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대학교 1학년 여름에 조금씩 모은 쌈짓돈과 아르바이트비로 첫 번째 노트북을 샀다. 디자인이 이뻤던 S사의 하늘색 노트북이었다. 그렇게 새벽 해축 영상기로 열심히 학업에 사용된 친구는 3년 만에 맛이 가기 시작했다. 24살. R의 의지를 잇기 위해, 4학년까지 다이렉트로 진학한 나는 3년간 모은 돈으로 무거운 노트북을 사고 싶었다. 화려한 스펙의 게이밍 노트북이 유행했지만, 돈이 모자랐기에 가성비 좋다는 H사의 게이밍 노트북을 선택했다. 그렇게 대학교 졸업과 군대 시절, 첫 번째 직장에서 두 번째 직장까지, 열심히 착취당한 일한 노트북은 자꾸 이상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근근이 버티고, 노트북이 갑자기 꺼지면 심호흡을 하고 다시 키던 어느 날 한 가지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등급 노트북 가전 입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