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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34.'제주도 1일차(WE 호텔/산방산/송악산/부두식당/새별오름)'에 대하여

0ung 2021. 12. 2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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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운 성탄절 연휴이다. 

 

 하지만 커플도 아니고, 토요일의 성탄이기에 나에겐 그저 평범한 휴일이다.

 

 즐거운 성탄은 가족과 함께 보내면서, 지난주에 다녀온 제주도 여행을 추억하고자 한다. 

 

 그래서 이제 게시할 글은 12월 17일(금) ~ 21일(화)까지 4박 5일간의 제주도 여행기이자 리뷰이다. 

 

 정확히는 17일 퇴근하여 밤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가서, 21일 밤 비행기로 돌아온 일정이다. 

 

 그 첫 번째로 17일과 18일을 묶은 1일 차 여행 리뷰를 시작한다. 

 * 일자별로 올리는 이번 리뷰 특성상, 각 장소 별로 매번 작성하고자 한다. 

 * 각 일자별 리뷰 앞에는 일정표와 예산을 정리해서 적어둘 예정이다. 

 * 해당 표는 비싸진 21년 겨울 제주도의 물가와 4인 가족 기준이므로 감안하여 참고하길 바란다. 

 * 기본적으로 2인과 4인 가격의 차이는 2배 이상인 점과 못 해 드린 부모님의 환갑 기념과 아버지의 정년 퇴임 기념을 한꺼번에 해결하고자 한 여행인지라, 오버 페이를 한 점도 고려하고 봐주시길 바란다.

 

 

제주도 여행 1일 차(17~18일) 변덕스러운 제주의 서남쪽 : 걷고 먹고 걷고

1일차는 제주도를 가기위한 여정인 17일자와 18일자를 포함하여 작성하였다.
(좌) 17일자 (우) 18일자 이동 경로.

 (TIP) 핸드폰 설정 시, 구글 설정을 전부 허용하다 보면, 이렇게 위치 정보도 자세하게 기록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진단 정보를 비롯하여, 모든 설정을 꺼두는 편이다. 아버지 폰은 모든 것을 켜 두는 편이라 확인해보니, 방문 위치 이동 경로 및 수단을 AI가 알아서 정리해두어서 이번 리뷰하는데 편리했다. (정작 부모님은 소름 끼쳐하셨다.) [구글 - 지도 -히스토리]에 가면, 볼 수 있으니 참고하자. 이동속도를 기준으로 방문 위치와 이동수단을 어느 정도 구글이 정해준 것을 일부 편집을 해주면 완벽한 여행지도가 나온다. 정확도는 90% 이상이라 별로 편집할 것도 없다.

 

 

부모님을 위한 효관광 콘셉트의 여행이었지만, 슬픈 개미인 형제는 여행 출발 날까지 일해야 했다. 

 

 마침 재택근무였던 내가 오후 반차를 쓰고, 부모님을 모시고 가게 되었다.(형은 퇴근하고 바로 김포공항으로 왔다.)

 

 김포공항 푸드 코트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티웨이 항공을 탔다.

 (한줄평) 카카오 택시 : 항상 맞지 않는 예상 금액. 그래도 타다 보면, 대충 오차 범위가 그려진다. 
 (한줄평) 김포 공항 푸드 코트 : 공항이 아니라면, 용납할 수 없는 퀄리티와 가격. 더욱이 인천 공항, 제주 공항과 비교해도 제일 떨어진다. 꼭 밥을 먹어야 하는 게 아니라면, 차라리 옆에 있는 롯데리아를 가겠다. 아니면, 굶던가.
 (한줄평) 티웨이 항공 : LCC만 타서 잘 몰랐지만, 1 티어만 타시던 어머니 왈 "저가인 이유가 있구나. 얘". 나는 나쁘지 않았다. 

김포공항에서 출발하기 전, 불쌍한 일개미 1호인 형은 비행기 탑승 직전까지도 업무 전화를 받고 있었다.
안녕 티웨이!

 제주 국제 공항에서 내래서, "렌터카" 글자를 따라가다 보면, 셔틀버스 주차장이 나온다. 

 

 수많은 셔틀버스 정류장에서 2번 쪽으로 가면, SK렌터카가 나온다. 

 

 이번에 렌트한 차는 코나(KONA 전기차)이다. 

 

 사실 K3로 빌렸지만, 출발 이틀 전, SK렌터카에서 전화가 와서 무상으로 업그레이드해주었다. 

 

 갑작스레 전화가 와서, 업그레이드를 해주었는데, 코나 / 그랜져 / BMW 520 / 미니 쿠페 중에 선택하라고 했다.  

 

 소형이지만, SUV가 익숙한 우리 가족에 어울리는 코나로 선택하였다.(주행에 따른 추가 비용이 없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렌터카 회사에서 지급하는 카드로 충전하면, 별도의 요금 없이 주행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에 대한 뇌피셜 (네이버 검색 등)

 1) SK 멤버십 할인을 적용한 사람만? : 검색으로 확인한, 무상 업그레이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전부 SK 멤버십 할인을 받는 사람들이었다. 나도 마찬가지. 

 2) 제주도 성수기에 K3 ~ 아반떼 급으로 예약? : 이 또한, 대부분 검색 결과가 그러했다. 

 -> 이를 통한 나의 추측은 이러하다. (준) 성수기에 해당 주에 렌트를 할 경우, 평소보다 꽤 비싼 가격을 받게 된다. 이 경우, 상위 티어의 차량들은 가격이 너무 올라가게 되고, 가성비 좋은(?) K3 ~ 아반떼 라인 정도가 그나마 빌릴 수 있는 마지노선이 될 것이다. 그러면, K3 ~ 아반떼를 빌린 고객한테 어차피 나갈 확률이 낮은 상위 트림의 빈 차로 업그레이드를 시켜주고, 이전보다 비싼 가격으로 K3 ~ 아반떼 차량을 다른 인원한테 빌려주는 것이다. 

 물론, 오버부킹이나 차량 고장 등의 사유로 업그레이드를 해주었을 수 도 있지만, 생각보다 그런 사례가 많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위의 뇌피셜과 같이 일종의 마케팅 정책이지 않을까 한다. 

(좌) 최초 예약 (중) 변경 이후 확인한 예약 내역, 이유가 무엇이든 무상 업그레이드는 환영이다. (우) 안녕! 코나!

 완전 자차를 하였기 때문에, 별다른 검사나 사진 촬영 없이 바로 나올 수 있었다.

 

 늦은 시간이었기에 나오자마자, 하나로마트 노형점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사고 WE호텔로 출발하였다.

 

 

주소 : 제주 제주시 월광로 77 [주차대수 : 매우 넉넉함]

번호 : 064-750-6500

 (한줄평) 하나로마트 노형점 : 제주공항 서남쪽에 위치한 하나로 마트. 공항에서 숙소 가기 전에 가기 좋다. 주차장도 넓고 하나로 마트 중에서도 물건이 좋은 편이다.

 

 하지만, 여행의 출발은 순탄하지 못하였다. 

 

 17일 밤 전국적으로 내린 폭설의 영향에는 제주도도 포함되어있었다. 

 

 사실, 제주도에 그리 많은 눈이 내리지는 않았다. 적어도 인천 사람 관점에서 보면 말이다. 

 

 수도권에 비해서, 제주도의 제설능력은 절망적이었고, 우리가 가야 하는 WE호텔은 산 중턱(약 350m 고지)에 있는 호텔이었다. 젊은 객기로 올라가고자 시도했지만, 결국 바퀴는 헛돌았고, SK렌터카에서 준 부실한 체인은 끊어져 버렸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SK렌터카 소속 레커차는 출동 거부를 하였다!

 

 이유는 교통이 마비되었고, 체인 여분이 없어 체인을 주러 갈 수도 없으며, 나 같은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여기까지는 이해할 수 없는 마음과 이해하는 마음이 충돌하였지만 이후에 반전은 있다.)

 

 다행히 경찰 정년 퇴임 2주를 앞두신 아버지의 재치로 다른 차가 부른 레커차를 현장에서 예약할 수 있었다.(경찰 짬바가 나오던 순간이었다. 글로는 한 줄이지만, 그 상황에서 언덕에 갇힌차가 3~40대였기 때문에 정말 급박한 순간이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어째서 사설 레커차는 다니는데, 렌터카나 보험사 레커차는 안 오거나, 체인만 주고 갈까(L사 렌터카가 그러했다.) 궁금했다.

 

 약 30분간 기다리다 보니, 해당 레커차가 앞의 예약을 끝내고 우리 가족의 차를 끌어주러 와서, 그 궁금증을 풀 수 있었다. 

 

 형이 레커차의 조수석에서 들은 무전 내용과 대화 내용을 토대로 확인하자면,

 

 1) 우리를 끌어주신 분도 평소에는 보험사 레커를 하시는 분

 2) 무전기에서 벌써 제주도의 마비된 상황에서 지역별 단가가 불러지고 있었다!

 

 그렇다. 출동 거부한 SK 렌터카의 협력 레커분은 아마 신나게 구난활동을 하고 계셨을 것이다. 

 

 현금 25만 원이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우리 가족이 가는 도중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40만 원 이상의 콜(당연히 현금)도 실시간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한줄평) SK렌터카 제주지점 : 빌릴 거면, 무조건 SK 할인 끼워서 빌리자. 완전 자차라고 해서, 재난 상황에서 도움은 안되니 항상 경우의 수를 생각하자. 아! 물론 제주도는 무조건 완전 자차를 하는 게 좋다. 

 그렇게 우리 가족은 우열곡절 끝에 WE호텔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한줄평] WE 호텔 : 물 좋고, 식사 좋고. 가성비와 효도 여행을 같이 잡고 싶다면. 

 

 

주소 : 제주 서귀포시 1100로 453-95 [주차대수 : 언덕 위 현관에 20대 내외 주차, 아래쪽은 매우 넉넉하나 언덕을 걸어 올라와야 함. 전기 충전기는 아래쪽에 완속 2대, WE호텔 뒤편에 완속 1대]

번호 : 064-730-1200 

 산 자락에 있는 WE호텔은 한라산을 가기에 최적인 5성 호텔이다.(성판악 코스에서 가장 가까운 난타 호텔은 아쉽게도 4성 호텔이다.) 더불어, 물이 좋기로 유명하여, 제주도 현지인들이 호캉스를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호텔이라 한다.(그렇게 추천을 받은 호텔이다.) 아쉽게도 4인 객실이 없어서, 2인 객실 2개를 빌려서 잤다. (1박 1 객실에 31만 5천 원씩 2박 2 객실이었다. 비밀의 화원 패키지이며, 구성은 아래와 같다.)

출처 : WE호텔 공식, 비밀의 화원 패키지이다.

 * 애프터눈 티 세트는 미리 주문하면, 2층 라운지 카페에서 준비해준다. 시간이 없어서 이용하지 못했다.....

 * 사우나는 1층에 가서, 호실을 말하면 입장하기 전에 체크해준다. 일반적으로 이용하려면 인당 1만 원이다.

 * 플라워 소이캔들은 체크아웃할 때 기념품처럼 준다. 

 * 마인드 테라피는 평일 예약을 해야만 할 수 있다.

 * 힐링 포레스트나 수영장 등은 원래 무료 이용이다.(숙박객 기준 모든 패키지에 포함됨)

 

 한라산을 등반하기 위해서 작은 호텔이지만, 위에서도 말했듯이 눈이 많이 오는 바람에 눈물을 머금고 취소를 하고 잠에 들었다. (이 등산을 위하여, 어머니께 이태리 명품 잠발란 등산화까지 사드렸건만!)

아아.. 지난번에는 비가 와서 통제되더니만. 이번에는 눈이 오네. 기어이 삼고초려를 시키는 구나!
조식 뷔페 공간. 우측 창가에 빵과 음료, 중앙에는 샐러드, 주방 쪽으로 식사 종류가 있다. 우측에는 계란 오믈렛을 주문할 수 있다.
1일차 호텔 조식. 빵이 진짜 맛있다. 오믈렛은 주문하고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데, 꽤나 맛있었다.
2일차 호텔 조식. 두번째 사진 우측에 거무티티한게 빵푸딩인데, 비주얼과 이상한(?) 이름과 달리 맛있다. 우측 사진의 보말죽도 꽤 괜찮았다.

 전체적으로 조식의 퀄리티가 좋았던 호텔이었다. 특히 부모님과 함께 가면 좋은 호텔이라 생각했던 것이, 이 조식이다. 

 

 건강식을 선호하시더라도, 간단하게 빵 위주로 드시고 싶으시더라도, 아침부터 밥심이 필요하시더라도, WE 호텔의 조식은 훌륭한 식사를 제공한다. 

 

 사실 숙박시설로서, 숙소 내부의 퀄리티는 보통인 편이다. 좋은 편이긴 한데, 5 성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물론, 저렴한 방으로 잡긴 하였지만, 그것을 고려해도 조금 오래된 호텔이라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숙박하면서 느낀 전체적인 서비스나 조식의 퀄리티에서 5성을 느낄 수 있었다. 

 

 산 중턱에 위치하여서, 접근성이 나쁘긴 하지만, 잘 조성해놓은 산책로(숲길)는 정말 '힐링할 수 있는 호텔'이라는 느낌을 준다. 산책로를 걷다가 들어와서, 호텔 1층 수영장에 붙어있는 사우나를 즐기었는데, 규모는 작지만, 오래간만에 사우나를 해서 그런지 매우 만족스러웠다.(사람이 없어서 우리 가족이 거의 전세를 낸 수준이었다.) 개인적으로 피부가 민감한 편이어서, 목욕탕의 물에도 영향을 받는 편인데, 확실히 물이 좋다고 느꼈다. 

 

 또, WE호텔만의 특이사항으로 병원에서 운영하는 호텔이어서, 평일에 방문한다면 간단한 시술이나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특이점이 있다. 또한, 물과 관련된 커플 힐링 프로그램도 있으니, 가족이나 커플끼리 가는 인원들은 한번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다.(패키지로 묶여서 판매하기에 미리 확인해보면, 조금 더 저렴하게 체험할 수 있다.)  

호텔 카페와 로비에서 시간을 보내시는 어머니(좌, 중), WE호텔 산책로에서 연못을 바라보며 무언가 얘기를 나누는 어머니와 첫째 아들 

[한줄평] 산방산/송악산 :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곳 들. 여러모로 송악산을 더 추천한다.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164-2 [주차대수 : 100대 이상, 찻길 위아래로 주차장이 있으며, 가격은 시간 상관없이 2천 원, 아래쪽에는 전기차 충전소가 있다고 함. 무료주차라고 되어있는데, 왜인지 가보면 돈 받는 사람이 있음.]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산방산에 위치한 보문사였다. 대체로 평이한 제주 남서쪽 지형에서 혼자 우뚝 솟아오른 산방산은 운전하면서, 이정표가 될 정도로 우뚝 솟은 지형이다. 이곳에는 보문사, 광명사, 산방사, 산방굴사가 있는데, 산방굴사로 가는 길은 중간에 표를 끊어야 들어갈 수 있는 듯하다. 

 

 우리 가족은 간단하게 입구에 있는 보문사만 구경을 하고, 남쪽으로 보이는 용머리 바위와 해안가를 구경하고 나왔다. 

 

 

주소 :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관광로 421-1 [주차대수 : 송악산 북쪽에 스타벅스 앞에 무료 공영주차장이 있음. 주차장 자체는 중간 정도 사이즈이나, 근처 식당들 때문인지 주차 공간은 비교적 협소하게 느껴짐.]

 

 바로 다음으로 들린 곳은 송악산 둘레길이다. 송악산 북쪽에 위치한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면, 마라도를 갈 수 있는 배편이 바로 옆에 있다. 딱히 마라도를 갈 생각은 없었고, 조식으로 채운 배를 꺼트리기 위해 송악산 둘레길을 걸었다. 

 

 우리 가족은 송악산 꼭대기는 올라가지 않았고, 해변가를 따라 천천히 걸어가다가 송악산 전망대를 찍고 나왔다. 

전망대에서 찍은 형제 샷. 뒤쪽으로 작게 (중앙)마라도와 (우측)가파도가 보인다.

 가다 보면, '다크 투어리즘' 표지판이 나오는데, 일제 강점기 때, 일본군의 비행기지와 병참기지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중간중간에 그 흔적을 볼 수 있었다. 

둘레길 중간에도 저런 굴들이 많은데, 일본군이 활용한 흔적이라고 한다. 처음알게 된 사실이다.

 열심히 움직이면서, 조식을 소화시키고 바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한줄평] 부두식당 : 겨울 X 제주도 = 모슬포 부두식당은 필연적인.

주소 :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항구로 62 부두식당 [주차대수 : 부두 해안가를 따라서 차를 댈 수 있지만, 차가 항상 차있기에 부두 골목골목에 잘 대는 수밖에 없다.]

번호 : 064-794-1223

 송악산에서 해안을 따라 서쪽으로 조금 이동하면, 모슬포가 나온다. 

 

 모슬포항에서만, 3군데의 횟집을 추천받았는데, 이번에 방문한 부두식당, 그리고 조금 아래쪽에 위치한 만선 식당과 미영이네가 있다. 

 

 개인적으로 이전에 제주도에 방문했을 때, 16시경에 방문했다가 부두식당이 마감하는 바람에 만선 식당을 간 적이 있는데, 만선 식당에서도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만선 식당의 장점 중 하나는 부두식당과 미영이네와 달리 가게 뒤편에 따로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가 용이하다. 주차 부분이 민감하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 

 

 결과적으로 지난 방문 시 못 간 부두식당이었는데, 주차 부분을 제외하면.... 나는 부두식당을 또 가보고 싶다.

 

 말이 필요 없다. 정말 맛있다. 겨울에 제주도를 갔다면, 꼭 부두식당에서 (특) 모둠회를 시켜서, 제철 방어와 고등어회를 먹어보기를 추천한다. 약간 이른 점심시간에 가는 것이 좋은데, 고객이 많기도 하고 고기가 떨어지면 Last order 시간이 그날마다 달라져서, 늦게 가면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 (맛의 척도는 아니지만, 보통 부두식당 > 만선 식당 > 미영이네 순으로 마감이 된다고 한다.) 정말 필연적인 식당이다.

찬양하라! 대방어와 고등어의 영롱한 자태를!
식당 크기는 그리 크지 않다.
메뉴판과 주방쪽의 메뉴간판, 사장님이 직접 잡아오는 생선이라니... 너무 좋다.
부두식당이 알려주는 고등어회 먹는 법과 기본 상차림
(특)모둠회와 이를 다 먹으면 나오는 지리탕. 지리탕마저 맛있다. 매운탕/지리탕 선택인데 무조건 지리탕을 추천한다.

 모둠회 105,000원에 2만 원을 추가하면, (특) 모둠회로 변경이 가능하다.(메뉴판에는 없음) 차이점은 대방어가 특 대방어가 된다는데, 일단 추천받은 김에 변경해서 시켰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정말 만족하면서 먹었다. (특) 모둠회 기준으로 대방어는 정말 먹음직스럽게 두껍게 썰려있다. 개인적으로 두꺼운 회가 취향인데, 회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어서 이다. 모둠회 중앙에 대방어 사잇살배꼽 살도 대여섯 점 나오는데, 이 부분도 별미였다.

 

 하지만, 그 맛있다는 대방어도 고등어회를 이길 수는 없었다. 물론 가족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지만, 나는 고등어회가 더 맛있었다. 고등어 회 특유의 단맛이 혀에서 살살 녹는 느낌이다.(업진.. 아니 고등어살 살살 녹는다~)

 

 제주시에 모살물이 있다면, 서귀포시에는 부두식당이 있다!라는 느낌으로 회의 맛이 강렬했다. 

 

 마지막에 매운탕과 지리 국을 고를 수 있다. 우리 가족은 항상 지리로 시키는데, 이는 그 횟집을 검증하는 마지막 단계이다. 신선하지 않은 회를 내놓는 집은 지리가 없거나 비리다. 모슬포 지리는 합격점이다. 물론, 가벼운 느낌의 지리를 예상하였다가, 묵직한 소고기 뭇국 같은 맛에 당황했지만, 결론은 지리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그런데 영수증을 정리하다가 보니, 11만 5천 원이 계산되었다. 모둠회에 2만 원 추가였으니, 12만 5천 원이 계산되었을 줄 알았는데, 1만 원 빠져서 결제되었다. 원래 1만 원인데 잘 못 들은 것인지, 계산해주시는 사장님이 실수하셨는지는 미궁이다. 

[한줄평] 새별오름 : 억새 사진 하나 남는 곳. 화장실 추가 좀....

주소 : 제주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산59-8 [주차대수 : 남쪽에 주차장이 크게 있는데, 엄청 크니 주차 걱정은 없다. 오히려 사람이 몰릴 때면, 주차 이후 걸어갈 걱정을 해야 한다.]

억새가 나풀거리는 새별오름. 인별샷 전용 장소이다.

 부두식당에서 본의 아니게 또 과식을 해버려서, 걸을 만한 관광지를 방문했다. 

 

 동선상으로 잘 맞지는 않지만, 북쪽으로 올라와서, 한라산의 정서 쪽에 있는 새별오름을 방문했다. 

 

 억새풀과 주기적으로 억새풀을 태우는 행사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등산로는 주차장 기준으로 좌측과 우측이 있는데, 보통 자연스럽게 좌측으로 가서 우측으로 내려온다. 

 

 다만, 3번 정도 방문한 형의 추천에 따라 우측으로 갔다. 왜냐하면, 우측의 억새와 사진 풍경이 더 멋있다!

 

 굳이 정상에서 인증샷을 남길 것이 아니라면, 우측 등산로 초입에서 사진만 찍고 가면 된다. 

 

 우리 가족도 인증 샷과 잠깐의 산책만 즐기고 나왔다.

 

 개인적으로 주차장 구석에 있는 화장실은 위치가 조금 불편했다. 등산로 초입에 차를 세웠다가, 화장실까지 가족을 태워드리고 근처에서 시동 걸고 대기해야만 했다. 

 

 전날 저녁에 밤 비행기로 넘어와서, 오자마자 눈 때문에 고생하였기 때문에 조금 이르게 일정을 마치고 호텔로 복귀하기로 결정하였다.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천제연로 242 [주차대수 : 반지하 주차장 15대 내외 가능(농협 차 제외 시), 밖에 노지 주차장이 있어, 주차 걱정 자체는 없음]

번호 : 064-738-9883

 (한줄평) 하나로마트 중문농협 본점 : 중문 관광단지 인근의 중형 하나로 마트, 물건의 종류가 생각보다는 많지 않고 직원들은 바빠 보인다.

  오는 길에, 하나로마트 중문점에 들려서, 한치회와 제주 라면을 사서 호텔로 복귀하였다.

 

 WE 호텔에 도착하여서, 호텔에서 조성한 숲길을 산책하고, 사우나를 즐긴 이후에 하나로마트에서 사 온 라면과 한치회를 먹었다.(숲길과 사우나에 대한 내용은 상단 WE호텔 리뷰에 2일 차 조식까지 하여, 한 번에 적었으니 참고하자)

제주도를 다니다보면, 곳곳에서 보이는 제주라면
중문 농협에서 산 라면과 한치회, 과자 4만원어치를 사서, 한치회랑 라면 2개로 저녘을 해결했다.

 그렇게 WE호텔에서 평화로운 2박을 하면서, 1일 차(?) 여행을 마무리하였다. 

 

 다음 2일 차 리뷰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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