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되고 깔끔한 맛집도 좋지만, 가끔은 노포가 끌릴 때가 있다.
때론 인근 주민, 때로는 학생, 직장인의 식사를 챙겨주는 연륜이 묻어나는 노포들은 안정적인 맛과 양을 책임져 준다.
물론 최근에 충분히 발달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인해서 조금씩 바뀌고 있는 노포들도 있다.
(당장 나만 해도, 지난달에 퇴근 후에 인싸 친구 따라 힙지로 을지로에 갔다.)
하지만 인천의 노포들은 아직도 그 옛 느낌을 더 잘 가지는 곳들이 많이 있다.
그 중 작년(2021년 10월 경)에 갔던, '물레방아' 식당을 리뷰해보고자 한다.
주소 : 인천 동구 화수로 80-1 [ 주차대수 : X, 도보 5분 이내 공영주차장 30대가량, 그 외 갓길 주차 ]
번호 : 032-766-5336
인천에서도 꽤나 서쪽으로 가면, 인천의 서쪽에 있는 인천 동구가 있다. (혼돈의 인천!!)
월미도를 가기 직전인 구 주택가와 공장가 인근에 위치한 곳이다.
12시부터 오픈인데, 11시 40분 정도에 방문하여, 당시에 첫 손님으로 입장하여 여유롭게 실내를 구경할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한치보쌈 특대(6만 원)를 시키었다.
우거지탕은 개별 5천원 메뉴이나, 한치 보쌈을 시키면, 그냥 주신다.
우거지탕이 진짜 맛있는데, 내가 식당에서 먹어 본 우거지탕 BEST 1이다.(남바 투 따위가 아니다.)
첫 손님으로 와서 "맛있다.", "맛있다." 연발하니까 할머니께서 우거지탕 리필을 계속해주셨는데, 원래 리필해 주시는 것 같기도 했다.
보쌈용 고기와 한치, 양배추 무침이 같이 나온다.
양 자체는 그리 넉넉한 편까지는 아니니, 많이 먹는 집이라면 기본적으로 특대를 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고기나 한치는 따로 먹는 것보다 위와같이 쌈으로 먹으면 맛이 배가 된다.
먹다보면, 3번째 사진처럼 소면을 주는데, 소면이랑도 잘 어울려서 배를 채우는데 도움이 된다.
물론, 대식가인 우리 집 4 식구한테는 어림도 없지.
바로 한치무침(4만원) 추가로 주문하였다.
한치랑 보쌈을 추가로 주시는데, 넉넉하게 주셨다면서 친근하게 어디서 왔는지 물어보셨다.(왜냐면 우리밖에 없었다.)
어머니는 대충 아들이 차 타고 멀리서 운전해줘서 왔다고 하셨고, 할머니의 자랑 타임이 약간 있었다.
할머니의 자랑을 들으면서, 먹다 보니 꽤나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장점
1. 맛 : 개인적으로 굉장히 맛있었다. 쌈으로 먹을 시 최적화가 되는 맛의 조화이다.
** 가끔 호불호가 갈리는 인터넷 상 의견이 보이는 데, 개인적으로 아주 좋았다.
2. 양 : 양은 솔직히 애매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방문 당시 손님이 우리밖에 없어서 그런지, 계속 퍼주는 우거지탕과 한치 무침 추가를 하니 양이 꽤 알맞았다. 그래도 4인 기준 10만 원이면, 요즘 물가에 나쁘지 않은 양이 아닐까 한다.
(사실 처음에 계란 후라이도 인당 2개씩 주셨다. 하나 먹고 맛있다니까 하나 더 주셨음.)
3. 분위기 : 토요일 방문시, 식당 내에서 먹는 손님은 우리 가족뿐이었다. 하지만, 중간중간 편한 차림으로 와서, 전화한 음식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꽤나 있었는데, 처음에 언급한 노포의 전형적인 분위기에 어울려서 너무 좋았다. 집 근처에 자주, 생각나는 맛집이 진짜 맛집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더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단점
1. 위생 : 눈썰미 좋으신 분이면, 첫 사진에서 발견했을 것이다. 안에서 개를 키우시는데 살짝 노포 특유의 냄새와 함께 위생에 대해 민감한 분이라면 참을 수 없는 느낌이 난다.
2. 주인장 : 주인 할머니분과 그 자녀(혹은 사위, 며느리)들과 함께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주인 할머니가 약간 마이웨이시라고 한다. 리액션 봇인 나와 우리 어머니가 있는 우리 집은 오히려 장점도 있었지만, 일부 네티즌은 굉장히 불쾌한 경험도 한 듯하다.
'물레방아(한치 보쌈집)'라는 공간에 대한 리뷰는 다음과 같다.
*우리 동네 있으면, 주 1회 먹음. 근데 여기 우거지탕이 본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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