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리뷰할 것은 2019년작 나이브스 아웃이다. (*스포일러 없음. 단, 초중반부까지의 약간의 정보나, 리뷰 특성상의 전개 방식에 대한 스포일러는 있을 수 있습니다.)
벌써 2주나 넘게 지났지만, 설 명절 기간에 우연히 공짜 영화를 볼 기회가 생겼다.
따로 티켓이 생긴 것은 아니지만, N에서 고맙게도 프리미엄 호구를 위한 선물을 주었다.
신규 멤버십 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상품이지만, 기존 멤버십 가입자에게도 같은 혜택을 주었다.
바로 네이버 영화 무료 쿠폰과 쿠키(네이버 콘텐츠 전반에 활용 가능한 재화) 20개.
어떤 영화를 볼까하다가, 영화 애호가의 추천으로 2019년 작인 나이브스 아웃을 추천받게 되었다.
해당 쿠폰이 네이버 영화에 있는 어떤 영화든 0원으로 만들어주는 마법의 쿠폰임을 알고, 1만 8천 원가량하는 '겨울왕국 합본'을 구매할까 했지만, 이왕 보는 김에 보지 않았던 영화를 보고자 하여, 추천을 받았다.
이벤트 페이지에 있던 '테넷'도 끌리었지만, 구매 당시에 진중하고 무거운 내용을 보고 싶지 않았기에 후보에서 제외하였다.
이런 상황에 추천을 받고자 추천자에게 정확한 키워드를 제시하였다.
#코미디(완전 슬랩스틱 같은 코미디 부터 풍자 수준의 블랙코미디까지 괜찮음) #가벼움 #가족용
일단 기본적으로 혼자보고자 하지만, 여차하면 가족과 볼 생각이 있기도 했고, '그런 분위기'가 보고 싶었다.
대략적인 영화소개를 읽고 나서 네이버 영화의 태그가 '미스터리', '스릴러'이었기에, 약간 미심쩍었지만, 추천자를 믿고 바로 구매를 하였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태그는 #(블랙)코미디 #드라마 #추리(미스터리랑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적어도 내가 느끼기에는 약간 다른 장르이다.)로 바꾸는 것이 저 좋을 것 같다.
이 영화를 추천해주신 선배님께 감사를 표하며, 간단하게 리뷰해보고자 한다.
영화의 줄거리 자체는 단순하다.
베스트셀러 미스터리 작가가 85세 생일에 숨진 채 발견된다.
그의 죽음의 원인을 파헤치기 위해 경찰과 함께 탐정 브누아 블랑이 파견되는데…
네이버 영화 간단 줄거리의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좀 더 풀어서 얘기하자면 다음과 같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할런 트롬 비가 85세 생일파티가 끝난 다음날 가정부에 의해 사망한 채로 발견된다. 경찰은 사망 정황상 자살로 생각하고, 유족들과 이해 관계인을 심문하게 된다. 하지만, 익명의 제보자에 의해 해당 사건을 조사하러온 명탐점 브누아 블랑은 이를 타살로 의심하게 된다. 브누아 블랑은할런 트롬비가 생전에 가까이했던, 간병인 마르타 카브레라의 지병(무려 거짓말을 하면 토하는 병이다!!)을 이용하여 추리를 이어나가고....
유튜브의 영화 리뷰를 보면, 이것보다 더한 정보를 주는 경우도 있지만(요즘은 영화 절반의 정보 정도는 그냥 유튜브에서 틀어주더라), 그런 정보마저 원하지 않은 경우가 있기에 정말 초반부의 내용만 적었다.
"몰입도 있는 전개"
재밌는 영화에게는 진부한 표현이겠지만, 몰입도가 있는 전개이다.
2시간이라는 짧지 않는 러닝 타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단순히 계속 내용을 던져주기보다, 실제로 빠른 전개와 전개의 앞 뒤를 맞추어야 하는 방식을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스스로 영화 안에 들어오게 한다.
대부분의 영화가 이런 방식을 지향하고자 하지만, 전개의 속도가 관객이 받아들이는 속도가 틀어지게 될 경우 이해를 하지 못하거나 혹은 지루해질 수 있다.
또한, 관객이 내용의 앞 뒤를 생각하게 하는 방식은 자칫 영화 자체를 무겁게 만들 수 도 있으나, 나이브스 아웃은 그런 조절이 정말 잘 된 영화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물로 후자의 경우, 영화가 무거워진다고 나쁘다는 것은 아니나 이번에 보고자 한 영화의 콘셉트인 '가벼움'에는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러닝 타임을 길게 보면, 인물의 대사 하나하나에서, 향후의 복선이 되기도 하고, 짧게는 장면 하나하나에서도 역순의 서술로 몰입도를 끌고 온다.
'아? 저 말은? 이러지 않을까? 이거를 의미하나? 나중에 이런 일이 발생하나?'이라는 상상을 대부분 어떤 형태로라도 만족시켜준다. 근데 이 형태가 '아~ 뻔하지'가 아닌 '엌ㅋㅋㅋ 진짜네'가 되어 즐거움을 안겨주는 방식이다. 오히려 마지막 부분에 가서는 '아? 이거 설마. 아까?' 하는 기대감과 함께 다음 장면을 고대하게 하는 장치가 된다.
이런 장치들은 갈수록 기대감을 불러오며, 몰입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클리셰 클리셰 클리셰!!! 데우스 엑스 마키나!!!"
콘텐츠에 관한 리뷰를 하면서 여러 번 말하지만, 클리셰는 '잘 팔리니까 자주 파는 것'이다.
이 영화는 고전 미스터리물의 클리셰를 지루하지 않고, 무겁지 않게 잘 따르는 편이다.
무엇을 따랐는지는.. 위에서 말한 대로 스포일러를 최대한 자제하고자 하기에 말할 수 없지만, 아무튼 잘 따른다.(아무튼 그런 거임 후 욱 후 욱.. 사실 이 말 자체가 어느 정도 스포일러가 아닐까...)
여기에 중요 참고인인 간병인 카브레라 양의 지병인 거짓말을 못하는 병은 정말이지 말 그대로 '기계장치의 신', '무대의 신'의 편의를 위한 '데우스 엑스 마키나' 그 자체이다.
클리셰와 데우스 엑스 마키나, 이 2가지를 아주 강력하게 사용했음에도, 촌스럽지 않은 전개를 가져간다.
오히려, 어느 정도 올드한 추리물에 대한 향수를 일으키면서, 세련된 전개는 이다음에 언급한 장점과 어우러져서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제임스 본드에서 캡틴 아메리카 까지"
배우들의 연기도 볼거리이다.
각 배우들이 배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배우들의 명성도가 어느 한쪽에 치우쳐져 있지 않고 신구조화를 잘 이루고 있어서, 정말 '가족 영화'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잘 짜인 영화였고, 재밌는 영화 추천을 제의받으면, 기꺼이 추천할 수 있는 영화이다.
'나이브스 아웃'이라는 영화에 대한 리뷰는 다음과 같다.
*콩가루 집안 재밌잖어~ 아 ㄹㅇ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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