가꾸어져 있다.
입구 근처부터, 압도적인 모습으로 동백나무가 수려하게 꽃을 피우고 있다.
입구의 우측에 매표소가 있으며, 그 안쪽 반대편에 건물이 하나 있는데, 바로 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진짜 길다.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한 커플들의 노고에 찬사를 보낸다.)
굳이 저 사진을 찍기 위해, 오랜 시간 있을 필요 없이 동백 포레스트를 걷는 길 하나하나가 사진 스폿이다.
2일 차 리뷰의 카멜리아 힐과 비교하면, 작지만 알찬 느낌이다. *관람료도 절반 수준.
식물을 좋아해서, 다양한 식물을 보고 넓은 공간을 거닐며, 즐기고 싶다. -> 카멜리아 힐 추천.
예쁜 스냅사진을 찍고 싶다. 동백이 만발한 모습을 느끼고 싶다. 오래 걷고 싶지는 않다. -> 동백 포레스트 추천.
그리 넓지는 않지만, 동백나무가 빼곡히 있어서, 잘 찾다 보면 다른 관광객과 겹치지 않고 온전히 여러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많이 나온다. 사진 찍는 실력에 자신이 있고, 겨울에 제주도를 갔다면, 꼭 들려볼 만한 곳이다.
[한줄평] 사려니 숲길 : 제주도 한라산은 너무 힘들 거 같고.. 하이킹은 하고 싶다면.
주소 :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주차대수 : 100대 이상. 입구에서 양 옆으로 갓길에 주차가 가능해서, 조금 걷는다 생각하면, 주차 걱정 자체는 없다.]
사진 찍을 곳은 많지만, 생각보다 부족한 운동량을 느껴서, 사려니 숲길에서 하이킹을 즐기기로 하였다.
(TIP)
보통, N사 지도 어플을 많이들 이용하는데, 사려니 숲길 입구를 치면, 아래 지도 사진의 좌상단을 안내한다. 그곳에는 주차할 곳이 없으니, 꼭 붉은 오름이 있는 쪽 입구로 가자.(화장실도 있어, 스타팅 지점으로 잡기 좋다.)
다만. 갓길 주차하는 도로가 물류 차량이 많이 다녀서, 약간 위험하다. 운전 및 도보 이동시 조심하도록 하자.
N사 어플 기준, '한라산 둘레길(사려니숲길) 입구'로 검색하면, 된다. D사를 사용한다면, '사려니 숲길 붉은오름 입구'로 검색하면 된다. 참고로 이번에는 가지 않았지만 돌카롱 사려니 숲길 점도 인근에 있으니, 사려니 숲길 하이킹 후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한다. 돌카롱이 아주 맛있다.
오름과 오름 사이를 잇는 도로여서, 경사도가 높지 않은 평탄한 길이 이어지는 코스라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다. 물론, 총거리는 10km 이상으로 왕복으로 하면, 꾸준히 걸어도 4시간 정도의 코스이기 때문에 하이킹에 진심이 아니라면, 적당히 둘러보다 나오는 것을 추천한다.
추천하는 입구인 붉은오름 입구는 초반에 직선으로 올라가는 코스와 굽이 굽이 올라가는 코스가 나누어져 있어서, 한 코스를 타고 올라가다가, 다른 코스로 내려오는 것만으로도 사려니 숲길을 맛볼 수 있다.
[한줄평] 카페 더 콘테나 : 가볍게 귤 따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 따는 것보다 먹는 게 많은 건 비밀.
주소 : 제주 제주시 조천읍 함와로 513 [주차대수 : 20대 미만. 주차공간이 따로 있다기보다, 갓길 주차를 해야 하는데, 동네 주민차 통행에 방해 안되게, 조심히 해야 한다.]
번호 : 0507-1338-5130
기왕 제주도에 왔는데, 귤은 한 번 따 봐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고 박스단위로 귤을 따는 것에 관심이 있지도 않고, 적당히 사진 좀 찍고 귤을 따보고 싶다면, 카페 더 콘테나를 추천한다.
제주도 동부를 다니다 보면 제주도민 주거지역과 겹쳐 있다 보니, 차량 접근성이나 주차 용이성이 조금 떨어지는 곳들이 있는데, 그런 곳 중 하나이니, 그 점은 유념하고 방문하길 바란다.
일단 카페 더 콘테나의 귤 밭 자체는 그리 크지 않고, 귤 농장이라기보다는 귤 정원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일단, 도로에서 자연스레 걸어가면, 위 사진의 건물에 들어가게 된다. (언덕 중턱에 걸쳐있는 형태.)
일단 카운터에서 선불로 감귤 체험 여부와 음료 주문을 결정하게 된다.
감귤 체험은 한 봉지에 1만원(21년 겨울 기준, 2.5kg, 작은 봉다리 수준)으로, 현금 결제만 된다.
* 콘테나 감귤 체험
1층 라운지 쪽으로 가면, 귤 밭으로 나갈 수 있는데, 그리 크지는 않다. 곳곳에 귤 따기 금지인 포토존이 있어, 귤이 무성하게 열린 사진을 찍을 수 도 있다. 그런 포토존을 피하면, 비로소 귤 따기를 할 수 있는데, 밖에 있는 플라스틱 귤 박스를 챙기는 것을 추천한다. 주어지는 봉투를 바닥에 두지 말고, 박스에 두고 들고 다니면 편하다.
귤은 시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따다가 심심하면, 까서 먹어도 된다. 개인적으로 이거 저거 따기보다는 귤나무에서 하나를 따서 먹어본 후, 맛이 있으면 그 나무를 중점적으로 따는 방식으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성공률이 매우 높았다.
마지막으로 먹은 껍질을 정리하고, 1층에 나가면서, 장비(가위)를 반납하고 봉투에 귤을 담은 것을 보여주고 나오면 된다.
* 콘테나 음료
음료는 특이할 것 까지는 않았지만, 괜찮은 수준이었다. 메뉴 중에 콘테나 커피라고 아메리카노에 달달한 귤 주스를 넣어주는 메뉴가 있는데, 굳이 그 메뉴를 시키지 않고, 아메리카노랑 귤 주스를 살짝 조합하면 된다. 귤이 아메리카노랑 어울린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한줄평] 곰막식당 : 미미!!美味!!!!! 오감과 지갑을 만족시킬 수 있는 해안가 식당!
주소 : 제주 제주시 구좌읍 구좌해안로 64 [주차대수 : 50대 이상(?) 넉넉하다.]
번호 : 064-727-5111
사실 즉흥적으로 방문한 식당이었다. 물론, 식당 맛집 리스트로 등록한 곳 중 하나였지만, 콘테나에서 귤까지 따느라 약간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서, 방문한 식당이다.
그리고 원래 여행의 묘미는 갑자기 찾아오는 인연에서 있는 법이다.
제주도 여행 BOT인 형의 맛집 리스트에서 나온 곰막 식당은 3가지 큰 만족감을 주었다.
바로 식당의 3대 요소인 맛 / 가성비 / 풍경이다.
일단, 두말할 거 없이 맛있다. 회국수와 성게 국수 추천글이 많아서 시키었고, 나 또한 이 2개를 추천한다.
신선한 회국수와 성게국수의 깊은 맛이 잘 어울리므로, 짝수로 갔다면, 둘이서 하나씩 시켜서 같이 나눠먹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 가족은 회국수 2개, 성게 국수 2개, 산 낙지 1개를 시켜서, 총 6.1만 원을 계산했다.
이번 여행 우리 가족이 먹은 가장 저렴한 식사이며, 가성비 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오전 내내 움직여서, 배고팠을 우리 가족이 먹어도 전혀 부족하지 않은 양이었다. 집 근처에서 해당 종류(해산물) 음식을 먹으려면, 더 비싸고 더 적은 양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진짜 재방문 의사 강력하게 있는 맛집이었다.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밖을 보면 남해바다의 풍경이 보이는데, 오감을 만족할 수 있는 식당이 아닐까 한다. 또한 이 근처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은 곳이니, 커플이 가도 좋은 식당이라고 생각한다.(사실 솔로라 잘 모른다. 알게 뭐람)
[한줄평] 섭지코지 : 일몰도 보고, 그 이후의 숨겨진 사진도 찍고.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주차대수 : 100대 이상, 넉넉하다.]
번호 : 064-782-0080 (주차장 번호)
제주도 해안길을 쭉 따라 내려가다 보면, 동쪽에 섭지코지가 있다. 제주도에서 정동 쪽에 위치한 이곳은 일출과 일몰을 보는 곳으로 유명하다.
제주도 방언으로 "좁은 땅"을 의미하는 "섭지"와 "곶"을 의미하는 "코지"가 합쳐진 이름대로 살짝 튀어나와 바다 쪽으로 더 다가간 지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섭지코지에서 일몰만 보고 나오지 말고 조금 더 구경을 하면, 멋진 사진 하나를 더 구할 수 있다.
바로 섭지코지 내에 있는 휘닉스 제주 호텔이 만든 휘닉스 제주 글라스 하우스에서 좋은 사진을 하나 더 찍을 수 있다.
일몰 직후에 조금 서둘러서 해안을 따라 걷다 보면, 아직 밝은 상태에서, 글라스 하우스에 도착할 수 있다.
글라스 하우스에는 휘닉스 호텔 소속으로 보이는 카페와 라운지가 있다.(라운지는 호텔 투숙객들이 쓰는 듯하다. 해당 건물과 휘닉스 제주 호텔을 왕복하는 차도 있다.)
그 라운지 앞 들밭에는 성산 일출봉 방향으로 원형 틀과 그네가 있는데, 이 부분에 조명이 있어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물론, 다른 관광객들도 와서 줄 서서 사진을 찍기 때문에, 빠른 사진 찍기 스킬이 필요하다.)
**추가로 섭지코지 주차장은 20:30분에 영업 종료하는데, 그 이후에 나가면 주차장이 그냥 열려있다. 돈을 어디로 내면 되나 싶어서 보다가 낼 곳이 보이지 않아 그냥 나왔다.
그렇게 3일 차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마지막 숙소로 출발하였다.
물론, 가는 길에 하나로 마트를 빠질 수는 없다.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주동로 4282 [주차대수 : 매우 넉넉함]
번호 : 064-780-3151
(한줄평) 하나로마트 노형점 : 주차장도 넓고, 물건도 많은 편인 하나로 마트. 개인적으로 아쉬운 수준인 동쪽 하나로 마트 중에서 한줄기 구원의 빛. 그런데 그 넓은 마트에 전기 충전소가 없다. 인근에 다른 곳이 있긴 하지만, 조금 걸어야 한다.
[한줄평] 해비치 호텔 앤 리조트 : 가족단위 여행객 숙소의 정석
주소 :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민속해안로 537 [주차대수 : 리조트 및 호텔 주차장이 같이 있어 넉넉함.
다만, 전기차 충전기가 많지 않고, 대부분 느림]
번호 : 064-780-8100
앞선, 2박의 숙소는 사실상 4인 가족 단위의 숙소로는 부적합했다.
WE 호텔은 부부 동반 혹은 어른을 모시는 입장(방은 따로)에서의 숙소였다면, 역시 4인 이상의 가족은 리조트를 가는 것이 여러모로 맞다.(가격적인 측면에서나...)
그래도 아무 리조트나 갈 수는 없다. 관광지 리조트 중에 잘 못 가면, 시설이 아주 엉망인 곳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해비치 호텔 앤 리조트는 아주 합격점이다. 시설도 무난하며, 위치도 괜찮다.(제주도 동쪽을 주로 여행한다고 했을 때.)
3일 차는 조금 알차게 돌아다니느라, 피곤해서 내부 시설을 깜빡하고 찍지 않았다.(사실 전기차 충전 때문에, 약간 신경이 곤두서있었다.)
그래도 그 와중에 리조트 전경 사진은 찍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비록 리조트 내관은 못 찍었지만, 평범하지만 갖출 건 깔끔하고 괜찮은 시설임을 알린다.(어차피 홈페이지 들어가면 사진 볼 수 있다.)
+지인한테 해당 리조트에서 잔다고 하니까, 해당 업장의 다이닝 식당 중 한 곳의 스테이크가 엄청 맛있다고 추천해주었는데, 가격표 보고 너무 비싸서 머리에서 지워버렸다.(지금 보니까 밀리우였던 거 같기도 하고..) 나름 인맥 중에 입맛이 까다로운 부자 친구 중 하나이니, 신뢰도는 있어 보인다. 비록 나는 가격이 무서워서 안 갔지만, 가보실 분은 스테이크를 꼭 먹어보시길 바란다.
그렇게 알찬 3일 차를 보내고, 대망의 제주도 여행 마지막 날을 맞이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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