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오징어 게임이 굉장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류나, 단순한 K-시리즈의 범주를 넘어 문화 산업 전반에서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영향력을 구사하고 있다.
뜬금없는 시작이었는데, 말하고 싶어 하는 바는 콘텐츠의 힘이다.
기존의 실물 재화에서 출발한 산업은 서비스 산업으로 그 주류가 넘어가면서, IP(Intellectual Property)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IP의 중요성이 대두된 것이 하루 이틀 된 주제는 아니지만,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IP 혹은 한국적 성향의 IP가 유행의 한 축을 맡을 수 있게 된 것이 세계 문화 산업의 역사에 안에서는 얼마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빵을 버려가면서, 포켓몬 씰을 모으는 친구가 있던, 일본 문화에 심취하여 이상한 한본어를 쓰던 친구가 있던 사람으로서, 또한 그들을 걱정하는 어른들의 의견을 뉴스로 보던 세대로서, 한류에 취한 젊은이를 걱정하는 일본 뉴스와 BTS에 열광하는, K-English를 쓰는 학생들을 걱정하는 외국의 뉴스를 보면, 묘한 기분이 든다.
그만큼 강력한 IP는 쉬이 측정하기 힘든 힘이 있다. 사람을 매료시키는 그런 힘 말이다.
이상한 말을 많이 했는데, 그러니까...
이제 부터 소개할 제품을 지른 것은 절대 내가 의지가 약해서 지른, 단순히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라는 자기 핑계를 대기 위함이다.....(망해가는 주식창을 보면, 물만 먹고살아야 하거늘..)
이번에 소개할 컨텐츠이자 제품은 네이버 웹툰의 '호랑이 들어와요'이다.
숲속의 젊은 부부와 어느 날 그들에게 찾아온
정체불명의 아이들이 만들어가는 즐겁고 신묘한 일상
아직은 연재 중에 있는 작품이다.(21년 10월 3일 기준으로 잠시 휴재 중, 48화(무료 연재 기준)) 이후에 전개에 따라 평가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연재 중인 제품을 판단하기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덴경대는 웁니다.) 워낙 가벼운 분위기의 작품이라 크게 평가의 방향성이 바뀔 것 같지는 않아서, 가벼운 정도만 리뷰하고자 한다. 사실 주 리뷰 대상은 '호랑이 들어와요' 그 자체가 아니다.
"#판타지 #힐링물"
아기자기한 한국형 판타지 힐링 물.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그렇다.
아기가 생기지 않아 고민인 부부가 선무당(?)의 말을 듣고, 아이를 가지기 위해서 숲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우연한 기회에 호랑이 신령의 아이들을 키우면서 생기는 소소한 이야기이다. 차후에는 풀어나갈 주요 갈등선이 잠깐잠깐 드러나는 듯 하지만, 기본적인 골격은 평범한 일상 힐링 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썸네일에 나오는 귀염 뽀짝 한 두 명의 아이를 키우는 육아 일기와 아이들로 인해서 만나게 되는 다른 신령적 존재들과의 평탄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다.
너무 무거운 분위기를 싫어하거나, 흐뭇하게 웃을 수 있을 만한 힐링 물을 찾고 있는 사람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또한, 개인적으로 tv 예능 중에서도 KBS의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재밌게 보는 사람으로서 취향에 딱 맞는 작품이다. 그만큼 아이의 시선을 서술하는 부분이 재밌으면서도, 섬세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부분이 정말 마음에 드는 데, 캐릭터의 설정이나 아이 어른 할 거 없이 감정선이 살아있는 느낌이다. 어설프게 망하는 힐링 물들이 범하게 쉬운 실수 중 하나이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것 없이 깔끔하다.
기본적으로 작품에 대한 리뷰 자체가 아니기에 바로 본 리뷰로 들어가고자 한다.
바로 "호랑이 들어와요" 단행본!
"약간은 아쉬운 퀄리티... 그래도!"
특별판의 정가는 34,800원, 실구매가는 31,320원이었다. 단행본의 정가는 14,800원. 웹툰 0화(프롤로그)에서부터 15화 사냥 편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 자체는 풀컬러 고급 인쇄라, 가격적으로 큰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콘텐츠가 아쉽다. 물론, 웹툰 방식의 컷 구성을 종이로 옮기다 보니, 약간 아쉬운 공백의 컷 구성이 될 수밖에 없어 많은 화를 담지 못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컷의 예시를 보고 싶으면, 상단에 링크 걸은 구매 페이지를 참조할 것)
다만, 그 남는 공백을 전혀 활용하지 않은 것이 아쉽다. 일상 물이기 때문에 최고의 팬서비스는 (줄거리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별도 에피소드가 되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빈 공백의 페이지를 이용하여, 간단한 서비스 신 정도는 넣어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이 분야 콘텐츠 강국인 일본이 주로 사용하는 방법인데, 잡지 본 -> 단행본으로 옮길 시, 빈 공간을 활용해서, 한 에피소드마다 한 컷짜리 서비스 신을 넣어주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마우스 패드나 메모지, 배지는 관상용으로 둘 것이라, 실 사용에 대한 리뷰는 따로 없다. 마우스 패드나 뱃지는 작품의 감성을 잘 살린 귀여운 제품이라 만족스럽다. 뱃지는 약간 아쉬웠는데, 의도적인지는 몰라도 약간 겹선이 들어간 듯한 그림이 와서, 마치 인쇄 불량 같아서 아쉬웠다. 아크릴 스탠드는 잘 만들어졌다. 랑아의 귀여운 모습이 잘 담긴 부분을 잘 선정했다고 생각한다.
스티커가 조금 아쉬운데, 단행본을 제외하고 2만 원짜리 구성에 5종(포스터, 마우스 패드, 메모지, 배지, 아크릴 스탠드)의 추가 상품이 들어가다 보니, 초판 한정 부록이 너무 초라해진 느낌이다. 차라리 뱃지 혹은 메모지를 빼고 스티커에 힘을 더 실어 주었다면 어떠하였을까 한다.
케이스가 조금 다르지만, 같은 네이버에서 연재 중인 진돌 작가의 텀블벅 후원 기본 스티커를 보면, 좀 더 풍성하고 만족스러운 구성을 하고 있다. 물론, 캐릭터 인형 텀블벅인 점, 가격의 구성이 다른 점 등의 차이는 있다. 다만, 이 텀블벅을 진행할 당시에는 대기업 네이버 웹툰 연재 중도 아니었고, 블로그와 레진 코믹스를 주로 연재하던 영세 작가(?)(라고 하기엔 그때부터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지만)의 프로젝트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준다.
[참고용. 진돌 만화 쿠션 텀블벅]
그래서 2권도 비슷한 구성으로 나오면 안 살 거냐?
아 ㅋㅋ 덕질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당연히 사야죠.. 음.. 음머~(이.. 이것이 바로 IP의 힘?)
'[단행본] 호랑이 들어와요 Vol.1'라는 콘텐츠에 대한 리뷰는 다음과 같다.
*슈돌에 찐건나가 있다면, 네웹엔 호야랑 랑아가 있다! 아쉬운 구성이지만, 안 살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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