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159.'꿉당 고추장 수란 파스타(CU PB)'에 대하여
회사를 다니는 궁극적인 목적은 먹고살자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때문에, 회사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은 먹을 것을 고르는 시간이다.
물론, 정식 식당에서 먹는 것도 즐겁지만, 야근을 하기 전에 편의점에서 여러 음식을 조합하는 것도 신나는 일이다.
(왠지 작은 파티를 하는 듯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최근에 묘하게 시선에 걸리는 제품이 있었다.
바로, 꿉당 고추장 수란 파스타이다.
가격은 4,900원이란 건방진 가격에 검정과 황금이라는 고급진 포장지로 내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가격때문에 몇 번을 참다가, 한 번 먹어나 보자는 마음으로 샀다.
면은 넓고 납작한 페투치니 면이며, 고추장 크림소스와 파마산 치즈와 수란용 계란, 트러플 오일(!!)이 들어있다.
면만 먼저 불리고 버리는 약간의 번거로운 작업 이후에 소스를 섞어준 후에 전자레인지에서 조리해주면 된다.
마지막으로 나머지 재료를 모두 넣고 섞으면, 아래와 같이 된다.
일단, 맛은 있다.
고추장 크림소스와 파마산 치즈가루의 조합이 아주 성공적이다.
전체적으로 맛의 밸런스가 잡힌 느낌인데, 수란이나 트러플 오일도 맛을 이끌어 올리는데 한몫을 한다.
개인적으로 페타치니 면을 좋아하는데, 특히 소스가 꾸덕하게 맛있는 경우에 소스의 맛을 최대로 살려줄 수 있는 면의 형태라고 생각한다.
유명 맛집의 레시피를 대량 생산 용으로 맞추기 위한 연구진의 노력이 느껴지는 맛이다.
다만, 재구매 의사는 없다.
사진으로 위에서 찍어서 양이 적당해 보이나, 실제로 먹으면 정말 양이 터무니 없이 적다.
위 사진은 조리 후 한 젓가락도 안먹은 사진인데, 저기서 젓가락질 한 번이면 바로 바닥이 보인다.
이런 제품에는 재료비 이외에도 여러가지 비용이 들어가서, 가성비가 안 맞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수준의 양이었다.
해당 제품에 삶은 계란 1개 + 닭가슴살 2개를 추가로 먹고나서야 배를 겨우 채울 수 있었다.(해당 제품의 소스와 같이 비벼서 먹으니 만족도는 조금 올라갔지만, 애초에 페타치니 면을 조금 더 넣어줬으면, 소스와 면을 더 즐길 수 있었을 것이다.)
'꿉당 고추장 수란 파스타(CU PB)'이라는 제품에 대한 리뷰는 다음과 같다.
*이름 '값'하는 맛과 양. 예상은 했지만.. 꿉당.. 너무 꼽당....