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12월 제주여행 2일 차 리뷰 이어서 하겠다.
* 일자별로 올리는 이번 리뷰 특성상, 각 장소 별로 매번 작성하고자 한다.
* 각 일자별 리뷰 앞에는 일정표와 예산을 정리해서 적어둘 예정이다.
* 해당 표는 비싸진 21년 겨울 제주도의 물가와 4인 가족 기준이므로 감안하여 참고하길 바란다.
* 기본적으로 2인과 4인 가격의 차이는 2배 이상인 점과 못 해 드린 부모님의 환갑 기념과 아버지의 정년 퇴임 기념을 한꺼번에 해결하고자 한 여행인지라, 오버 페이를 한 점도 고려하고 봐주시길 바란다.
제주도 여행 2일 차(19일) 서귀포 & 중문 FLEX : 한 번쯤 경험해볼
* 구글 지도를 이용한 여행지도 만들기를 모르시는 분은 1일 차 리뷰를 참조부탁드립니다.
WE호텔에서 느긋하게 일어나서, 조식을 먹고 짐을 챙겨서 나왔다.(해당 조식 내용은 1일 차 리뷰에 있다.)
* 아버지가 호텔 냉장고 음료는 무료인 줄 알고, 헛개차 하나를 드셔서 체크 아웃하면서 결제했다.
* 가격은 그냥 편의점 가격 수준이다. 편의점이 없는 호텔이라더니, 냉장고가 편의점이었다.
we호텔을 나오자마자 처음으로 간 곳은 카멜리아힐이다.
[한줄평] 카멜리아힐 : 생각한 대로 다양한 동백, 생각 외의 볼거리. 사진 스폿은 많고 넓으니 지체할 필요는 없다.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병악로 166 [주차대수 : 매표소 반대편에 비포장 주차장 매표소 쪽과 그 북쪽에 추가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 걱정은 크게 없다. 더 많을 때는 길가에라도 세우게 안내해주는 듯.]
번호 : 064-792-0088
넉넉한 주차를 위해 매표소 직전에서 반대편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유명한 관광지임에도 매표소 반대편 주차장 입구는 출입구가 동일하고, 따로 신호가 없어서 약간 혼잡한 것은 아쉬웠다. (주차장 들어가려고 기다리는 차 때문에, 정체가 생기기도 한다.)
(TIP)
네이버 예약을 하면, 성인 9,000원에서 7,500원으로 할인받을 수 있다. 물론, 해당 예약으로 바로 입장이 가능한 것은 아니고, 예약 내용을 들고 매표소로 가서 종이 티켓으로 바꿔와야 한다. 그 이후에, 티켓 검사와 QR 인증을 하고 입장이 가능하다. 기나긴 접대로 약간 지쳐 보이는 가드너 분들이 통제하므로 미리미리 준비하자.
입구 매표소 부근에는 매점과 카페, 음식점이 있지만, 이용하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제주도에 더 맛집이 많은 데, 굳이 먹어야 되나 싶어서 패스했다. 고등어 메밀면이 궁금하긴 했지만,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는 형의 말에 바로 생각을 접었다.
초반에는 세계 각지의 여러 종류의 동백 숲이 구분되어 조성되어 있고, 이후에는 동백과 더불어 온실과 공터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많은 사람이 초반의 동백숲길에서 사진을 찍느라 오래 머무르는데, 별로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꽃이 이쁘게 나오는 사진은 16번 유리온실 2 (플라워카페)
동백과 좋은 날씨를 이쁘게 찍고 싶다면, 17번 시크릿 가든을 추천한다. (16번 유리온실 2에서 출구 쪽으로 나와서 좌측으로 올라가면 나온다. 동백꽃과 너른 공터가 있어서, 삼각대를 이용한 사진 촬영도 용이하다. 그리고 대부분 이쯤에서 진이 빠져서 인지, 사진을 찍는 밀도가 적어서 조금 더 여유롭게 찍을 수 있었다.)
13번 후박나무 숲길(전구 길)이나, 24번 가을정원의 억새와 핑크 뮬리 밭도 괜찮다. 물론 이쪽은 카멜리아 힐 인증숏이라 찍기에는 주제가 벗어나기는 한다.
중간중간에, 기념품 샵이 보이는데, 딱히 특이한 물건은 없고, 다른 곳에서도 살 수 있는 제주도 관광 물품들이 대다수인 점은 조금 아쉬웠다. ('어맛! 저건 사야 돼!'라는 제품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그저 당이 떨어져서, 중간 카페에서 아이스크림(이라기보다, 얼음 보숭이..) 하나랑 입구 기념품 샵에서 감귤 과즐 하나를 산 게 전부였다.
[한줄평] 성이시돌 목장 : 음.. 지나가는 길에 사진이나 찍고 우유 한잔 먹으면 좋을까?
주소 : 제주 제주시 한림읍 산록남로 53 [주차대수 : 목장 북쪽에 50대+a 주차 가능, 비포장 주차장 있음.]
성이시돌 목장을 방문해서, 즐길 수 있는 관광지는 다음과 같다.
우유부단(카페 및 매점), 테쉬폰, 나홀로 나무
*특정 종교인이 아닐 시.
1) 우유부단 (카페 및 매점) : 가정 배달 우유에 대해서, 조금 관심이 있거나 아기를 위한 우유를 알아본 사람이라면, 들어본 이름이 성이시돌 우유일 것이다. [삼양사(삼양라면이 아니다.) 성이시돌 우유 링크] 해당 우유를 관리하고 생산하는 목장의 일부가 맞다. 그래서 그런지 전용 카페와 관련 우유나 치즈를 파는 매점이 있다.
하지만, 애매한 시간에 간 탓에(12시 정도) 카페에는 사람이 많았고, 매점은 식사 시간이라 문을 닫은 상태였다.
* '관광지가 식사시간이라니' 싶었지만, 영리 목적보다는 종교 부속 시설 같은 느낌이라 정 시간에 드시는 듯 했다.
개인적으로 현지에서 신선한 우유를 사서 먹어보고 싶었는데, 애매한 시간에 가는 바람에 이용해 보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카페의 경우는 크기가 작기도 하고, 코로나 때문에 바로 밖으로 나갔어야 했는데, 밖에는 목장 특유의 구수한 내음 때문에 그렇게 오래 있고 싶은 환경은 아니었다.
2) 테쉬폰 : 주차장에서 언덕 위쪽 카페 ~ 매점쪽으로 올라가면 테쉬폰이라는 건축물이 있다. 둥근 곡선형 형태의 건물로 사진 명소로 불리는 곳 중 하나이다. 중동 지방의 지명이기도 한 이 건축 형태는 둥근 곡선형의 마굿간 같은 형태로 내구성이 뛰어난 형태라고 한다. 애매한 시간대에 갔음에도 사람들이 줄지어 사진을 찍고 있어서, 어머니 사진만 빠르게 찍고 나왔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산30-8 [주차 공간 : 없음. 갓길 주차 위험함]
3) 나홀로나무 : 사실 나홀로 나무는 그냥 들판에 나무 하나 서 있는 곳이다. 성이시돌 목장과 차로 3~5분거리라 같이 묶여서 방문을 한다고 한다. 사진 명소라고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들판에 덩그러니 나무 하나 서있는데, '제주도 나홀로 나무', '새별오름 나홀로 나무'라고 검색하면, 여러 사진이 나온다. 소위 인스타 용 사진을 찍는 장소 같다. 주의할 점은 사유지라는 점과 딱히 주차장이 없어서, 갓길 주차를 하고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점이다.
*차들이 갓길에 갑자기 주차되어있어서, 의외로 찾기는 쉽다.
그 갓길 주차를 하기도 마땅치 않은 곳이고 관광 버스가 지나다는 길이라서, 좁은 길에서 위험해 보이기까지 한다.
우리는 갓길에 잠깐 차를 대고, 멀리서 사람들이 줄지어 사진 찍는 모습과 트럭들이 갓길 주차된 차들을 피해 중앙선을 넘나드는 것을 보고... 그냥 왔다.
조금 나무에 풀이 있을 때 오면, 이쁜 사진이 찍힐 것 같기는 하지만, 굳이 시간 내서 갈만한 곳은 아니라 본다.
[한줄평] 용왕난드르식당 : 보말 ㅎㅎ 다 뒤졌다.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감산로 8 1층 [주차대수 : 6 ~ 8대, 갓길 주차 시 조금 더 세울 수 있을 듯.]
번호 : 064-738-0715
오전 동안 걸으며 배를 비우고 나서, 다시 배를 채우러 갔다.
형 bot이 검색한 제주도 맛집 리스트 중, 제주도 한달 살기한 사람들이 추천한 식당 중 하나인 용왕 난드르 식당으로 갔다. (한달살기한 지인 1명 + 한달 살기한 유튜버 2명이 추천하여, 무려 3 추천이나 받은 식당이라고 한다.)
(TIP)
성이시돌 목장에서, 용왕 난드르마을을 가는 길에 차로 군산오름 중턱을 넘어서 올 수 있는데, 그대로 군산오름 쪽으로 더 올라가면, 금방 정상에 도착한다. 이 곳에서 보는 제주도 남부 바다가 멋있어서, 일몰 구경 스팟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일몰, 일출 스팟 중에 자동차의 접근성이 가장 좋은 곳 이라고 한다.
메뉴는 보말 칼국수, 성게 미역국, 보말 돌솥밥을 시켰다.
처음에 가격을 보고 약간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맛과 양을 보면 절대 아쉽지 않은 수준이었다.
나는 보말 칼국수를 먹었는데, 대식가인 내가 먹기에도 많을 정도였다. 개인적으로 미역국을 좋아하는데, 보말과 미역의 오묘한 향이 잘 어울어져 진짜 맛있게 먹었다. 먹으면서, 사진도 찍고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맛있다고 했더니, 사진으로 보말 수제비를 조금 주셨다. (그릇이 조금이지 그릇 안에 수제비를 꽉 채워주셔서, 배가 터지는 줄 알았다.)
접근성은 조금 안 좋은 곳이지만, 다음에 제주도를 또 오게 된다면, 재방문할 의사가 넘치는 식당 중 하나이다. 이번 여행 BEST 3중 한 곳이다.(물론, TOP 1은 1일차의 모슬포 식당...)
[한줄평] 제주 씨에스호텔앤리조트 : 제주 신혼 여행 FLEX. 전통과 로맨틱을 돈으로 살 수 있는 곳.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로 198 [주차대수 : 50대 내외]
번호 : 064-735-3000
맨 위의 2일 차 경비내역을 보면, "뭐야 이거."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내역. 바로 이번 여행 최대의 FLEX.
씨에스 호텔 앤 리조트이다.
여러 방송에서 그 촬영지로 쓰인 적이 있는 이 곳은 제주도 FLEX 호텔로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고 한다.
(부동의 신라호텔, 온천의 핀크스 포도호텔, 전통의 씨에스호텔)
5성 호텔 중에 유일하게 전통 호텔이기도 하다.
우리 집은 중간급인 '로맨틱 스위트'에서 숙박했으며, 2인 기준 방에 2인 추가로 4인이 잤다.
해당 호텔은 전 객실이 독채로 운영되며 기본적으로 양실과 한실이 구분되어 있기는 하지만, 전부 제주도 돌담길로 구성되어, 이국적인 풍경을 느끼게 해준다. 신혼여행에서 조금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신라호텔보다는 씨에스 호텔에서 묵는 것이 조금 더 기억에 남을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숙박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절대 4인 가족이 묵을 만한 곳은 아니다. 여러모로.
물론, 호텔 자체는 매우 좋았다. 왜인지 와이파이가 연결이 안 되는 것만 빼면, 훌륭한 수준의 접대와 시설을 즐길 수 있었다. (물론, 가격표를 보면, 합당한 서비스라고 느껴진다.) 호텔 내 편의점은 없기 때문에, 옆에 있는 부영 리조트에 있는 편의점까지 걸어갔다 와야 했다.
호텔 내부에는 기본적인 식당(조식)과 FINE DINING을 위한 식당, 카페, 사우나(시간대 별로 2인~ 4인만 예약 가능하며, 정확한 가격은 모르지만, 기준 인원인 2인 추가 시 인당 5만원(!!)이나 하는 비싼 시설) 그리고 다른 객실들이 있어서, 제주도의 전통 마을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내친김에 호텔 조식 리뷰를 먼저 하자면, 비싼 값을 하는 아침이다.
약간 과한 감이 있는 가격인데, 먹는 사람 입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 같기는 하다.
** 맛과 별개로 이 부분에서 약간 짜증이 난 경험이 있다.
** 위의 호텔 추가 요금 15만원이 바로 침구 추가 2인 6 만원(3 만원*2), 조식 추가 2인 9 만원(4.5 만원*2)이다.
** 아고다 예약 시에 조식 포함 가격이라 되어있었고, 예약 시에 4인 숙박으로 예약해서, 4인 기준으로 변경된 가격인 줄 알았는데, 아니라고 한다. 여기서 1차로 짜증이 났었는데, 아고다 예약 설명에 나와있는 조식 추가 금액과 달라서 2차로 짜증이 났었다. 왜 예약 설명보다 더 비싸냐고 하니까, "예약 직후에 전화로 추가 조식 예약을 하셨어야 그 가격입니다."라고 하는데, 아고다 예약 상세 설명 어디에도 그런 내용은 없다. 아마, 이런 고~급 호텔에 숙박해 본 경험이 전무한 내가 실수한 것이 맞겠지만, 처음 이용하는 고객이 상세하게 설명을 읽었음에도, 모르는 설명이 과연 옳은 것인지는 의문이다. (미국이었으면, 소송감이야! 너 고소!)
일단 조식은 체크인 시에 7시 / 8시 / 9시 중에 시간을 미리 골라 예약 해야 한다. 식수 인원 관리차 진행하는 듯하고, 따로 시간에 따라 다른 점은 없다.
메인 요리를 1인분씩 주문 형식으로 주었다는 리뷰도 있었는데, 우리가 갔을 때에는 그냥 일반적인 뷔페 형식의 조식이었다.
씨에스 호텔 조식의 장점은 맛도 있지만, 그 재료들의 신선함과 고급짐(?)이다.
딸기와 오렌지 주스는 100% 착즙인지, 미친듯하게 진한 맛을 보여준다. 특히 딸기주스의 맛은 잊을 수가 없는 맛이다.
메인 요리인 보말 전복죽이나, 성게알 미역국도 맛있었고(난드르 식당이 조금 더 맛있는 느낌이다.), 치즈나 빵 등의 디저트도 맛있다. 특히 트러플 버터를 큐브 식빵이나 페스츄리에 발라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빵 있는 곳에 트러플 버터와 망고 크림 치즈가 같이 있었는데, 빵 한 번만 먹으려다가 세 번이나 먹게 한 장본인들이다.
후식으로 있는 레드 키위도 엄청난 당도를 보여주며, 음식들 하나하나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주는 조식이었다.
다만, 아버지의 평이 혹독했는데, 전체적으로 음식의 가짓수가 적었던 점과, 일부 음식의 향이 담백한 것이 불만이셨던 것 같다. (기본적으로 너무 비싸다는 평이 있으셨다. 돈은 내가 냈는데... 왜...아마, 가격을 듣고 기대를 엄청 하셨던 득 하다.)
만족스러운 식사였지만, 정가 4만 5천원을 내고 먹을 거냐고 하면, NO. 조식을 즐기고 싶다면, 패키지나 사전 예약을 통해서 추가하도록 하자.
그리고 그 다음으로 간 곳은...
주상절리대랑 서귀포 매일 올레시장인데, 신나게 쓰고 맞춤법 검사 돌리다가 팅겼다. 임시저장도 딱 여기까지만 되있었다.
엄청난 상실감과 내일 출근해야된다는 생각에 더 이상 적을 수 는 없다. 부득이하게 2일차는 2-2일차를 추가로 올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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