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족은.. 아니 우리 가족은 대식가이다.
특히 형과 나는 음식을 고르는 데 있어, 맛보다는 양을 중시하였고 맛에는 약간 둔감하였다.
보통 사람들이 학교 급식과 군대 밥을 욕할 때도 맛있게 잘 먹던 식성이었다.
(딱! 한 번. 형이 고등학교 때, 급식 맛이 이상하다고 했었고, 바로 급식 비리 + 식중독 사건이 터졌었다. 그 정도는 돼야 '이상한 맛'이다.)
하지만, 형이 전공 특성상 높은 분들과 좋은 식당을 자주 가게 되면서, 나는 식품 회사 영업사원을 하면서 맛에 대한 기준이 자연스럽게 높아지었다.
지금은 식품 회사를 나왔지만, 그동안 체중이 급격히 늘면서 나빠진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식이조절을 하게 되면서, 더욱이 맛에 대한 집착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특성과 함께 히키코모리 아싸의 성질이 합쳐지면서, 배달 맛집이나 HMR, 밀 키트에 대한 높은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
그렇게 여러 회사의 다양한 제품을 살펴보던 와중에 한 회사를 추천받게 되었다.
정확히는 나의 좁디 좁은 식품업계 인맥 중 한 분이 있는 곳이다.
그래서, 21년 여름부터, 종종 해당 회사의 이벤트나 신제품을 시켜서 먹곤 했다.
그에 대한 리뷰를 구매하여 먹어본 순서대로 간간히 리뷰해보고자 한다.
아! 물론 '내돈내산'이며, 딱히 편향적인 리뷰를 쓸 생각은 없다.
(물론, 내 블로그의 영향력이 적다고 생각해서, 더 솔직하고 가감 없이 적는 부분은 있다.)
지금은 꽤 많은 품목이 있지만 처음에만 해도 가짓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으며, 딱 보았을 때 생선을 메인으로 하는 곳이라 생각하였다.(생선 연관 제품이 많았다.)
그래서 처음에 시킨 제품은 '모짜렐라 바삭 생선 카츠', '겉바속촉 생선 카츠', '누룽지 피자(트러플 버섯 크림, 하와이안 로제, 불고기 토마토 3종', '맥부피자-치즈피자' 총 6종이었다.
제품 리뷰에 앞서, 기본적인 서비스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국내에 많은 식품 관련 신생 기업이나 브랜드가 생기는 와중에, 많은 기업들이 기본적인 것을 놓치고 있다.
차별화된, 가성비가 좋은, 특이한 등의 키워드도 좋지만, 기본적인 서비스에 대한 부분을 놓친다면 앞의 키워드들은 더 이상 장점이 될 수 없다.
그저 또 "-K- 했구나"라는 소리를 들을 뿐이다.
일단 배송 기한 자체는 평범했다. 당일 새벽 배송이 있는 시장에서 빠르다고는 할 수 없지만, 신선 상품도 아닌 이상 그럴 필요 자체는 없다.
다만, 위의 사진을 보듯이 냉동식품 안내에도 불구하고, 안쪽에 아이스팩은 전부 녹아있었고, 일부 아이스팩은 터져있으며, 사진의 반대쪽 아래는 스티로폼이 깨져있어서, 물이 줄줄 새고 있었다.
종이로 포장된 피자 박스는 물에 절여진 부분이 있을 정도였다. 비록 내돈내산이었지만, 지인이 있는 곳만 아니었으면, 바로 환불 신청을 했을 정도의 수준이었다.
(제품 자체의 이상은 없었지만, 제품 상태만 봐도 배송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생길 수밖에 없다.)
물론, 이 직후 쇼핑몰 리뷰 및 지인에게 어느 정도 항의를 했고, 해당 내용이 회의에 반영되었다고 한다.(?!?)
사실, 이 첫 번째 주문 외에 배송으로 실망한 적은 없으니, 작은 해프닝이라 할 수도 있다.
그럼 당시에 짧게 기록한 느낀 점을 바탕으로 첫 번째 상품들에 대한 리뷰를 해보고자 한다.
1. 생선 카츠 2종
가자미 살을 활용한 생선 카츠이다. '겉바속촉 생선 카츠'가 BASE라면, '모짜렐라 바삭 생선 카츠'가 MAIN 제품이라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맛없는 생선까츠는 푸석하기만 하고, 생선의 결도 잘 안 살아 있어서 안의 조직이 부서지는 모습이 보이는데, '겉바속촉 생선 카츠' 제품은 퀄리티에 많은 신경을 쓴 모습이 보인다. 아래의 사진을 보면, 좌측 사진 우상단의 조각이 널찍한 것이 보이는데, 가자미 살의 결이 통째로 보이는 모습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120g당 3,300원이라는 가성비를 가져다 버린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전체적으로 과대 포장의 느낌을 받아서 그런지, 600g 단위로 단일 봉지 묶음 포장 등을 통해서, 가격을 조금 내렸으면 어땠을까 한다.
'모짜렐라 바삭생선카츠'는 굉장히 만족하면서 먹었다. 사진에서 좌측에 위치한 것이 해당 제품으로 사각형으로 작게 생겨서, 별 기대하지 않았는데,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요즘 아무 데나 치즈가 들어가네'라는 첫 생각이 무색해질 정도로 생선과 치즈의 조화가 절묘하다. 개인적으로 밥반찬으로도 맛있지만, 간단한 간식이나 술안주로도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리뷰에서 언급하겠지만, 오늘 리뷰할 제품 중 유일하게 재 주문을 한 제품이다.
상품 외적으로 아쉬운 점은 조리의 예가 에어프라이에 맞춰져 있다. 요즘 에어프라이가 대중화되었다지만, 우리 집처럼 안 쓰는 사람도 있을 텐데 너무 섬세하지 못한 제품 마케팅이지 않나 싶다.
결국 전자레인지에도 돌려보고,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도 보면서 차선책을 찾아본 결과, 맛은 프라이팬에 굽는 것이 더 나았지만, 전자레인지에 물과 함께 시간을 2단계로 조절해가면서 조리하는 것이 편의성을 포함해서 종합적으로 우수했다.
(사실 이 것은 이 다음번에 다시 시키게 되면서, 알아낸 사실이다.)
2. 누룽지 피자 3종
솔직히 말해서, 신기해 보여서 샀다.
꾸덕한 느낌의 떠먹는 피자 느낌일까 싶기도 했지만, 누룽지라는 말에 무언가 건강하면서도 든든한 느낌을 받아서 샀다.
결론부터 말하면, '간단 피자 리조또'이다.
일단, 바삭한 누룽지를 기대하면 안 된다. 부드러운 리조또의 그것과 닮았다. 물론, 으깬 감자와 치즈가 잘 어우러져서, 맛이 좋고, 작은 용량이지만, 든든한 느낌을 준다.
용기 자체가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이라, 편리성도 장점이다. 포장을 벗기고 바로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된다.
가격은 역시나 나의 경제관념과 반하는 수준이다. 다만, 여기에 조금 의문인 점이 있다.
당시에는 3종 구매 가격이 19,900원이었다. 너무 비싸다는 생각에 "적정가 (개 당) 5천 원대 였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리뷰를 했는데.... 위에 가격을 보면 알겠지만, 할인가 5,900원이다. 설마 하지만, 쇼핑몰 리뷰 보고 가격을 낮춘 것인지 (매우 개인적으로) 궁금하다.(그냥 "4천 원대 였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남겨볼 걸 그랬다.)
최초 생각과는 다르게 3종의 특색이 각기 구별되는 맛이다.
물론, 베이스가 되는 감자+누룽지의 맛이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람마다 선호 맛이 나뉠 정도의 구분은 된다.
(개인적으로 나는 하와이안 로제가 좋았고, 모친께서는 트러플 버섯이 좋다고 하셨다.)
조그매 보이는데, 위에서도 말했듯이 은근히 배가 찰만한 재료 구성인지라 자취 한 끼 식사부터 간단 맥주파티 1인 안주로 좋을 듯하다.
별개로 비주얼은..개밥이다....
3. 치즈 위에 치즈 위에 치즈 올린 맥주를 부르는 피자
개인적으로 피자는 치즈피자라고 생각한다. 치즈가 듬뿍 들어간 것을 좋아해, 시카고 피자나 피자*쿨의 치즈 폭탄 1kg 피자 같은 것을 좋아한다.(그러니까 돼지...)
총평으로 합격점, 그 이상에 있는 치즈피자이다.
일단 기본적으로 바르다 앳에서 광고하는 치즈의 조화가 아주 좋았다.
냉동 피자 중에 가짜치즈가 아닌가 의심될 정도의 저퀄리티 치즈나, 적은 용량의 치즈를 보여주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적어도 해당 피자는 (싸지는 않지만) 만족할 만한 퀄리티를 보여준다.
위와 같이 치즈에 대해서 강한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지만, 해당 피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점은 정작 치즈가 아니다.
바로 도우 부분이다. 아무래도 피자 도우의 특성상, 매장에서 구운 것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감히 먹어본 냉동 피자 도우 중에 가장 맛있었다. 원래 프랜차이즈에서 먹을 때는 씬 도우를 선호하지만, 이는 사실 도우가 맛이 없기 때문이다.
맛있는 화덕피자집이나, 도우가 맛있는 피자집을 가면, 항상 나폴리 도우를 선호한다. 그 쫄깃한 맛까지 피자의 한 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얼추 괜찮은 수준의 퀄리티를 냉동피자에서 보여주는 점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번외. 도마(?)
당시에 네이버 스토어 한정으로 플레이팅 나무 도마를 주는 이벤트를 했었다.
받고서 잊어먹고 있었는데, 이번에 리뷰하면서, 보니까 이 도마를 팔고 있다.(?!)
전혀 안 쓰고 있었는데, 무려 8,900원짜리 사은품이었다니...
'반하다 앳_카츠, 누룽지 피자, 맥부피자'이라는 제품에 대한 리뷰는 다음과 같다.
*맛 좋고, 간편하고... 컨셉은 1인 가구의 끼니나 안주인데... 1인 가구는 돈이 많아야 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는 건가?(ps. 모짜렐라 생선 카츠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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